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라인, 2025년 최대 규모 IPO로 나스닥 상장

미국 의료용품 업체 메드라인(Medline)2025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나스닥(Nasdaq)에 공식 상장한다. 이번 상장은 사모펀드(PE) 소유 기업 가운데서도 상당한 규모로 평가된다.

2025년 12월 17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메드라인은 화요일 주당 $29에 IPO 공모가를 확정해 $6.260 달러(약 7조 원대 추정)를 확보했다. 공모가 기준으로 회사 평가액은 규제서류에 등재된 주식 수를 기준으로 최소 $370억(약 370억 달러로 표기된 원문은 $37 billion)으로 산정된다. 상장 후 메드라인의 주식은 기호 ‘MDLN’으로 거래될 예정이다.

Medline CEO on 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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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라인은 1966년 설립되어 일리노이주 노스필드(Northfield, Illinois)에 본사를 두고 있다. 회사는 장갑, 마스크, 메스(수술용 칼), 휠체어 등 약 335,000종에 달하는 의료·수술용품을 제조·유통하며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 고객을 두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전 세계 직원 수는 43,000명 이상이다.


재무·부채 현황

메드라인은 2025년 9월 말 기준 총 부채가 약 $168억에 달한다고 공시했다. 2024년 기준 회사의 순매출은 $255억이었다. 2021년에는 사모펀드 3곳인 블랙스톤(Blackstone), 칼라일(Carlyle), 헬만&프리드먼(Hellman & Friedman)이 메드라인의 지분 대다수를 인수했으며 당시 거래 규모는 $340억에 달해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레버리지 바이아웃(Leveraged Buyout, LBO)으로 기록됐다.

CEO의 설명과 회사 측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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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우리는 광고와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이번 상장은 우리의 목소리를 증폭하고 기업 인지도를 실질적으로 확장할 기회를 준다. 우리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최대 규모의 기업이며 거의 모든 곳에 존재한다.”

이 인용은 메드라인의 최고경영자(CEO) 짐 보일(Jim Boyle)이 CNBC의 ‘스쿼크 박스(Squawk Box)’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발언이다. 회사 측은 IPO를 통해 브랜드 노출과 수용성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도를 명확히 했다.


상장 연도 맥락과 시장 반응

CNBC 집계에 따르면, 올해(2025년) 미국 IPO 시장에서는 200건을 조금 웃도는 기업공개가 성사됐다. 메드라인의 상장은 올해 최대 규모이자, 2021년 리비안(Rivian)의 $137억 규모 IPO 이후 최대 미 상장으로 기록된다. 이번 거래는 또한 사모펀드가 주도한 상장 가운데서도 상위권에 해당한다.

Medline IPO celebration

관계자와 업계 경쟁 구도

메드라인은 맥케슨(McKesson), 카디널 헬스(Cardinal Health) 등 기존 의료유통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또한 회사의 제품 대다수는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조달·생산되기 때문에 수입관세와 공급망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실제로 메드라인은 2026 회계연도에 관세로 인해 세전이익 기준 $1.5억~$2.0억의 타격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용어 설명

레버리지 바이아웃(LBO)은 인수자가 주로 차입금을 통해 기업을 인수하는 거래 구조를 말한다. 이러한 구조는 인수 후 기업의 재무레버리지를 높여 자금 조달 비용과 부채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공개)는 비상장기업이 공모를 통해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하여 거래소에 상장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메드라인의 대규모 상장은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우선 2025년 IPO 시장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통상 문제에도 불구하고 큰 규모의 공모가 성사되었다는 점은 기관투자가들의 리스크 수용 성향과 유동성 여건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메드라인의 상당한 부채(약 $168억)와 레버리지 구조는 상장 후 주가 변동성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회사의 마케팅·브랜드 확장 역량을 높이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크지만, 부채 상환이나 구조 조정을 위한 직접적인 자금 사용 계획은 공시문에 상세히 명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분기 실적, 현금흐름 개선 여부, 관세 영향의 실제 수치 등을 통해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면밀히 평가할 필요가 있다.

셋째, 관세 및 공급망 문제는 단기적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메드라인 자체는 2026 회계연도에 $1.5억~$2.0억의 세전 손실을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 수준의 비용 충격이 수익성에 미칠 영향은 투자자에게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장기적으로는 생산국 다변화, 지역별 생산기지 확대, 원가 전가(pass-through)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넷째, 경쟁사들과의 경쟁 구도에서 메드라인은 제품군의 광범위성(약 335,000종)과 글로벌 유통망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다만 기존 대형 유통업체들과의 계약관계 유지 및 병원·의료기관의 조달 구조 변화는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메드라인이 상장으로 브랜드 가시성을 확보하면 공공·민간 조달시장 진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결론

요약하자면, 메드라인의 나스닥 상장은 2025년 IPO 시장의 중요한 이정표다. 공모가 $29, 총 공모액 $6.26 billion, 시가총액 최소 $37 billion, 부채 약 $16.8 billion 등 주요 수치는 회사의 성장성과 동시에 관리해야 할 리스크를 동시에 보여준다. 향후 투자 판단은 관세 영향의 실현 추이, 분기별 실적 및 현금흐름 개선 여부, 그리고 사모펀드의 엑시트(지분 처분) 계획 등 추가 정보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 본 보도는 2025년 12월 17일 CNBC 보도 및 메드라인 공시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다. 기재된 수치는 회사 공시와 보도자료를 인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