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케어는 신청하되, 사회보장연금은 잠시 미뤄야 하는 이유

65세는 미국에서 메디케어(Medicare) 가입 자격이 일반적으로 시작되는 나이이다. 직장 건강보험에 의존해 온 많은 미국인은 은퇴와 동시에 새로운 의료보장 체계를 찾아야 하며, 그 대안으로 메디케어를 택한다.

2025년 8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메디케어에 가입할 수 있는 시점이 됐다고 해서 반드시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까지 동시에 신청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두 제도의 상호 작용을 이해하고, 특히 연금 수령 시기를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메디케어란 무엇인가?
메디케어는 만 65세 이상 또는 특정 장애·질환을 가진 미국인을 위한 연방 건강보험 프로그램이다. 크게 병원보험(Part A)과 의료보험(Part B)으로 나뉘며, Part B의 경우 2025년 기준 월 164.90달러의 기본 보험료가 부과된다. 고소득자는 추가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가입자는 생일 전후 7개월(생일 3개월 전~생일 후 3개월) 안에 등록해야 초기 가입 지연에 따른 평생 할증을 피할 수 있다.

사회보장연금이란 무엇인가?
사회보장연금은 근로자가 평생 납부한 급여·임금세를 기반으로 노후에 월 단위로 지급되는 현금 급여다. 지급 개시 연령은 최소 62세부터 선택할 수 있으며, 출생연도 1960년 이후 세대의 ‘정년’(Full Retirement Age, FRA)은 67세다. FRA 이전에 청구할 경우 월 급여가 영구적으로 삭감된다.

65세에 사회보장연금을 청구하면 생기는 감액
FRA가 67세인 가입자가 62세에 연금을 청구하면 월 급여는 약 30% 감소한다. 65세에 청구할 경우에도 약 13.34%가 줄어든다. 감액 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생존 기간 전체에 걸쳐 매월 적용되는 영구적 감액이므로 장기적으로 상당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시니어 이미지

메디케어 가입에 사회보장연금은 필수가 아니다
많은 이들이 ‘연금을 받아야만 메디케어에 등록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실제로 연금을 이미 받고 있다면 메디케어 Part B 보험료가 급여에서 자동 공제돼 편리하지만, 연금을 받지 않아도 메디케어 가입은 가능하다. 단지 보험료를 별도로 납부해야 할 뿐이며, 은행 자동이체(Automatic Bank Draft)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FRA 이후로 늦출수록 연 8%씩 늘어나는 ‘지연 연기 크레디트’
FRA를 넘겨 연금 청구를 지연하면 70세까지 매년 8%씩 월 급여가 증가한다. 예컨대 FRA 기준 월 2,000달러를 받을 수 있는 가입자가 70세까지 미룰 경우, 연 8%가 복리로 적용돼 약 2,480달러까지 늘어난다. 이는 은퇴자 입장에서 인플레이션을 헤지하고, 장수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다.

“65세에 메디케어를 시작하더라도 사회보장연금은 최대한 늦출수록 노후 재정 안정성이 높아진다.”

월급여 감액과 지연 인상, 무엇이 더 이득인가?
연금 감액은 영구적이지만, 조기 수령으로 인한 ‘더 오랜 기간 수령’이라는 이점도 존재한다. 그러나 평균 기대수명을 감안하면 약 78~80세 이후에는 대다수가 청구 지연이 더 높은 누적 수령액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개인 저축이 충분하지 않거나 의료비 지출이 큰 경우, 월 급여 수준이 노후 삶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에 지연 청구 전략이 주목받는다.

알아두면 좋은 추가 개념*
*Part A는 대부분 보험료가 없으나, 10년(40 쿼터) 미만 근무자는 보험료를 낸다.
QMB·SLMB와 같은 메디케어 저소득층 지원제도가 존재한다.
사회보장연금은 코스트 오브 리빙 조정(COLA)으로 매년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다.


실용적 체크리스트
1) 65세 생일 3개월 전부터 메디케어 사전 신청을 검토한다.
2) 사회보장연금 예상 급여서를 확인해 FRA·70세 시나리오별 월 급여를 비교한다.
3) 고정지출, 개인 저축, 건강 상태를 종합 고려해 청구 시점을 결정한다.
4) ‘자동 이체’ 설정으로 Part B 보험료 연체를 방지한다.
5) 배우자 소득·연금 전략과 함께 최적화 방안을 모색한다.


결론
메디케어와 사회보장연금은 동일 연령대에 시작할 수 있지만, 의무적으로 동시에 신청해야 하는 제도는 아니다. 메디케어는 65세에 가입해 의료 공백을 막고, 연금은 가급적 FRA 이후까지 지연해 월 급여를 극대화하는 것이 일반적인 재무 설계 원칙으로 부상하고 있다. 두 제도 간 시차 전략을 통해 고령층은 노후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예상치 못한 의료비나 장수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