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시스, 3년 만에 최대 성장 기록…연말 시즌에는 신중한 전망

뉴욕, 블랙 프라이데이 풍경 — 미국 뉴욕 헤럴드스퀘어의 메이시스(메이시스 본점) 앞에서 쇼핑객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개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사진 출처: Adam Gray | Bloomberg | Getty Images)

2025년 12월 3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메이시스(Macy’s)는 수요일(현지시간)에 월가의 매출 예상치를 3분기 연속으로 상회했으며, 3년 만에 가장 강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회사의 턴어라운드(사업 재정비) 전략이 탄력을 받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메이시스는 이번 재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간 매출 및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조정 주당순이익을 $2.00~$2.20로 제시해, 종전 전망치인 $1.70~$2.05에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연간 순매출(네트 세일)은 $21.48 billion ~ $21.63 billion을 예상해 이전 전망치인 $21.15 billion ~ $21.45 billion보다 높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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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시스는 전년 대비 동일 매장 매출(Comparable sales)전년 대비 대체로 보합에서 약 0.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가 이전에 예상했던 연간 기준 -0.5%~ -1.5%의 감소 전망에서 상향된 것이다. 기사 본문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동일 매장 매출은 ‘매장 신규 개점·폐점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지표’로, 메이시스는 여기에 자사가 소유한 상품, 매장 내 공간을 임대하는 브랜드 상품, 그리고 제3자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의 매출을 포함한다.

이번 전망 상향은 메이시스가 2분기 연속으로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이는 회사가 2025회계연도 초기에 제기된 관세 상승, 판촉 확대, 소비자의 일부 재량지출 둔화 등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가 일정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연말 분기에는 소비자들의 선택적 지출 및 높은 관세라는 2가지 어려운 요인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명시했다.

실적 상세 — LSEG(Refinitiv)의 애널리스트 설문을 기준으로 시장 기대치 대비 메이시스의 분기 실적은 다음과 같다.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은 1주당 9센트(Adjusted EPS 9¢)로, 시장이 예상한 주당 손실 14센트(−14¢)을 크게 상회했다. 매출은 $4.71 billion으로 예상치인 $4.62 billion을 웃돌았다.

회사는 특히 자사 네임브랜드, 즉 메이시스(Macy’s) 상점의 매출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메이시스 백화점이 기업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그동안 실적은 고급 브랜드 블루밍데일스(Bloomingdale’s)와 뷰티 체인 블루머큐리(Bluemercury)에 비해 부진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회사는 인력 보강, 보다 날카로운 상품 구성, 시선을 끄는 디스플레이 투자 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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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50개 매장에 ‘First 50’ 전략을 시범 도입했고, 이후 이를 총 125개 메이시스 매장으로 확대했다. 이는 회사가 앞으로 유지할 예정인 350개 네임스페이스(메이시스) 매장 중 3분의 1 이상에 해당한다. 동시에 성과가 낮은 매장은 폐점하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며, 2024년 초에는 약 150개 메이시스 매장을 2027년 초까지 영구 폐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반면 블루밍데일스와 블루머큐리 매장수는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에 추가로 몇 개의 매장을 더 닫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재무 수치 요약: 2025 회계연도 3분기(2025년 11월 1일로 종료된 3개월 기간)에 메이시스의 순이익은 $11 million, 주당순이익은 4센트(4¢)로, 전년 동기(순이익 $28 million, 주당 10센트) 대비 감소했다. 다만 부동산 매각 이익 등 일부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은 9센트로 집계되었다.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의 $4.74 billion에서 소폭 하락했다.

브랜드별 성과에서는 블루밍데일스가 가장 강한 실적을 보였다. 소유 및 라이선스 상품과 제3자 마켓플레이스를 포함한 기준에서 블루밍데일스의 동종 매출(Comparable sales)은 전년 대비 9% 증가했고, 블루머큐리는 1.1% 증가를 기록했다. 회사 전체 기준 동종 매출은 3.2% 증가했으며, 향후 사업에서 제외될 매장을 제외하면 3.4% 증가했다.


경영진의 언급

“우리는 4분기 현재까지의 실적에 만족하고 있으나, 큰 연말 시즌이 남아 있다(We’re pleased with the fourth quarter to date, but we have a big holiday in front of us).”

CNBC와의 인터뷰에서 CEO 토니 스프링(Tony Spring)은 회사가 4분기에 대해 ‘신중한 관점(prudent view)’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어려운 전년 대비 비교 기준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쇼핑을 즐기지만 경제적 부담이 커진 ‘어스피레이셔널 고객(aspirational customers)’의 연말 소비 행동이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메이시스의 백화점 모델이 선물 시즌에 유리하다고 언급하며, 저가 상품부터 오프-프라이스(off-price), 럭셔리 상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제공한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시장 반응

2025년 들어 메이시스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34% 상승16% 상승$22.71로 마감해 시가총액은 약 $6.10 billion에 달했다.


전문 용어 및 지표 설명

동일 매장 매출(Comparable sales)은 소매업에서 자주 쓰이는 지표로, 신규 개점이나 폐점 등 매장 수 변동에 따른 일시적 요인을 제거한 상태에서 기존 매장의 판매 실적 변화를 측정한다. 메이시스는 이 지표에 자사가 직접 소유한 상품, 매장 내 공간을 임대한 브랜드의 매출, 그리고 제3자 판매자가 참여하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매출까지 포함해 집계한다.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기업이 영업 성과를 보다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 일회성 항목(예: 부동산 매각 이익, 구조조정 비용 등)을 제외해 산출한 수치다. 투자자들은 이 지표를 통해 기초적인 영업 수익성을 파악한다.

관세(Tariffs)는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을 의미하며, 의류·패션 소매업체는 의류·원자재·완제품 수입 비용 증가에 민감하다. 기사에서는 관세의 상승이 메이시스의 원가 및 판가 전략에 영향을 미쳐 과거에 실적 전망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언급하고 있다.


요약적 관찰 및 시사점

메이시스는 구조조정(저성능 매장 폐점)과 핵심 매장에 대한 집중 투자(인력, 상품 구성, 매장 연출 강화)를 통해 매출 회복의 초기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블루밍데일스의 강한 성장과 메이시스 네임브랜드의 점진적 회복이 결합되면서 회사 전체의 동일 매장 매출이 개선되었다. 다만 연간 순매출은 전년의 $22.29 billion에서 소폭 감소할 전망이며, 회사 측은 이 가운데 약 $700 million이 지난 회계연도 종료(2025년 2월 1일)와 이후 초기에 폐점한 64개 매장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연말 성수기 동안 소비자 지출의 선택적 축소와 관세 등 외부 요인이 계속될 것을 전제로 보수적으로 분기 실적을 관측하고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주가가 연초 대비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연말 실적 흐름과 관세·소비자 수요 변동이 향후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