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라인, 2025년 최대 규모 IPO로 나스닥 상장 예고

메드라인(Medline)이 2025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6.26억 달러를 조달하며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증권을 주당 $29로 2억1,600만주를 매각하며 공모가 범위인 $26~$30와 비교해 중간 수준으로 가격을 확정했다. 이번 상장은 2021년 블랙스톤(Blackstone), 칼라일(Carlyle), 헬만앤프리드먼(Hellman & Friedman)에 인수된 이후 최대 규모의 프라이빗에쿼티(PE) 지원 상장 중 하나로 꼽힌다.

2025년 12월 17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 규모는 미화 62억6천만 달러(약 6.26 billion USD)로 집계돼 올해 신규 상장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웠다. 로이터는 LSEG(리피니티브) 집계를 인용해, 이전까지 올해 최대 글로벌 IPO는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의 5월 홍콩 상장으로 조달한 $53억 달러였다고 전했다.

기업 개요 및 사업구조
일리노이주 노스필드(Northfield)에 본사를 둔 메드라인은 1966년 형제인 존(Jon)과 짐(Jim) 밀스(Mills)가 설립한 의료용품 제조·유통 기업이다. 병원에서 사용되는 수술용 키트, 장갑, 가운 등 각종 의료소모품을 생산·공급하며, 맥케슨(McKesson)과 카디널헬스(Cardinal Health) 등과 경쟁한다. 회사는 설립 이래 경기 사이클과 COVID-19 팬데믹을 포함한 여러 환경에서도 연간 순매출 성장을 기록해 왔다는 점이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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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상세 및 재무적 특징
메드라인은 증권을 2억1,600만주로 증액 발행하고 주당 $29에 매각했다. IPO 부문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공모를 두고 “전형적인 성장주 중심의 IPO와는 다른 프로필”이라며,

“메드라인은 수익성이 있고 현금 창출력이 있으며 시장이 잘 이해하는 기업이다.”

라고 IPO 부티크의 선임연구원 제프 젤(Jeff Zell)을 인용해 보도했다.

관세 영향
메드라인 측은 2026 회계연도에서 관세로 인한 세전 이익 차감액을 $1.5억~$2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관세는 수입품에 부과되는 추가 비용으로, 제조·유통 비용 상승을 통해 회사의 순이익과 현금흐름에 단기적 압박을 줄 수 있다. 다만 회사의 전반적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은 투자자들에게 안정성으로 받아들여졌다.

2025년 IPO 시장 맥락
로이터는 2025년 미국 IPO 시장이 불안정한 시장 변동성,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가능성, 그리고 장기간에 걸친 연방정부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강한 모습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동일 연도에 미국에서 대규모로 상장한 기업으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벤처 글로벌(Venture Global), 스웨덴의 핀테크 클라르나(Klarna), 클라우드컴퓨팅 기업 코어위브(CoreWeave),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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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기대 및 대형 기술기업 상장 가능성
시장 관계자들은 2026년을 더욱 강한 IPO 모멘텀의 해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가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머지마켓(Mergermarket)의 주식자본시장 책임자 새뮤얼 케어(Samuel Kerr)는

“스페이스X와 함께 앤트로픽(Anthropic), 심지어 오픈AI(OpenAI)까지 상장 가능성이 현실화된다면 공모시장으로의 자금 유입과 신뢰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빗에쿼티(PE) 스폰서 활동 확대
메드라인의 상장은 PE가 후원한 상장 중에서도 큰 이정표로 평가된다. 성공적인 상장은 다른 PE 보유 기업들의 상장 추진을 촉진할 수 있으며, 스폰서들이 투자자에게 현금 환수를 늘려야 한다는 압력으로 인해 내년 PE 스폰서의 공개모집 활동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블랙스톤이 후원하는 난방·냉방시스템 개발업체 코플랜드(Copeland)와 헬만앤프리드먼이 후원하는 자동차 정비업체 캐리버(Caliber)가 비공개로 뉴욕 증시 상장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기업이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 매각해 증시에 상장하는 과정이다. PE(Private Equity)는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펀드로, 투자 후 기업 가치를 높여 매각 또는 상장을 통해 이익을 실현하는 투자 방식이다. 관세(tariff)는 국가가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수입원가 상승을 통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제조·유통기업의 이익을 잠식할 수 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등 자산에 연동되어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적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를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메드라인의 대규모 IPO는 단기적으로 증시의 IPO 섹터에 긍정적 심리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첫째, 성공적 상장은 PE 보유 기업들의 상장 추진을 가속화해 내년 1분기 및 상반기 중 유사한 대형 딜들이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둘째,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수익성을 가진 기업의 상장은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도를 높여 공모시장 전반의 문턱을 낮출 수 있다. 반면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는 일부 마진 압박을 야기할 수 있어, 상장 이후 분기 실적 발표에서 관세 영향과 비용관리 능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코멘트 요약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메드라인의 경우처럼 수익성·현금창출력·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이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 우대받는다고 진단한다. 대형 기술기업(예: SpaceX, Anthropic, OpenAI 등)의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기관투자자의 공모시장 복귀와 함께 벤처·사모시장에 머물던 자금의 재분배가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스폰서들은 투자자에 대한 현금환수 요구가 강화되면서 상장을 통한 유동성 확보를 더 적극적으로 모색할 전망이다.

결론
메드라인의 나스닥 상장은 2025년 IPO 시장의 하이라이트로 기록되며, PE 후원 대형 딜의 상장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향후 관건은 관세 등 외부 비용 요인에 대한 회사의 대응력과 상장 후 실적 흐름이다. 투자자들은 공모 후 분기별 실적과 비용 구조 변화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