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2025년 車 부문 영업이익률 4~6%로 하향 전망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가 2025년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전망을 4%에서 6%로 제시했다. 이는 불과 몇 달 전 제시했던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수치다.

2025년 7월 30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으로 인한 타격을 처음으로 정량화하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회사는 올해 초인 2월만 해도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을 6%∼8%로 예상했으나, 4월에는 관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해당 가이던스를 철회한 바 있다. 2024년 기준 전체 영업이익은 30% 급감했으며, 자동차 부문만 놓고 보면 감소폭은 40%에 달했다.

2분기 조정 영업이익(EBIT)은 19억 9,000만 유로(미화 2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축소됐다. 회사는 보고서에서 관세 부담과 아르헨티나 공장 및 일부 사업부 매각이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그룹 전체 매출은 자동차와 밴(상용 밴) 부문 모두에서 2024년 대비 ‘현저히 낮을 것’”

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환율 측면에서 기사 작성 시점의 $1 = 0.8658유로 환율이 적용됐다.환율 정보는 회사 발표와 별도로 명시된 수치다


용어 설명
조정 영업이익(Adjusted Operating Income)은 일회성 비용과 이익을 제외해 핵심 영업활동이 창출한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관세(Tariff)는 국가 간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해당 세율이 높아지면 제품 가격 경쟁력이 약화돼 수출기업의 이익률이 감소할 수 있다.

전문가 관점
관세 압력으로 독일 완성차 기업들이 가이던스를 잇달아 조정하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은 비용 절감과 생산 거점 재배치로 대응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이번 발표는 '영업이익률 1%p 변동이 수십억 유로 규모의 실적 차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무역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부품 공급망 재편, 가격 인상, 투자 지연 등 연쇄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독일 자동차 업계는 유럽연합(EU)과 미국 간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를 대비해 ‘북미 현지 생산 확대’, ‘전기차 라인업 다변화’ 등 플랜 B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단기간에 실적 회복을 이루기는 쉽지 않으며, 2025년 전망 역시 하향 리스크가 남아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결론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는 2025년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보수적 가이던스를 통해 시장 충격을 완화하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관세 정책과 글로벌 경기 흐름이 실적 개선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