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스(티커: META)가 인공지능(AI) 주도권 강화를 위해 구글 딥마인드 출신 핵심 연구자 세 명을 전격 영입했다. 이번 인재 영입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는 공격적 AI 인력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Meta Superintelligence Labs·MSL)’ 구축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7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티안허 위(Tianhe Yu), 코스모 두(Cosmo Du), 웨이위에 왕(Weiyue Wang) 등 구글 딥마인드 연구진 세 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올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nternational Math Olympiad·IMO) 문제를 ‘금메달’ 수준으로 해결한 것으로 알려진 구글의 차세대 언어모델 ‘제미니(Gemini)’ 변형 버전에 참여해 명성을 쌓았다.
해당 모델은 인간 전문 수학자들이 수 시간 이상 소요할 문제를 단수분 만에 풀어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AI가 수학적 추론과 논리적 사고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결정적 사례”
라는 평가가 뒤따르면서, 관련 연구진을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들의 ‘몸값 경쟁’도 격화됐다.
이번 영입으로 메타는 올해에만 구글 딥마인드 출신 연구원 최소 6명을 데려오게 됐다. 여기에 더해 메타는 지난 한 달간 오픈AI, 앤스로픽(Anthropic), 일론 머스크의 xAI 등 경쟁사 인재도 다수 확보했다. 내부 관계자들은 “MSL이 내부 Llama(라마) 계열 모델을 뛰어넘는 범용 AI 개발을 목표로 조직 재편 중”이라며 “딥러닝 인재 ‘블리츠 스케일링(Blitz Scaling)’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딥마인드·제미니·IMO…엇갈린 전략의 교차점
구글 딥마인드는 2014년 구글이 인수한 영국 런던 소재 AI 연구 기관으로, 알파고·알파폴드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제미니는 딥마인드가 구글 브레인과 합병한 뒤 처음으로 공개한 멀티모달 대형 언어모델(LLM) 프로젝트명이다. 특히 최근 버전은 언어·이미지·코드뿐만 아니라 수학적 증명 영역까지 확장해, 인간 고급 스킬의 핵심이라 여겨져온 ‘논리 추론’ 능력을 시연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는 만 20세 미만 학생들이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수학 경시대회다. 대회 문제는 미적분·대수·기하·조합론을 망라하며, 참가자들은 4.5시간 동안 3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AI가 대회 기준 ‘금메달’ 수준에 해당하는 득점을 기록했다는 점은 “AI가 스스로 수학적 증명을 구성할 수 있는지”라는 오랜 논쟁에 실질적 분기점을 제공했다는 의미가 있다.
메타의 ‘AI 슈퍼팀’ 전략 분석
저커버그 CEO는 2023년 이후 메타의 메타버스·리얼리티랩스 투자 비효율에 대한 비판을 겪었다. 올해 들어 그는 “AI 우선(AI-First)” 전략을 재천명하며, 대규모 언어모델 오픈소스화·인력 포섭·대형 GPU 클러스터 구축을 ‘3중(Triple) 드라이브’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MSL이 오픈AI의 ‘챗GPT-5’ 혹은 구글의 ‘제미니 2.0’과 정면 승부할 유일한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대형 AI 모델 경쟁은 ‘데이터 품질·컴퓨팅 파워·인력’ 세 요소가 맞물려야 돼, 인재 확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기관 크리디트 스위스(Credit Suisse)는 최근 보고서에서 “메타가 2025년까지 AI 연구·인프라 부문에 약 350억 달러를 투입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이는 클라우드·반도체 업체에 대한 파급 효과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전문가 시각
AI 분석기업 시냅스AI(SynapseAI)의 김서현 수석연구원은 “수학은 체계적 규칙·불규칙 패턴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에, AI 모델이 언어·코드보다 수학을 잘 풀어내려면 ‘탑다운(symbolic)·바텀업(connectionist)’ 접근을 접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딥마인드 연구진 영입은 메타가 이러한 하이브리드 노선을 강화하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반면, 카네기멜런대학교(CMU) 마이클 울프(Michael Wolff) 교수는 “딥마인드 출신들이 오픈 소스 성향이 강한 메타 문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지는 미지수”라며 “‘AI 헤드헌팅 게임’이 장기적으로는 업계 공동 연구 생태계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채용 전까지 메타 직원 수는 약 6만 6,000명 수준이었으며, 2022~2023년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에도 AI 엔지니어 및 연구원 비중은 오히려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기사는 AI의 도움으로 작성됐으며, 편집자의 검수를 거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