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커버, 2분기 매출 17.1% 증가…조정 EBITDA 마진도 개선

유럽·아시아 헬스케어 그룹 메디커버(Medicover AB)가 2025년 2분기에 두 자릿수 매출 성장마진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다.

2025년 7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메디커버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조정(Adjusted) EBITDA 마진은 14.6%에서 16.9%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7.4% 성장)에 거의 부합하는 수치다.

이번 실적 발표는 5월 1일 새롭게 취임한 존 스터빙턴(John Stubbington)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첫 분기 보고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다.


세부 부문별 실적

Healthcare Services 부문은 17.5% 성장해 매출 4억1400만 유로를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외부 전망치(약 16.8%)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유기적 성장률(Organic Growth)은 15.6%였으며, 그중 가격 인상 효과가 8.7%를 차지했다.

인도 사업은 환율 영향 제외 시 13.4%로 재차 두 자릿수 성장을 회복했지만, 실제 보고 기준 성장률은 5%에 그쳤다. 회사 측은 “환율 변동성이 보고 수치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Diagnostic Services 부문은 매출 1억8900만 유로로 16% 증가했으며, 유기적 성장률은 9.9%였다. 실험실 검사 건수는 20.9% 늘어난 4190만 건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9.4%p는 인수 효과로 추산된다. 해당 부문의 EBITDA 마진은 17.7%였다.


인수·차입·재무지표

2분기 총매출 증가분 가운데 2230만 유로인수합병(M&A)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920만 유로가 Healthcare Services, 1310만 유로가 Diagnostic Services에서 기여했다. 최근 인수한 피트니스 체인(gyms)은 마진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다.

순부채/조정 EBITDAaL(리스 전·후 조정 지표) 배수는 3.6배로 상승해, 회사가 제시한 2025년 목표치(3.5배)를 소폭 상회했다. 경영진은 “인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높아졌으며, 하반기에는 레버리지가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사업이 계속해서 높은 마진을 유지하고 있으며, 루마니아 병원사업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 메디커버 경영진

반면, 인도 신규 지점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신설 병원은 여전히 손실 요인이다. 두 사업장은 2분기에 EBITDAaL 기준 총 270만 유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는 1분기 390만 유로 손실에서 개선된 수준이다.


주가·밸류에이션 동향

메디커버 주가는 현재 스웨덴 크로나(SEK) 257.50에 거래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보유(hold)’ 의견과 목표주가 SEK245.00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약 5%의 하락 여지를 시사한다.


용어 및 배경 설명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환율 변동과 신규 인수·매각 효과를 제외한 실질 사업 성장률을 의미한다.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전 이익을 뜻하며,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 여기에 임차료(리스) 비용 등을 조정한 수치를 EBITDAaL이라 부른다.

또한 순부채/EBITDAaL 배수는 차입 부담과 현금창출력 간 비율을 나타내는 레버리지 지표로, 3~4배를 넘어갈 경우 재무 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신호로 해석되곤 한다.


기자 관전 포인트

이번 분기 실적은 새 CEO 체제의 순조로운 출발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폴란드·루마니아 핵심 시장의 견조한 마진이 회사 전반의 수익성을 방어하며, 인도·루마니아 신규 시설 손실 폭 완화도 긍정적이다. 다만 레버리지 확대목표주가 하향 리스크는 단기 주가 변동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메디커버가 중기 목표를 업데이트하지 않은 점은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남겨 중장기 전략에 대한 추가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