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장중 낙폭을 만회하며 혼조세로 전환했다. S&P 500 지수($SPX, SPY)는 -0.06% 하락 중이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 DIA)는 -0.67% 내리고 있다. 반면 나스닥 100 지수($IUXX, QQQ)는 +0.11% 상승 중이다. 12월물 E-미니 S&P 선물(ESZ25)은 -0.05%,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Z25)은 +0.12%를 기록하고 있다.
2025년 11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 증시는 개장 후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대형 기술주의 초반 약세가 되돌려지며 반등했고, 에너지 생산주의 강세가 지수 하방을 완충하고 있다. 특히 WTI 유가가 +2% 이상 급등하면서 에너지 업종 전반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바차트(Barchart)는 정오 브리핑 뉴스레터가 20만 명 이상이 구독하는 필독 콘텐츠라고 소개했다.
장 초반에는 전일(목요일) 급락세가 연장됐다. 배경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기조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있었다. 다음 달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자, AI 인프라 및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며 롱 청산(long liquidation)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자산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지난주 70%에서 이날 48%로 낮아졌다. 이번 주 다수의 연준 인사들이 미국 경제의 회복력과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추가 인하 필요성에 회의적인 견해를 밝힌 영향이다.
특히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의 발언이 주식·채권 동반 약세를 자극했다. 그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추가 금리 인하가 노동시장 균열을 실질적으로 메우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반면 우리의 2% 물가안정 목표에 대한 신뢰를 흔들 수 있는, 보다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영향은 남길 수 있다.”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도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를 키워 증시에 부담을 더했다. 10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9%로 예상치(+5.5%)를 하회하며 14개월 만의 최소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달 중국 신규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45% 하락해 1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2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BTCUSD)은 -2% 넘게 하락하며 6.25개월 최저를 기록했다. 5주간 이어진 하락으로 전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24% 밀렸다. 전일(목요일)에는 비트코인 ETF에서 약 8억7,00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이는 해당 ETF 거래 개시 이후 두 번째로 큰 일일 유출 규모다.
한편 미 연방정부 셧다운 관련해, 수요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상 최장 기간의 셧다운을 종료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일부 부처에는 연간 예산을, 다른 기관에는 1월 30일까지의 임시 자금을 제공하며, 강제 무급휴직 공무원에 대한 임금 지급을 포함한다. 또한 주·지방정부에 대한 연방 지급을 재개하고, 셧다운 기간 해고됐던 기관 직원들의 복귀를 명시한다.
미 의회예산처(CBO)는 6주간의 셧다운이 당분기 실질 GDP 성장률을 1.5%포인트 낮춘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CBO는 연방 프로그램 재개와 공무원 소급 임금 지급으로 손실의 절반 이상이 내년 초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백악관은 수요일 성명에서, 셧다운 영향으로 10월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월간 발표가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노동통계국(BLS)은 지연된 경제지표의 새로운 발표 일정을 담은 수정 캘린더를 향후 며칠 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48%로 반영하고 있다.
3분기 실적 시즌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 500 편입 기업의 82%가 예상치를 상회해 2021년 이후 최고 기록을 향하고 있다. 3분기 EPS 성장률은 +14.6%로, 연초 대비 +7.2% y/y로 예상되던 수준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해외 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유로 스톡스 50은 -1.09% 내렸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년 고점에서 밀려 -0.97%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225는 -1.77% 하락했다.
금리 및 채권 시장
12월물 미 국채 10년물 T-노트(ZNZ5)는 -2틱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는 +0.9bp 상승한 4.1194%를 가리킨다. 전일에 이어 여러 연준 총재들이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이유로 추가 인하에 신중론을 피력하며, 다음 달 FOMC의 인하 확률이 지난주 70%에서 이날 48%로 낮아진 여파가 이어졌다. 장 초반 주가 급락이 있었던 만큼, 안전자산 선호가 유입되며 T-노트는 저점 대비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유럽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5주래 최고치인 2.715%까지 올랐고, 종가는 +2.2bp 오른 2.710%였다.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개월래 최고치인 4.579%를 찍은 뒤, +12.5bp 상승한 4.562%로 마감했다. 한편 유로존 3분기 GDP는 기존 +1.3% y/y에서 +1.4% y/y로 상향 수정됐다.
이자율 스왑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12월 18일 예정된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4%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 개별 종목 동향
‘매그니피센트 세븐’ 기술주는 초반 약세에서 반전해 지수 전반에 긍정적이었다. 엔비디아(NVDA)는 +1% 이상 상승했다. 또한 테슬라(TSLA) +0.94%, 마이크로소프트(MSFT) +0.64%, 애플(AAPL) +0.50%, 메타플랫폼스(META) +24%, 아마존(AMZN) +0.18%를 기록했다. 반면 알파벳(GOOGL)은 -0.18% 하락했다.
