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티커 META) 주가가 29일 미국 증시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9% 급락했다. 회사가 3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나, 새로운 세법 적용으로 159억 달러 규모의 일회성 비(非)현금 법인세 비용을 인식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2025년 10월 29일, C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7.25달러를 기록해 LSEG(구 리피니티브) 집계 6.69달러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12억4,000만 달러로, 전망치 494억1,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메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One Big Beautiful Bill Act’(일명 ‘OBBBA’·아름다운 통합 법안) 시행으로 159억3,000만 달러 규모의 비(非)현금 일회성 소득세 비용을 반영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해당 법안이 2025년 잔여 기간은 물론 이후 수년간 미국 연방 현금 법인세 부담을 크게 감소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어 설명
One Big Beautiful Bill Act는 트럼프 행정부가 2025년 초 추진한 광범위한 세제 개편·감세 패키지다. 기업이 해외에 유보해 둔 이익을 일시적으로 저율로 과세하는 ‘전환세’가 포함돼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국내 투자 확장을 유도한다는 목적을 갖는다.
메타의 4분기 가이던스도 제시됐다. 매출은 560억~590억 달러 범위로 제시됐으며, 중간값(575억 달러)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다. 하지만 2025년 총비용(Operating Expenses) 전망치는 1160억~1180억 달러로 하단이 20억 달러 상향 조정됐다.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도 확대됐다. 회사는 2025년 설비투자를 700억~720억 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는 종전 660억~720억 달러 범위에서 하단이 40억 달러 높아진 것이다. 이 같은 지출 증가는 AI 인프라 확충과 데이터 센터 재설계가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버스 부문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는 3분기에도 44억 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4억7,000만 달러에 그쳤다. 리얼리티 랩스는 가상·증강현실(VR·AR)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조직으로, 메타의 장기 성장을 위한 ‘선행 투자’ 성격이 강하다.
동시에, 메타는 전체 일일 활성 이용자(Daily Active People·DAP)가 3분기 35억4,000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 35억 명을 소폭 웃돈 수치다.
회사는 “사용자 참여 지표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매크로 환경 및 환율 변동이 향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 시각 및 시장 반응
시장 참가자들은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한 가장 큰 원인으로 일회성 세금 비용이 EPS 가시성을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비용 증가 및 설비투자 확대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트럼프 세제 개편으로 인해 메타의 현금 유출이 장기적으로 줄어들 가능성, 그리고 AI·메타버스 부문 선투자가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공존한다.
뉴욕 소재 자산운용사의 한 기술 애널리스트는 “메타가 광고 매출 둔화를 AI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와 릴스(Reels) 수익화 확대로 극복하고 있다”면서 “단기 주가 변동성보다 현금흐름 개선 효과와 엔드투엔드 AI 생태계 구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메타는 기사 말미에서 “초기에 잘못 기재된 매출 컨센서스 수치(494억1,000만 달러)를 바로잡는다”고 정정했다.
Editor’s Note본 기사는 원문(CNBC, 2025.10.29)을 토대로 번역·작성됐으며, 추가적인 해석·분석은 기자의 시각을 포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