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베클레, 변동성 속에서도 회복 조짐…주가 5% 급등

멕시코시티발 – 베클레(Becle) 주가가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5% 상승했다. 세계 최대 테킬라 생산업체이자 조세 쿠에르보(Jose Cuervo) 브랜드 소유사인 베클레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주요 시장에서 수요 반등의 초기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24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베클레 경영진은 최근 실적 설명회에서 “핵심 시장의 회복 징후와 프리미엄·정통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 수요가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 가속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후안 도밍고 베크만(Juan Domingo Beckmann) 최고경영자가 밝혔다.

그는 향후 6개월간 미국 소비 둔화의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며,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이 다시 지갑을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클레는 지난해 미국·캐나다 매출이 전체의 60%를 차지했으며, 멕시코 내수 비중은 25%였다. 회사는 달러 대비 페소 약세에 따른 환차익 덕분에 2분기 순이익이 네 배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무역 정책 리스크*도 잠재적 변수다. 미국은 8월 1일부터 멕시코산 일부 제품에 새 관세를 예고했으나,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 미 상무장관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보호되는 품목, 예컨대 테킬라는 면제”라고 밝혔다.

마우리시오 베르가라(Mauricio Vergara) 북미 총괄 매니징디렉터는 “현재까지 규제 변화는 없으며 미·멕 교역은 안정적”이라면서도 “단기적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외환 효과를 제외하면 2분기 미국·캐나다 지역 출하량이 7% 감소했다. 베클레는 “캐나다 소매업체들이 미국 관련 재고를 축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멕시코 내수는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고, 기타 해외 시장은 높은 재고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USMCA·테킬라 관세 면제란?

*USMCA(United States – Mexico – Canada Agreement)는 2020년 7월에 발효된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의 개정판이다. 테킬라는 멕시코 지리적 표시가 인정된 제품으로, 협정상 관세 면제 혜택을 받는다. 따라서 미국의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 시각記者 觀點 : 페소 약세가 환차익을 확대해 단기 실적을 부양했지만, 실질 판매량 감소는 구조적 과제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는 4분기 이후가 본격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다만 멕시코 내수와 프리미엄 테킬라 시장의 견조한 수요가 하방을 방어할 가능성이 크다.

베클레가 밝힌 ‘고품질·정통(Authentic) 브랜드’ 중심 전략은 최근 주류업계 트렌드와 부합한다. 소비자들은 팬데믹 이후 가성비보다는 경험·품질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프리미엄 테킬라 수요가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1달러=18.5733 멕시코 페소 환율 기준으로 계산할 때, 베클레의 해외 매출은 환율 변동에 크게 노출된다. 향후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의 금리 기조와 페소 흐름도 주가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