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전략 심층 분석…모펫네이선슨, 목표주가 810달러로 상향

모펫네이선슨(MoffettNathanson)이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 플랫폼스(NASDAQ: META)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605달러에서 810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리서치 노트는 광고 업황 개선과 미국 달러 약세를 향후 실적의 우호적 변수로 지목했다.

2025년 7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메타의 인공지능(AI) 전략과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 부문의 지속적인 투자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절제된 시각”이라고 평가했다.

리얼리티 랩스의 비용 구조와 관련해 보고서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매출 120억 달러, 누적 비용 1,000억 달러를 추산했다. 결과적으로 880억 달러의 누적 손실이 예상되지만, 메타 주가는 2021년 10월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바꾼 이후 S&P 500 지수 대비 큰 폭의 초과 상승세를 이어 왔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제너레이티브 AI(GenAI) 제품 모멘텀을 다시 살리기 위해 잇따라 단행한 ‘강공 드라이브’ 이후, 우리는 또 한 번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

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코멘트는, 시장이 여전히 메타의 과감한 투자 결정을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보고서는 “자본의 효율적 사용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언젠가는 ‘투자 대비 수익(ROIC)’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이는 2022년 경기 둔화 국면에서 주가가 급락했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핵심 광고 사업은 AI 기반 타기팅 개선과 데이터 분석 고도화를 통해 꾸준한 수익원을 제공할 것으로 분석됐다. 모펫네이선슨은 이를 전제로 2025년 순이익과 매출 전망치를 상향했으며, 2026·2027년 매출 추정치 역시 AI 투자에서 발생할 추가 기여분을 반영해 올렸다.

다만 보고서는 ‘AI 슈퍼인텔리전스(AI Superintelligence)’에 대한 적극적 행보가 장기적으로 어느 정도의 재무적 성과를 낼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선을 그었다.

“거시경제가 악화되거나 광고 성장률이 둔화될 경우, 시장의 인내심은 한계에 직면할 수 있으며 2022년과 같은 ‘좋지 않은 그림’이 재현될 수 있다.”

는 경고도 덧붙였다.


용어 해설 및 배경

제너레이티브 AI(GenAI)는 사용자의 입력에 따라 새로운 텍스트·이미지·음성·코드를 생성해 내는 AI 기술이다. 메타는 ‘Llama’ 언어모델 시리즈와 이미지 생성 도구 ‘Imagine’ 등을 통해 이 영역을 공략 중이다.

AI 슈퍼인텔리전스는 인간 수준을 넘어서는 초지능 개념으로, 아직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다. 메타는 오픈소스를 표방하며 해당 분야를 선점하려 하지만, 규제·윤리·막대한 연산 비용 등의 불확실성이 크다.

달러 약세와 광고 전망

미국 달러 가치가 약세로 전환되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메타에게는 환산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유럽·아시아 지역 광고주들이 지불하는 현지 통화가 달러로 환산될 때 실적 개선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광고 시장에서는 숏폼 영상 플랫폼 ‘릴스(Reels)’와 AI 기반 추천 알고리즘 강화가 광고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다이내믹 광고(Dynamic Ads)·쇼핑 태그(Shoppable Tags) 등 퍼포먼스 광고 솔루션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점이 실적 가시성을 뒷받침한다.


기자 관전평

메타는 과거에도 과감한 장기 투자를 통해 핵심 사업을 확장해 왔다. VR·AR을 포함한 리얼리티 랩스 투자는 아직 손실 국면이지만, 광고·메신저·소셜 네트워크 생태계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장기 성장 옵션’과 ‘단기 수익 안정성’의 균형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건이다.

AI 슈퍼인텔리전스 분야가 상용화 단계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따라서 메타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투자 회수를 이뤄낼지가 주가의 중장기 밸류에이션을 좌우할 것이다. 저커버그 CEO의 ‘실행력’이 다시금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특히 거시환경 변수—예컨대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기조 변화, 디지털 광고 성장률 변동—는 메타의 실적 모멘텀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 2022년 사례에서 확인했듯, 투자 심리가 위축될 때 메타의 공격적 비용 지출은 부정적으로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

결론적으로, 모펫네이선슨의 목표주가 810달러 상향은 메타의 AI·광고 시너지에 대한 시장 기대치를 반영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염두에 둬야 할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한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달러 약세와 AI 기반 광고 효율화가 주가를 지지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AI 슈퍼인텔리전스 프로젝트의 투자 회수 여부가 최대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