멕시코 베클레, 4분기 순이익 12.8% 감소…세부담 상승과 판매 부진이 원인

멕시코의 주류업체 베클레(Becle)가 2025회계연도 4분기에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판매량 감소와 세율 상승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2026년 2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 본사를 둔 베클레는 2025년 마지막 3개월 동안의 순이익이 13억5천만 멕시코 페소(약 7,5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0억8천만 페소로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했다. 회사는 북미 지역의 약한 판매량과 강세를 보인 멕시코 페소화에 따른 불리한 환율효과를 매출 감소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한편,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시장 예상)는 해당 분기에 순이익 16억 페소, 매출 122억5천만 페소를 제시했었다. 베클레 측은 실제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돈 원인으로서 높아진 법인세 부담을 가장 먼저 지적했으며, 판매 하락으로 영업 레버리지(op. leverage)가 약화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제한되었다고 덧붙였다.

회사 사업구조와 시장비중을 보면, 베클레는 전형적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캐나다 및 미국에서, 약 4분의 1은 자국인 멕시코에서 올린다. 그러나 2025년에는 미국으로 판매되는 주류 전반의 수요 둔화가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났고, 캐나다에서는 미국 브랜드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워싱턴의 관세 위협에 따른 반발)이 베클레의 캐나다 판매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베클레는 호세 쿠에르보(Jose Cuervo) 계열의 데킬라가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이 외에 메즈칼(mezcal), 보드카, 진, 위스키 등 다양한 증류주를 생산·판매한다.

업계 통계도 하향세를 뒷받침한다. 미국 증류주협회(U.S. Distilled Spirits Council)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또는 보도에 인용된 ‘처음 9개월’) 동안 미국의 데킬라 수입은 28억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으며, 전체 증류주 수입은 평균 17% 감소했다. 다만 이 수준은 여전히 미국의 위스키·진·럼 수입을 합친 것보다 높은 금액이었다.


소비 패턴과 구조적 요인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주류 소비가 약화된 배경으로 소비자 지갑의 긴축,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행태의 증가, 그리고 합법적 대마초 상업화 등 복합적 요인을 지적했다. 이러한 변화는 프리미엄 제품이라 하더라도 수요의 변동성을 증가시키며, 특히 외식 및 소매 채널의 소비 둔화가 브랜드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베클레는 비용구조와 가격정책, 마케팅 전략을 재조정하지 않으면 단기적으로 영업레버리지 회복이 더디다”

기타 재무·환율 관련 정보로는 환율 기준이 제시되어 있는데, 달러당 환율은 2025년 12월 말 기준 $1 = 18.0080 멕시코 페소이다. 환율 변동성은 다국적 판매 비중이 큰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용어 설명 및 배경

데킬라(tequila)와 메즈칼(mezcal)은 멕시코 고유의 증류주로, 둘 다 용설란(agave) 식물을 원료로 하지만 생산지역, 증류 방식, 풍미 특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데킬라는 주로 특정 지역(하킬라 등)에서 생산되며 브랜드화되어 국제시장에서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메즈칼은 전통적 소규모 증류 방식과 스모키한 향이 특징이다.

영업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는 매출 변화가 영업이익에 미치는 민감도를 뜻한다. 매출이 감소하면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영업레버리지가 큰 기업은 이익이 더 크게 축소될 수 있다. 총이익률(gross margin)과 영업이익률(operating margin)은 제품 판매수익 대비 비용구조의 효율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분석 및 향후 전망

베클레의 4분기 실적은 판매 둔화·환율효과·세부담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단기적으로는 북미 시장의 소비 회복이 없을 경우 매출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캐나다에서의 정치·통상 이슈(관세 위협에 따른 보이콧)는 단기적인 수출 둔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베클레가 채택할 수 있는 대응책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격 재정책과 프로모션을 통한 수요 안정화, 둘째, 비용 구조 재편(공급망 효율화·제조비 절감)으로 영업레버리지 악화를 상쇄, 셋째, 제품 믹스 조정(프리미엄·대중 제품의 균형) 및 신시장 개척이다. 환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헤지 전략을 강화하거나 현지 통화 기반의 가격정책을 확대할 수도 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이번 실적은 베클레의 단기 실적 기대치를 하향 조정하게 만들 여지가 있다. 투자자들은 세율 변화와 환율 효과, 북미 소비 회복 속도를 주시해야 한다. 만약 2026년 상반기에도 판매 부진과 환율 불리함이 지속된다면, 회사의 이익 전망과 현금흐름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으며 이는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핵심 포인트 요약: 2025년 4분기 순이익 13억5천만 페소(-12.8%), 매출 110억8천만 페소(-14.1%), 애널리스트 예상치 하회(순이익 16억 페소·매출 122억5천만 페소), 주요 원인: 높은 법인세 부담·북미 판매 약세·환율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