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가 리스(장기 차량 대여) 자회사 아슬론(Athlon)을 매각하기 위해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 SA와 ‘딜 클로징’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현재 10억 유로(약 12억 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전제로 구속력 없는 조건부 계약서에 대한 세부 조율을 진행 중이다. 협상은 상당 부분 진척됐으나, 익명을 요청한 복수의 소식통은 “아직 서명 직전 단계까진 아니다”라며 거래 무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협상 핵심 쟁점과 거래 구조
아슬론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유럽 11개국에서 범유럽 법인·개인 대상 차량 리스와 플릿 관리를 전담한다. BNP파리바가 인수를 완료하면, 자사 자동차금융 자회사 ‘아르발(Arval)’과 통합해 신차·중고차 리스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점유율을 단숨에 끌어올릴 기회”*라고 한 내부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규모·범위 조정, 기존 고객 계약 승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등이 남은 쟁점으로 꼽힌다.
경쟁 입찰·대안 시나리오
이번 인수전에 관심을 보인 후보는 BNP파리바 외에도 유럽계 사모펀드와 아시아 국부펀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메르세데스-벤츠가 최종적으로 다른 구매자를 택할 가능성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양 사는 공식 입장문을 내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전략적 검토의 일환”이라는 짤막한 코멘트만을 남겼고, BNP파리바 역시 “루머에 대해 답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리스 사업이란 무엇인가?
리스(Leasing)는 기업이나 개인이 차량·장비 등을 장기간 빌려 쓰고 매달 사용료를 지불하는 금융 서비스다. 소유권 이전 없이도 현금 흐름을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어, 법인 플릿 관리 및 친환경 모빌리티 교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아슬론은 100년 가까운 업력을 바탕으로 약 40만 대의 차량을 운용하며,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내에서는 안정적 현금창출원이자 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대의 핵심 플랫폼으로 평가돼 왔다.
전문가 시각·잠재적 파급 효과
① 메르세데스-벤츠는 완성차 본업과 전동화(EV) R&D에 자본을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금융 자산을 정리해 왔다. 아슬론 매각이 완료되면 추가 유동성 확보로 배터리·소프트웨어 투자 여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② BNP파리바는 유럽 경기 둔화 속에서도 소매금융·모빌리티 금융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아슬론 편입 시 아르발과 합산 차량 대수가 200만 대에 육박해, 유럽 1위 리스 사업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거래 성사 시 EU 경쟁당국의 심사가 불가피하며, 리스 자산 회전율·잔존가치 변동이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금리 환경에서 조달 비용이 관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본 기사 일부 내용은 AI가 초안을 작성하고 편집자가 사실관계를 검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