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 2분기 언더라이팅 마진 악화로 순이익 16% 감소

메트라이프(MetLife Inc.)가 2025년 2분기 조정 순이익이 1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보험 영업(언더라이팅) 마진이 둔화되면서 보험료 수입이 줄어든 반면, 투자수익 확대 효과를 상쇄한 결과다.

2025년 8월 6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의 조정 보험료·수수료·기타 수익(adjusted premiums, fees and other revenues)은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한 12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투자수익(net investment income)은 9% 증가해 57억 달러에 달했다.

조정 순이익(보통주주 귀속 기준)은 13억6,000만 달러, 주당 2.0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16억3,000만 달러, 주당 2.28달러(고정환율 기준)에서 감소한 수치다.


언더라이팅 마진이란 무엇인가?

보험업에서 언더라이팅 마진은 수입보험료에서 보험금 지급과 사업비를 제외한 순영업이익을 의미한다. 마진이 악화된다는 것은 손해율(보험금 지급 비율)이나 비용률이 상승해 본업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메트라이프는 생명보험 및 비의료 건강보험 상품에서 이러한 현상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수익 증가는 왜 중요할까?

보험사는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채권을 중심으로 운용해 장기간 투자수익을 창출한다. 높은 금리 환경에서는 채권금리가 상승해 투자이익 확대로 이어진다. 메트라이프도 같은 논리에 따라 순투자수익이 9% 늘었다. 다만 본업 수익성 악화를 완벽히 보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주가 반응 및 시장 평가

메트라이프 주가는 올해 들어 약 7% 하락했다. 실적 발표 당일 시간외 거래에서는 4.8% 추가 하락해 투자자들은 이익 둔화를 빠르게 반영하는 모습이다.

회사 및 산업 배경

1868년 설립된 메트라이프(NYSE: MET)는 미국 최대 생명보험사 중 하나로, 세계 40여 개 시장에서 보험·연금·직원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보험사들은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안정적이고 수익률이 양호한 채권을 주요 투자 자산으로 보유한다.


전문가 시각 많은 투자자는 메트라이프의 실적을 통해 고금리 환경이 보험업계에 미치는 복합적 영향을 가늠한다. 투자수익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언더라이팅 손익은 경기 변동·고령화·보험료 인하 경쟁 등 구조적 요인에 취약하다. 보험사 전반이 비슷한 딜레마를 겪고 있어, 향후 몇 분기 동안 위험관리 전략가격 전략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

금리 추이: 미 연준(Fed)의 통화정책은 채권수익률과 직접 연결돼 투자이익에 중대한 변수다. ② 손해율 관리: 생명·건강보험에서 예상치 못한 청구 건 증가가 계속될지 여부가 핵심이다. ③ 자본 배분: 자사주 매입·배당 정책은 주주가치 제고에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메트라이프는 투자수익 증가라는 완충장치가 있음에도 언더라이팅 마진 약화로 인해 순이익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향후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보험 본업 경쟁력 강화효율적 자산운용의 균형이 필수 과제로 부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