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 최고과학자로 셩지아 자오 임명

메타 플랫폼스(NASDAQ:META)가 자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최고과학자(Chief Scientist)로 공동 창립자인 셩지아 자오(Shengija Zhao)를 공식 임명했다.

2025년 7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자오는 앞으로 연구 의제와 과학적 방향성을 총괄하며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그리고 스케일 AI 인수를 통해 합류한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과 직접 협업하게 된다.

자오는 랩 설립 초기부터 선임 과학자(Lead Scientist)로 재직하며 새로운 스케일링 패러다임을 포함한 다수의 돌파구를 선보여 왔다. 이번 임명으로 그의 리더십이 공식화되면서 메타의 장기적인 인공지능(AI)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슈퍼인텔리전스(Superintelligence)는 사람의 지능을 질적으로 초월한 AI 체계를 의미한다. 이는 기존 생성형 AI(Generative AI)보다 한 단계 높은 자율성과 추론 능력을 요구하며, 산업·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파급력이 클 것으로 평가된다.

메타는 오픈AI·구글·앤쓰로픽 등 경쟁사에서 핵심 연구진을 영입해 왔으며, 스케일 AI(Scale AI)를 인수해 왕을 그룹 리더로 영입했다. “우리는 자원과 장기적 비전을 모두 갖춘 엘리트급 조직을 구축 중”이라는 저커버그의 발언은 인재 확보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

“셩지아는 이미 새로운 스케일링 패러다임을 포함한 여러 돌파구를 개척했으며, 분야를 선도하는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 마크 저커버그

이와 같은 조직 개편은 메타가 AI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생성형 AI 모델의 성능 격차가 줄어드는 가운데, 슈퍼인텔리전스 연구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케일 AI는 대규모 데이터 수집·정제·주석 작업에 특화된 미국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보유한다. 메타는 해당 인수를 통해 데이터 파이프라인부터 연구·개발(R&D)까지 수직 통합 구조를 갖추게 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자오의 승진이 메타 내부 연구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그의 전공 분야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 최적화분산 학습 인프라는 슈퍼인텔리전스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동시에, 구글 딥마인드·오픈AI 등도 비슷한 목표를 선언하고 있어 글로벌 AI ‘초격차’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커버그는 “앞으로 몇 년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며 장기 투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는 단기 수익성보다는 연구 지속성인재 밀도(Talent Density)를 핵심 가치로 삼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은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와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에 분산된 연구 거점을 운영 중이다. 향후 유럽연합(EU)과 아시아 지역에서도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글로벌 연구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메타 내부 인사 정책의 투명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스타트업 출신 전문가와 빅테크 자본의 결합이 가진 잠재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