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마감 동향】
S&P 500 지수($SPX)가 30일(현지시간) -0.99% 내린 4,120.32에 장을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23% 하락한 33,531.55, 나스닥100 지수($IUXX)는 -1.47% 떨어진 14,218.1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12월물 E-미니 S&P 선물(ESZ25)은 -0.95%,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Z25)은 -1.37% 내렸다.
2025년 10월 30일(UTC)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는 메가캡(Big Tech) 기술기업들의 실적 기대치 미달과 금리 부담이 겹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메타 플랫폼스는 실적 호조에도 비용 전망 상향 조정 탓에 -11%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해 -2% 하락했다. 반면 알파벳은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3% 상승했다.
연준·금리 변수
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장중 4.11%까지 올라 주가에 압박을 가했다. 시장은 12월 9~10일 FOMC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72%로 반영하고 있으나, 2026년 말까지는 기준금리가 현행 3.88%에서 3.06%로 82bp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가 완화는 보장된 시나리오가 아니다.” – 파월 의장, 10월 29일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로, 금리 결정 회의가 열리면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무역 완화·정책 호재
주요 호재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관세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미국은 중국산 펜타닐 관련 상품 관세를 20%→10%로 인하하고, 상호 관세 유예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수수 구매를 재개하며, 드물게 희토류 자석 수출 규제를 중단하는 대신 미국이 중국 기업 제재를 일부 완화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는 11월 5일 미국 연방대법원 공개 변론을 앞두고 있다. 하급심에서는 이미 ‘비상 권한 남용’으로 위법 판결이 난 상태다.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위헌 판단을 확정할 경우, 2025~26년 중 기존 관세 환급 및 대통령 관세 권한 제한이 예상된다.
미국 정부 셧다운 여파
미 연방정부 셧다운은 5주째 계속돼 주간 실업수당, 9월 고용·소매·주택·생산 지표 등 주요 통계를 지연시키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64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면서 실업률이 4.7%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정부 보고서 지연은 투자자 정보 비대칭을 심화시켜 시장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해외 증시 동향
유럽 Stoxx50 지수는 -0.12%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년래 최고치에서 -0.73% 밀렸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는 사상 최고치 경신 후 +0.04% 상승 마감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643%(+2.2bp), 영국 10년물 길트는 4.424%(+3.2bp)로 상승했다. 유로존 3분기 GDP는 +0.2% QoQ·+1.3% YoY로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ECB는 예금금리 2.00%를 동결했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미·EU 무역합의, 중동 휴전, 미·중 관계 개선이 유로존 성장 하방 위험을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국채·물가 기대
12월물 10년 T-노트 가격(ZNZ5)은 -6.5틱 하락, 수익률은 4.095%로 1.9bp 상승했다. 10년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2.312%로 2주 만의 최고치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수익률은 오른다.
Tip: E-미니 선물은 S&P 500·나스닥 등의 지수를 소액으로 거래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정규 선물 대비 계약 규모가 1/5 수준이다.
실적 시즌: 173개 S&P500 기업 보고
이번 주에만 S&P500 편입 173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과 아마존은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보고한 기업의 84%가 예상치를 상회해 2021년 이후 최고의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7.2% YoY로 2년 만에 가장 낮고, 매출 성장률도 +5.9%로 2분기(6.4%)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메가캡 기술주 부진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메타가 -11%, 테슬라 -4%, 아마존 -3%,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가 각각 -2% 하락했다. 반면 알파벳은 +3% 상승했다.
주요 낙폭 종목
강세 종목
다음 발표 예정 기업(10월 31일)
애브비, AGCO, 에이온, 칼라일 그룹, Cboe 글로벌 마켓, 채터커뮤니케이션, 셰브론, 처치&드와이트, 콜게이트-팜올리브, 도미니언 에너지, 엑슨모빌, 페더럴리얼티, 리어, 린데, 라이온델바젤, 매디슨스퀘어가든 스포츠, 미들비, 뉴웰브랜즈, 엔벤트, 원메인홀딩스, 오르가논, RBC 베어링스, T.로웨프라이스, W.W.그레인저 등이다.
※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BEI):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의 수익률 차이를 통해 시장이 기대하는 향후 10년 평균 물가상승률을 추정하는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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