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시가총액 규모별로 뚜렷한 등락 흐름을 보였다. 메가캡(Mega-Cap) 종목부터 스몰캡(Small-Cap)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이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2025년 8월 12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NASDAQ:META)와 골드만삭스(NYSE:GS)가 상승장을 견인한 반면, 일부 헬스케어 및 기술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시장이 주목한 종목은 총 40여 개로, 기업별 이슈·실적·가이던스가 주가를 직접 자극했다.
‘메가캡(Market Cap 2,000억 달러 이상)’ 범주에서는 메타 플랫폼스가 일본 손보홀딩스(SOMPO Holdings)와 파트너십 확대 소식을 발표하며 +3.2%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3.89%의 견조한 상승률을 기록했고, 알리바바(BABA, +3.04%), 뱅크오브아메리카(BAC, +2.83%), 모건스탠리(MS, +2.84%)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반면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은 -49.54% 급락하며 메가캡 섹터 내 변동성을 키웠다. 팔란티어(PLTR, +2.7%), 아메리칸익스프레스(AXP, +2.52%), 웰스파고(WFC, +2.42%), 브로드컴(AVGO, +2.27%)도 상승 마감했다.
“거래 초기부터 메타와 골드만삭스가 강한 매수세를 이끌었으며, 헬스케어 대형주의 급락이 상쇄되는 구도가 연출됐다.” — 인베스팅닷컴 애널리스트 노트
‘라지캡(Market Cap 100억~2,000억 달러)’ 섹션에서는 동남아 전자상거래기업 씨리미티드(NYSE:SE)가 +20.3% 급등하며 투자자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계 음악 플랫폼 텐센트뮤직(NYSE:TME)도 +12.09% 상승했다. 유니티 소프트웨어(U, +10.09%), 델타항공(DAL, +8.46%), 온홀딩(ONON, +8.68%)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니오(NIO, -8.66%)와 서밋 테라퓨틱스(SMMT, -11.19%)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형주(‘미드캡’, 20억~100억 달러)에서도 뚜렷한 대조가 나타났다. 머큐리 컴퓨터 시스템즈(NASDAQ:MRCY)는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상회하며 +23.11% 급등했다. 반면 빅베어.ai(BBAI)는 매출 부진과 가이던스 하향 조정으로 -17.95% 급락했다. 레지디오 테크놀로지(REZI, +14.16%), 아메리칸에어라인스(AAL, +10.4%), 아크레스 테크(AAON, +11.08%)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스몰캡(3억~20억 달러)’에서는 180라이프사이언스(ATNF)가 이더리움(ETH) 82,186개 보유 사실이 알려지며 +175.51% 폭등했다. 한스브랜즈(HBI, +27.74%)는 의류 업체 길단(Gildan)이 주당 6달러에 인수 의사를 검토한다는 블룸버그 보도 이후 강세를 나타냈다. 그린닷(GDOT, +32.53%)은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고, 이스트맨코닥(KODK, -24.56%), 플루언스에너지(FLNC, -19.64%) 등은 실적 부진으로 하락했다.
📌 용어 해설※투자 참고
Mega-Cap은 시가총액 2,000억 달러(약 270조 원) 이상 초대형 주식을, Large-Cap은 100억~2,000억 달러, Mid-Cap은 20억~100억 달러, Small-Cap은 3억~20억 달러 기업을 의미한다. 시가총액이 클수록 유동성과 기관투자자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편이나, 이번 장세처럼 개별 이슈에 따라 큰 폭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 전문가 시각
기술·금융 대형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전반에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됐다. 특히 메타가 인공지능·메타버스 프로젝트 외에 보험그룹 손보홀딩스와의 협업을 확대하면서 ‘빅테크+전통산업’ 융합 모델이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유나이티드헬스의 급락은 보험청구 비용 증가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헬스케어 섹터 전반에 조정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라지캡 부문에서는 씨리미티드가 전자상거래·디지털엔터테인먼트 사업 다각화 기대를 반영하며 급등했다. 중국 소비 회복세와 맞물린 텐센트뮤직의 실적 개선 기대 역시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다만 니오·서밋 테라퓨틱스의 약세는 중국 전기차·바이오테크에 대한 단기 불확실성을 드러낸다.
미드캡과 스몰캡 시장은 개별 이벤트 의존도가 높은 만큼 실적·인수합병(M&A) 관련 뉴스가 주가를 좌우했다. 180라이프사이언스처럼 암호화폐 보유 사실이 공개된 경우 투자자 관심도가 급등하는 양상이 재확인됐다.
투자자들은 기업별 이슈·밸류에이션·거시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