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루이지애나 데이터센터 부지 위해 약 300억 달러 조달 임박

(로이터 통신)메타 플랫폼스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Richland Parish)에 건설할 ‘하이페리온(Hyperion) 데이터센터’ 부지를 위해 약 300억 달러(한화 약 41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민간 자본 거래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2025년 10월 16일,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하이퍼스케일러)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에 돌입하면서, 막대한 투자가 데이터센터 전력 확충에 집중되고 있다.

보도는 메타와 미국 대체자산 운용사 블루아울 캐피털(Blue Owl Capital)이 루이지애나 데이터센터 부지의 지분을 분할 소유하며, 메타가 20%만 보유하고 나머지는 블루아울이 차지하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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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모건스탠리는 총 270억 달러 규모의 채권과 약 25억 달러의 지분 투자를 SPV(특수목적법인) 구조로 묶어 자금을 마련한다. 이로써 대형은행이 조달한 차입금은 SPV가 부담하며, 메타는 직접 부채를 지지 않는 구조다.

메타는 개발·운영·임차인의 삼중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해당 프로젝트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메타는 자체 차입이 아닌 외부 SPV 차입 구조를 활용함으로써, 재무제표에 직접적인 부채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 블룸버그 소식통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 8월, 메타가 미국 채권 운용사 PIMCO 및 블루아울 캐피털과 함께 29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확장 자금을 주도적으로 조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0월 16일 메타와 파트너사들은 144A 규격으로 채권을 발행하기 위한 최종 가격 결정을 완료했으며, PIMCO가 앵커(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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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채권은 2049년 만기로 설정됐으며, 몇몇 추가 투자자들도 물량 일부를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타, 블루아울, 모건스탠리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또한 메타는 10월 1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엘패소에 15억 달러를 투입해 자사 29번째 데이터센터 착공에 돌입한다고 발표하면서, AI 워크로드를 지원할 인프라 확장을 가속하고 있다.


용어 및 배경 설명

•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과 같이 글로벌 규모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사업자를 일컫는다. AI·클라우드 수요 폭증에 따라 전력·네트워크·서버 확충을 대규모로 진행한다.

• 144A 채권 — 미국 증권법 규정 가운데 Rule 144A에 근거해, 공모 등록 절차 없이도 기관전용 사모 방식으로 미국 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채권 형태다. 유통·거래가 빠르고 비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어 대규모 자금 조달 시 자주 활용된다.

• SPV(특수목적법인) — 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 활용되는 법인으로, 모기업의 재무제표와 분리해 위험을 구조화하고 부채를 이전시키는 기능을 한다.


기자 해설 및 전망

메타의 이번 결정은 AI 경쟁 심화 속에서 전력 효율성과 자본 구조를 동시에 최적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SPV 구조를 택함으로써 메타는 차입 부담을 회계상 축소하면서도 장기적으로 20%의 지분을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2049년 만기의 초장기 채권은 저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한다. 동시에 300억 달러 규모의 프라이빗 자본 거래는 AI 인프라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시사하며, 향후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유사한 금융 공학적 구조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는 비교적 전력 비용과 토지 비용이 낮은 지역으로, 대형 데이터센터 입지로 부상하고 있다. 주정부 차원의 세제 혜택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고용 창출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결국 메타의 이번 초대형 자금 조달은 AI, 클라우드, 부동산, 채권 시장 전반에 걸쳐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참여는 데이터센터 자산을 대체투자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격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