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시스(Macy’s)는 연말 시즌을 맞아 소비자들이 선택적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음을 경고하면서도, 예상 밖의 분기 흑자를 기록하고 연간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 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최고경영자 토니 스프링(Tony Spring)은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달러를 어떻게 어디에 쓸지 더 까다롭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연말(홀리데이) 분기 이익이 대체로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같은 전망은 주가를 약 $0.01(약 1%) 하락시켰다.
스프링 CEO는 회사가 홀리데이 분기의 시작에 대해 “기쁘다(pleased)”고 밝혔지만, 동시에 기대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할인 비중이 큰 핵심 쇼핑 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와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 이후 소매업체로서는 첫 번째로 나온 언급으로, 특히 부유층 소비자들 중심의 강한 온라인 판매가 이 기간을 주도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메이시스는 조정 기준 4분기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을 $1.35에서 $1.55 사이로 전망했다. 이는 LSEG(구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55보다 대부분 하회하는 수준이다.
“12월에는 소비자들이 대개 훌륭한 할인 행사가 12월 후반에 집중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소매업체들은 기회가 왔을 때 재고를 던지려 하기 때문에 결국 12월은 특히 변동성이 큰 달이 된다”라고 세이지베리 컨설팅(SageBerry Consulting)의 사장 스티브 데니스(Steve Dennis)는 설명했다.
백화점 사업자들은 온라인 소매업체와 오프프라이스(off-price) 체인에 밀려온 수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매장 리프레시(재단장)에 대대적인 투자를 해왔다. 메이시스는 성과가 부진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환 계획의 일환으로 소형 매장 포맷 실험을 진행해 왔다.
회사는 조정 기준으로 주당 9센트의 깜짝 흑자(Adjusted EPS $0.09)를 보고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주당 14센트 손실(추정)을 예상과 달리 상회한 결과다. 이익 개선에는 고급 라벨인 블루밍데일스(Bloomingdale’s)의 수요와 고급 뷰티 체인 블루머큐리(Bluemercury)의 호조가 기여한 것으로 회사는 밝혔다.
메이시스는 2025 회계연도(연간) 순매출(넷세일즈)을 $21,475백만(214.75억 달러)에서 $21,625백만(216.25억 달러) 사이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에 제시한 $21,150백만(211.50억 달러)에서 $21,450백만(214.50억 달러)의 범위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또한 회사는 연간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을 $2.00에서 $2.20으로 제시해, 기존 전망치인 $1.70에서 $2.05에서 상향 조정했다고 공시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기업이 일회성 비용이나 일시적 수익 등을 제외하고 영업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산출하는 지표다.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이 수치를 통해 회사의 핵심 수익성을 평가한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기 때문에 기간간 비교에서 더 명확한 영업 실적을 보여줄 수 있다.
오프프라이스 체인(off-price chains)은 브랜드 상품을 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소매업체들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TJ맥스(TJ Maxx)나 마샬스(Marshalls) 같은 체인이 이 범주에 속하며, 소비자들이 할인 혜택을 중시하는 상황에서 전통 백화점의 점유율을 잠식해 왔다.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는 미국 소매업에서 연중 최대 할인 이벤트로 통상 추수감사절(11월) 직후 주말과 휴일 연계 주간에 집중된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오프라인 및 온라인 모두에서 큰 폭의 할인이 이뤄지는 기간이고, 사이버 먼데이는 주로 온라인 중심의 할인 기간이다.
블루밍데일스(Bloomingdale’s)는 메이시스가 보유한 고급 백화점 브랜드이며, 블루머큐리(Bluemercury)는 메이시스가 인수한 고급 뷰티 체인이다. 기사에서는 이들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메이시스의 조정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전문적 통찰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두 가지다. 첫째, 메이시스가 연말 시즌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으면서도 실제 분기 실적에서는 깜짝 흑자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특정 브랜드(블루밍데일스, 블루머큐리) 중심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둘째, 회사가 제시한 4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1.35~$1.55)는 시장 예상치($1.55)에 소폭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이는 연말 프로모션이 12월 후반에 집중되는 경향 때문에 소비 패턴이 불확실하다는 경영진의 신중한 시각을 반영한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선택적으로 하는 가운데, 백화점들은 매장 환경 개선과 고급 라인 강화, 소형 매장 실험 등으로 수익 기반을 다지려 하는 모습이다. 메이시스의 연간 매출 상향 조정과 조정 EPS 목표 상향은 이러한 전략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4분기 가이던스가 보수적인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연말 판촉의 성과와 2025년 상반기 실적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핵심 포인트: 2025년 4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 $1.35~$1.55, 분기 조정 EPS 실제 $0.09(예상 -$0.14), 2025년 순매출 전망 $21,475M~$21,625M, 연간 조정 EPS 전망 $2.0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