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카도리브레(MercadoLibre)가 브라질의 대형 식품 유통업체인 아사이(Assai)의 제품을 자사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보관·배송하는 협업을 오는 3월 말부터 시작한다고 양사가 2026년 2월 11일 발표했다.
2026년 2월 11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우루과이 기반 전자상거래 기업인 메르카도리브레는 브라질 최대 시장인 브라질(사우파울루 등 전역)에서 자사 플랫폼에 타 소매업체들을 유치하는 전략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번에 슈퍼마켓 카테고리로의 진출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양사 임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제휴가 아사이의 제품을 메르카도리브레의 물류센터에서 보관·배송하는 형태이며, 초기에는 비상하기(Non-perishable) 품목을 중심으로 위생용품·퍼퓨머리(향수·화장품) 등 카테고리를 포함해 약 400개 품목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카도리브레의 임원 Yunes는 이번 서비스가 상파울루주에 있는 3개 물류센터에서 출발하며 연말까지 브라질 전역으로 배송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협약에는 아사이 매장이 메르카도리브레 플랫폼에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부분과, 메르카도리브레의 핀테크 서비스인 메르카도파고(Mercado Pago)를 통해 자사 로열티 프로그램인 MELI+ 회원이 아사이 제품을 구매할 경우 캐시백 혜택을 받는 내용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아사이는 브라질에서 도매-소매 혼합형(hybrid wholesale-retail) 포맷으로 운영되는 점포를 300개 이상 보유한 업체다. 회사는 현재 직접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으며 기존에는 iFood와 같은 배달앱을 통해서만 판매해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우리는 많은 계산과 전망을 했고, 메르카도리브레에 지불해야 할 수수료가 있더라도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사이의 최고경영자(CEO)인 벨미로 고메스(Belmiro Gomes)가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이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의 재무적 조건과 데이터 공유 세부사항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메르카도리브레는 지난해에도 브라질 소매업체인 카사스 바히아(Casas Bahia)와 제휴해 전자제품·가전 판매 확대에 나선 바 있어, 이번 아사이 제휴는 슈퍼마켓 분야로의 전략적 확장으로 평가된다.
용어 설명
하이브리드 도매-소매 포맷은 소매 소비자에게도 판매하는 동시에 대량 구매 고객(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도매 판매를 병행하는 점포 운영 방식을 의미한다. 이러한 포맷은 재고 회전과 가격 구조에서 도매의 이점을 취하면서 일반 소비자에게도 접근성을 제공한다.
MELI+는 메르카도리브레가 운영하는 로열티 프로그램으로, 회원에게 할인·포인트·캐시백 등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Mercado Pago는 같은 그룹의 금융서비스(핀테크)로 결제·송금·캐시백 등 디지털 결제 기능을 담당한다.
전망 및 시장 영향 분석
이번 제휴는 브라질 내 식료품·생활용품 전자상거래 경쟁을 한층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 메르카도리브레가 물류·유통·결제 인프라를 통해 아사이의 매출채널을 온라인으로 확대하면, 아사이는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투입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이는 아사이가 최근 부채 감축을 위해 점포 출점을 줄여온 전략과도 일치한다.
단기적으로는 아사이 제품의 온라인 가용성 확대가 지역별 가격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다. 메르카도리브레의 플랫폼 내 경쟁이 심화되면 프로모션·할인·캐시백을 통한 가격 인하 압력이 발생할 수 있고, 그 부담이 제조사 또는 유통마진으로 전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면 메르카도리브레의 물류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를 통해 단가가 하락하면 소비자 가격은 안정화될 소지도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플랫폼 통합을 통한 소비자 데이터 확보가 소매생태계의 구조 변화를 촉진할 전망이다. 메르카도리브레가 아사이의 판매 데이터를 활용하면 상품 소싱, 재고관리, 가격정책에서 더 정교한 알고리즘 기반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이는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과 재고 최적화를 촉진해 판매효율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이번 협력의 성공 여부는 몇 가지 변수에 달려 있다. 첫째, 메르카도리브레가 제시하는 수수료 구조와 물류비용이 아사이의 마진 구조와 충돌하지 않는지 여부다. 둘째, 물류센터의 처리능력과 배송 품질이 브라질 광역에 걸쳐 일관되게 유지되는지다. 셋째,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의 가격·재고 정책 조율 문제로 유통망 내 채널 갈등이 발생하지 않는지도 중요한 변수다.
전문가적 관점
소매·유통 업계 관측통들은 이번 협력이 ‘플랫폼-리테일(Platform-to-Retail)’ 모델의 전형적 사례이며, 향후 더 많은 대형 오프라인 소매체인이 온라인 플랫폼과 제휴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특히 브라질처럼 지리적 분산이 큰 국가에서는 중앙 물류 허브를 통한 전국 커버리지가 성패를 좌우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메르카도리브레의 플랫폼 내 입점 확대가 거래액(GMV)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입점 수수료와 마진 압박이 기존 파트너 및 제3자 판매자와의 관계에 미칠 영향, 그리고 가격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 가능성은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요약
메르카도리브레는 2026년 3월 말부터 아사이의 비상하기·위생용품·퍼퓨머리 등 약 400개 품목을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보관·배송하기로 했으며, 초기 물류는 상파울루주 3개 물류센터에서 출발해 연말까지 전국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사이는 브라질에서 300개 이상의 하이브리드 도매-소매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제휴를 통해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면서 신규 점포 투자보다 낮은 비용으로 매출을 증대하려는 의도를 보인다. 양사는 구체적 재무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고, 이번 거래에는 아사이 매장의 메르카도리브레 플랫폼 이용과 MELI+ 회원 대상 캐시백 제공도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