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이 데이터 라벨링 선도 기업인 스케일 AI에 143억 달러를 투자하여 49%의 비투표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는 29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시사하며, 28세의 공동 창업자 겸 CEO 알렉산더 왕을 영입해 새로운 ‘초지능’ 부서를 이끌 계획이다.
2025년 6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로 스케일의 최고 전략 책임자인 제이슨 드로게가 임시 CEO로 활동하게 되고, 스케일 직원들 중 일부는 왕과 함께 메타로 옮길 예정이다. 메타는 이 파트너십을 통해 고급 AI 모델 훈련에 필요한 방대한 정확한 주석 데이터를 더욱 깊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은 2016년 MIT를 중퇴하고 스케일을 설립하여 자율주행차부터 오픈AI의 챗GPT까지 다양한 응용 사례를 위한 인간 검증 훈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선도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시켰다. 그의 메타로의 이동은 마크 저커버그 CEO가 회사의 AI 노력을 위해 새로운 리더십을 도입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으며, 이는 메타의 오픈소스 전통에서 보다 상업적 접근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메타의 대규모 투자는 구글과 오픈AI 같은 경쟁자와의 격차를 줄이려는 의지를 강조하지만, 스케일의 기존 고객들 중 일부는 메타가 스타트업의 절반 가까이를 소유하게 된다는 이미지에 반발할 수 있다. 메타는 이사회 좌석이나 스케일의 고객 데이터에 대한 특권 접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Accel과 Index Ventures 같은 초기 투자자들은 보유 지분의 절반을 청산해 수익성 높은 엑시트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거래는 메타의 왓츠앱 인수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기업이 더욱 능력 있는 ‘초지능’ 시스템을 향해 질주하면서 최고 AI 인재와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결의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