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는 메가캡(대형 기술주) 약세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P 500 지수(SPX)는 전일 대비 -0.24%,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09%, 나스닥100 지수(IUXX)는 -0.24%를 기록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3월 E-mini S&P 선물(ESH26)이 -0.28% 하락했고, 3월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27% 하락했다.
2025년 12월 29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메가캡 기술주 약세가 전체 흐름을 끌어내리고 있으며 금속 가격의 급락이 광산업종에 추가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장중 채권 금리 하락은 주식에 대한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1주일 만의 저점인 약 4.10% 수준까지 하락했다.
귀금속과 원자재 동향: 은과 백금은 최근의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기록적 고점에서 크게 하락했다. 특히 은은 한때 신기록을 경신한 뒤 -7% 이상 급락했고, 금도 -3% 이상 하락했다. CME(시카고상품거래소)가 귀금속 거래에 대한 증거금(마진)을 상향 조정한 점도 롱(매수) 포지션의 일부 청산을 촉발했다.
원유는 이날 WTI 기준으로 +2% 이상 상승해 에너지 업종을 끌어올렸고, 이는 전체 시장의 낙폭을 제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논의의 주말 화상 평화협상에서 돌파구가 나오지 않은 점과 베네수엘라·나이지리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를 지지했다. 중국 재정부가 다음 해 재정 지출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도 경기부양 신호로 해석되어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계절적 요인과 시장 기대: Citadel Securities의 자료에 따르면, 1928년 이후 S&P 500은 12월 마지막 2주 동안 75%의 확률로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1.3%였다. 이러한 계절적 흐름은 연말을 맞은 시장 심리에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 일정(미국): 이번 주는 휴장일이 포함된 단축 거래 주간으로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29일) 이후 예정된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11월 잠정주택판매(전월비) +1.0% 예상, 화요일에는 12월 MNI 시카고 PMI가 39.8(전주 대비 +3.5포인트)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12월 9-10일 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수요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이 1,000건 증가한 215,000건으로 예상되며, 금요일에는 12월 S&P 제조업 PMI가 51.8로 수정 없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및 파생상품 시장: 3월물 10년물 미 국채 선물(ZNH6)은 이날 +4틱 상승했고, 10년물 수익률은 4.112%에서 저점으로 내려가 4.102%까지 하락했다. 주식 약세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전자산(미국 국채) 수요를 높이며 수익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 국채도 하락(수익률 하락) 흐름을 보였는데, 독일 10년물 국채(분트) 수익률은 1.5주일 저점인 2.836%까지 하락했다가 2.848%에 머물렀고,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4.500%로 1주일 저점을 기록했다. 시장의 스왑(금리선물) 가격은 2월 5일 ECB 회의에서 0.25%포인트(25bp) 인상 가능성을 약 2%로 반영하고 있다.
해외 증시 동향: 유럽의 Euro Stoxx 50는 +0.17%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주 최고치로 올라 9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0.04% 마감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 225는 -0.44% 하락했다.
미국 종목별 주요 움직임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로 불리는 초대형 기술주들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며 전체 시장을 압박했다. Nvidia(NVDA)와 Tesla(TSLA)는 각각 -1% 이상 하락했고, Meta Platforms(META)는 -0.82%, Alphabet(GOOGL)은 -0.40%, Amazon.com(AMZN)은 -0.23%, Microsoft(MSFT)은 -0.02% 하락했다. Apple(AAPL)만 +0.15%로 소폭 강세를 보였다.
광산업종은 금·은 가격의 급락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Hecla Mining(HL)은 -6% 이상, Newmont(NEM)은 -5% 이상 하락하여 S&P 500 내 주요 낙폭 상위를 차지했다. Coeur Mining(CDE)은 -4% 이상, Freeport-McMoRan(FCX)은 -2% 이상 하락했다.
에너지 업종은 유가 상승으로 강세를 보였다. Devon Energy(DVN), Marathon Petroleum(MPC), Halliburton(HAL), APA Corp(APA), Diamondback Energy(FANG), ConocoPhillips(COP), Occidental Petroleum(OXY) 등은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다우지수에서는 Chevron(CVX)이 +0.63%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기업 뉴스: Praxis Precision Medicine(PRAX)은 FDA로부터 필수 진전증(essential tremor) 치료제 ulixacaltamide에 대해 Breakthrough Therapy(혁신 치료제) 지정을 받으면서 주가가 +14% 이상 급등했다. DigitalBridge Group(DBRG)은 소프트뱅크 그룹이 약 40억 달러(주당 16달러) 규모로 회사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9% 이상 상승했다. Coupang(CPNG)은 데이터 유출로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총계 10억 달러 이상 상당의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기타 공시 및 발표: 이날 발표된 실적 보고서는 없었다(12/29/2025 기준). 기사 필자인 Rich Asplund는 기사 작성 시점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한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음을 밝혔다.
전문적 해석과 전망
단기적으로는 메가캡 기술주의 조정과 귀금속의 과매수 반전, 그리고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장기금리 하락이 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금리(수익률)의 하락은 일반적으로 주식, 특히 성장주에 우호적이지만, 이번에는 성장주(예: Nvidia 등)도 기술적 매물 출회로 압력을 받았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을 우선시하는 가운데 금리의 방향성보다 기업별 모멘텀(실적·기술적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중기적으로는 유가의 추가 상승, 중국의 재정지출 확대 신호,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에너지·원자재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에너지·자원 업종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해 섹터 간 차별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 반대로 금·은과 같은 귀금속의 변동성 확대는 광산주 수익성에 단기적 불확실성을 제공할 것이다.
금융정책 측면에서는 시장이 2026년 1월 27-28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19%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는 투자자들이 현재 완화(금리 인하) 기대를 즉시 가격에 반영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만약 향후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하거나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된다면, 금리 인하 확률은 높아지고 이는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우호적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단기 변동성은 계속될 전망이나, 연말의 계절적 강세와 중앙은행 정책 기조의 명확화(특히 FOMC 의사록 및 향후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금리·실적·지정학적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해 섹터별·종목별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 (독자 이해 보조)
E-mini 선물: S&P 500 등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소형 선물계약으로, 거래량이 많아 글로벌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빠르게 조정할 때 사용한다. T-note(미국 국채):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중기(보통 2~10년) 국채를 지칭하며, 수익률은 금리 기대와 안전자산 선호도를 반영한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서비스업의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선행지표로서 50 이상이면 개선, 50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bp(basis point)는 금리 단위로 1bp=0.01%포인트이며, 25bp는 0.25%포인트를 의미한다.
기사 작성 시점의 모든 수치와 전망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 보도는 공시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