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가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 ‘스레즈(Threads)’의 새로운 책임자로 코너 헤이스(Connor Hayes)를 발탁했다. 이번 인사는 X(옛 트위터)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스레즈를 독립 플랫폼으로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025년 7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사내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임원인 헤이스를 공식 선임하며 “플랫폼 성장 속도에 걸맞은 전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사내 메시지를 내놓았다.
헤이스는 그간 메타 내부에서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와 엔지니어링 팀을 두루 이끌어 왔다. 그는 스레즈 팀을 전면에서 지휘하며 콘텐츠·알고리즘·커뮤니티 기능 개선을 총괄하게 된다. 메타 내부 소식통은 “헤이스가 제품 중심 리더십을 통해 스레즈를 ‘다음 세대 소셜 허브’로 성장시킬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스레즈는 인스타그램 책임자 애덤 모세리(Adam Mosseri)가 부수적으로 감독해 왔다. 하지만 출시 2년 만에 급격한 가입자 증가가 이어지면서, 모세리의 포트폴리오 아래에만 두기에는 조직 규모와 과제가 방대해졌다는 판단이 제기돼 왔다.
스레즈, X와의 차별점은?*1
스레즈는 ‘텍스트 중심 대화’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메타 생태계와 연동된 시각·동영상 콘텐츠 기능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X와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콘텐츠 다변화와 안전 정책을 무기로 X 이용자를 흡수할 가능성
도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최근 X가 콘텐츠 모더레이션·수익모델 문제로 브랜드 광고주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점을 스레즈가 공략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헤이스의 임명으로 스레즈가 ‘독립 앱’이라는 위상을 확실히 할 것”– 업계 관계자
전문가 관전 포인트
1) 수익화 모델: 메타는 스레즈에 광고·구독·크리에이터 보상 등 다층적 수익원을 실험하고 있다. 헤이스 체제에서는 특히 ‘인게이지먼트 기반 광고 타겟팅’ 고도화가 가속될 가능성이 크다.
2) 규제 대응: 미국·EU의 디지털 서비스법(DSA) 및 개인정보 보호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콘텐츠 검열·데이터 투명성 보고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신임 수장은 정책·법무 부서와 긴밀히 협업하며 ‘글로벌 확장’ 로드맵을 조정할 전망이다.
3) 제품 차별화: 메타 AI·VR 부문과의 연계가 강화될 경우, 스레즈가 메타버스 대화 허브로까지 외연을 넓힐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 용어 설명: ‘마이크로블로깅’은 280~500자 안팎의 짧은 글·이미지를 실시간 공유하는 SNS 형식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X(옛 트위터)·마스토돈·블루스카이 등이 있으며, 스레즈는 이를 ‘메타식 UX’로 재해석한 플랫폼이다.
이번 임명은 메타 패밀리 앱(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에 이어 스레즈까지 각 서비스의 방향성을 뚜렷이 구분하려는 장기 비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헤이스 체제 아래 스레즈가 MAU(月간 활성 이용자) 3억 명 돌파” 시점을 2026년 초로 예상하며, 메타 주가에도 긍정적 심리가 반영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