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투안, 경쟁 심화 속 음식 배달 강화 위한 신규 AI 에이전트 ‘샤오메이’ 출시

메이투안(Meituan)음식 배달즉시 커머스(on-demand services)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2025년 9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메이투안(종목코드 3690)은 자사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LLM) LongCat을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 ‘샤오메이(Xiaomei)’를 공식 출시했다.

샤오메이는 사용자가 음성 명령만으로 식당 예약과 음식 주문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이투안은 “해당 솔루션이 개별 사용자 취향·예산·거리 등을 종합 분석해 맞춤형 음식 추천을 제시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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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샤오메이 출시 당일 메이투안 홍콩 주가는 0.6% 상승에 그치며, 같은 날 홍콩 항셍지수(Hang Seng Index) 1.6% 상승률을 밑돌았다. 반면 주요 경쟁사 알리바바 그룹(9988)은 AI 성장 기대감 속에서 장중 8% 급등했다.

“중국 내 음식 배달·즉시 구매 시장은 이미 포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플랫폼별 가격 할인·프로모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 현지 투자은행 애널리스트 코멘트

실제로 알리바바는 며칠 전, 구글 맵과 유사한 자사 맵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며 레스토랑 추천·예약 기능을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또, AI 기능을 대거 추가해 메이투안과의 서비스 중복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에 따르면 중국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1조 위안(약 194조 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마진율은 지속 하락 중이다. 메이투안·알리바바·징둥닷컴(JD.com 9618) 등은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올해 초부터 대규모 판촉비를 책정해왔다.

알리바바는 이번 주 초 자사 배달 플랫폼 이용자에게만 적용되는 1억 4,000만 달러 규모 인센티브 및 쿠폰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메이투안과 징둥닷컴 또한 유사한 혜택을 제공하며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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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란 무엇인가?
AI 에이전트는 대규모 언어 모델과 음성 인식·합성 기술을 결합해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텍스트 입력 대신 자연어 음성 명령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의도 파악·추천·결제까지 일괄 처리한다.


전문가 시각
시장 전문가는 “샤오메이 도입이 메이투안의 사용자 체류 시간과 주문 빈도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동종 플랫폼의 AI 적용 가속화로 차별화 효과가 단기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알리바바·징둥이 공격적 판촉을 지속할 경우 메이투안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남는다.

메이투안은 자사 생태계(배달·숙박·여행·결제)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샤오메이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상용화 일정·비용 구조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수 및 용어 해설
항셍지수는 홍콩 증권시장의 50대 대형주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로, 중국 본토 기업의 홍콩 상장분(일명 레드칩) 비중이 높다. 따라서 중국 인터넷·테크기업 주가 방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자주 언급된다.

결론적으로 메이투안의 샤오메이 출시는 플랫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중국 내 즉시 커머스 시장의 ‘AI 무장 경쟁’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투자자들은 기술 혁신마진 관리 간 균형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