에너지 생산·서비스주는 WTI 급등(+2% 이상)으로 동반 상승했다. 발레로 에너지(VLO)와 마라톤 페트롤리엄(MPC)이 +2%를 넘겼고,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 데번 에너지(DVN), 필립스 66(PSX), 베이커휴즈(BKR), 할리버튼(HAL), 옥시덴탈 페트롤리엄(OXY), 코노코필립스(COP)가 +1% 이상 올랐다.
가상자산 연계주는 비트코인 급락(-2% 이상, 6.25개월 최저) 여파로 약세였다.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 갤럭시 디지털(GLXY), 마라 홀딩스(MARA), 라이엇 플랫폼스(RIOT),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모두 -3%를 넘는 하락을 보였다.
스텁허브 홀딩스(STUB)는 -24% 급락했다. 3분기 주당순손실(EPS) -$4.27로 컨센서스(-$2.49)를 크게 하회했고, 4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매니토웍(MTW)은 웰스파고 증권이 비중축소(Underweight)로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하고 목표주가를 9달러로 제시한 뒤 -4% 넘게 하락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Y)는 -3% 이상 내렸다. 뇌졸중 및 혈전 예방을 위한 실험약 밀벡시안(milvexian) 임상을 실망스러운 데이터에 따라 종료했다.
월마트(WMT)는 -1% 이상 하락했다. 덕 맥밀런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2월 1일부로 퇴임하며, 존 퍼너가 후임을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시다라 테라퓨틱스(CDTX)는 +105% 급등했다. 머크(Merck & Co.)가 약 92억 달러, 주당 221.50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아바델 파마슈티컬스(AVDL)는 +20% 이상 상승했다. 룬드벡(H. Lundbeck A/S)으로부터 주당 23달러 인수 제안을 비요청 unsolicited 형태로 받았다고 밝혔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는 +3% 넘게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라마운트, 컴캐스트, 넷플릭스가 해당 기업 인수를 위한 입찰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누뱅크(NU)는 +2% 이상 상승했다. 3분기 총매출 41억7,000만 달러로 컨센서스(39억2,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셰이크쉑(SHAK)은 루프 캐피털 마켓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27로 제시한 뒤 +1% 이상 상승했다.
갭(GAP)은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30로 제시하면서 +1% 이상 올랐다.
실적 발표(11/14/2025): Qnity Electronics Inc(Q).
저자 및 고지
게재일 기준으로, 리치 애스플런드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에 담긴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만을 위한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바차트의 공시 정책(Barchart Disclosure Policy)을 참조할 수 있다.
추가 기사 — Barchart
- “다우지수 500p 급락이 위기이던 시절을 기억한다. 이제는 경고일 뿐”
- “연준 금리 인하 의구심과 밸류에이션 부담에 지수 선물 급락”
- “레이 달리오: 다음 대형 부채 위기는 은행이 아닌 정부에서 온다”
- “필 클리프턴은 누구인가: 마이클 버리가 해지펀드 등록을 말소하며 후계자 지명”
본 문서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견해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용어 설명 및 해설
매그니피센트 세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7대 메가캡 기술주를 일컫는 비공식 명칭이다. 이들의 시가총액·수급 영향력이 커 지수 등락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WTI: 웨스트텍사스중질유(West Texas Intermediate) 선물 가격으로, 글로벌 유가의 대표적 벤치마크다. 유가 상승은 에너지 생산·서비스주의 실적 기대를 높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FOMC: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기준금리 인상·인하를 표결로 결정한다. -25bp는 0.25%포인트 인하를 의미한다.
T-노트: 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중장기 국채(Treasury Note). 10년물 금리는 글로벌 자산가격의 핵심 할인율 지표로 쓰인다. 주가 급락 시 ‘안전자산 선호’로 국채 가격이 오르고(금리 하락) 그 반대도 잦다.
분트·길트: 각각 독일·영국의 대표 국채를 말한다. 유럽 금리 방향성의 척도로 해석된다.
스왑시장의 확률(할인): 금리파생상품 가격에 내재된 향후 정책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의미한다. 예컨대 ‘ECB -25bp 인하 확률 4%’는 시장가격이 그만큼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음을 뜻한다.
롱 청산: 보유 중인 매수 포지션을 손절 또는 이익실현으로 정리하는 행위.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기대가 꺾일 때 자주 발생하며 하방 압력을 키운다.
리스크 오프/안전자산: 위험회피 심리 강화로 주식·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을 팔고, 국채·현금성 자산 등 안전자산으로 옮기는 자금 이동 현상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