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오방카 주주들, CEO의 반카 제네랄리 인수 계획 거부…MPS 인수 저지 전략에 타격

[밀라노] 이탈리아 대표 투자은행 메디오방카(Mediobanca)의 주주들이 최고경영자(CEO) 알베르토 나겔(Alberto Nagel)이 추진해 온 반카 제네랄리(Banca Generali) 인수 계획을 부결했다.

2025년 8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일간지 라 스탐파(la Stampa)는 이날 메디오방카 주주총회 결과를 전하며 “반대” 표결이 CEO 방어 전략의 핵심 고리를 끊어냈다고 분석했다.

나겔 CEO는 국영계 은행인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Monte dei Paschi di Siena, MPS)메디오방카에 대한 적대적 인수 합병(M&A)을 추진할 것에 대비해 반카 제네랄리를 사들이는 ‘방어적 인수(defensive acquisition)’ 시나리오를 세웠다.

※ 방어적 인수란 피인수 기업이 매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자산을 확대하거나 부채 구조를 복잡하게 만들어 인수 비용을 높이는 전략이다.

그러나 주주들의 거부로 해당 계획이 무산되면서, MPS가 메디오방카에 제시해야 할 프리미엄(인수금액 상향분)이 축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라 스탐파는 “반카 제네랄리 카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익명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했다.


기관·용어 해설

• 메디오방카 — 1946년 설립된 이탈리아 최대 투자·상업은행 중 하나다. 자산 관리, 기업금융, 증권 중개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 반카 제네랄리 — 밀라노 증권거래소 상장 자산운용·프라이빗뱅킹 전문회사다. 보험 그룹 제네랄리(Assicurazioni Generali)가 대주주로 있다.

•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MPS) — 1472년 창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상업은행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부 자본이 대거 투입돼 사실상 국영은행 체제다.


주주 반대 배경과 시장 파급

시장 관계자들은 주주들이 ‘메디오방카 주가 희석’과 ‘리스크 확대’를 우려해 인수를 거부한 것으로 풀이한다. 반카 제네랄리 인수에는 최소 수십억 유로가 필요해 메디오방카의 자본비율(CET1)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거론됐다.

이번 결정으로 MPS의 인수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최종 결과는 미지수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여전히 ‘시장 안정’을 이유로 MPS의 대형 M&A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 리스크와 정치 변수가 여전해 단기적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 시각

금융법학자 루카 베르톨리니 교수는 “방어적 M&A 전략이 주주 지지를 받지 못하면 경영진의 협상력이 약화된다”며 “MPS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메디오방카 인수 협상을 재가동할 여지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는 “메디오방카가 핵심 수익원인 자산관리·프라이빗뱅킹을 포기하지 않는 한, MPS의 합병 시너지가 제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향후 수개월간 유럽중앙은행(ECB)의 감독 승인 절차와 이탈리아 정부의 의사 결정이 관건”이라며 “양사 주가와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일정 및 관전 포인트

• MPS의 공식 인수 제안서 제출 여부 — 2025년 4분기 제출 전망이 거론된다.
• 이탈리아 재무부 — 공적자금 회수와 금융안정성 사이에서 어떤 결정 내릴지 주목된다.
• 메디오방카 주주총회 재소집 가능성 — 전략 수정안이 다시 상정될지 여부가 변수다.

현재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메디오방카·MPS·반카 제네랄리 주가 추이와 함께 유럽 금융주의 상대적 밸류에이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ECB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시, 이들 은행의 자본 건전성 지표가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지원 도구를 활용해 작성됐으며, 편집자의 검수를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