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부품 유통업체 오토존(AutoZone Inc., 종목코드 AZO)이 멀티팩터(다중 요소) 전략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이 인용한 밸리디아(Validea)의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 따르면, AZO는 밸리디아가 추적하는 22가지 ‘투자 구루’ 모델 중 팀 반 플리트(Pim van Vliet) 멀티팩터 전략에서 100%의 완벽한 점수를 기록했다.
발행일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전략은 ‘저(低) 변동성 주식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역설을 입증한 반 플리트의 연구를 토대로 한다. 즉, 변동성·모멘텀·순현금배당(순자본 환원)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동시에 만족하는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특징이다.
1. 평가 결과: 모든 핵심 지표 PASS
밸리디아가 공개한 요약 표에 따르면, AZO는 시가총액(Market Cap),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부문에서 ‘PASS’ 판정을 받았다. ‘12개월 대비 1개월 후행 모멘텀(Twelve Minus One Momentum)’과 ‘순현금배당(Net Payout Yield)’ 지표는 ‘NEUTRAL’로 평가됐지만, 최종 종합 점수는 100%로 나타났다.
“점수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관심 대상을 의미한다”1고 밸리디아는 설명했다.
2. ‘저변동성 패러독스’란?
저변동성 패러독스는 위험(변동성)이 낮은 종목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시장을 초과수익할 수 있다는 현상을 지칭한다. 전통적 금융이론은 ‘높은 위험-높은 수익’의 정비례 관계를 강조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S&P500 구성 종목 중 변동성이 낮은 상위 30% 그룹이 가장 높은 샤프지수2를 기록했다. 팀 반 플리트는 이 현상을 체계적으로 정량화해 로베코(Robeco) ‘컨서버티브 주식 전략’을 운용하고 있다.
3. 세부 지표 풀이
①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260일 주가 변동 폭을 산출해 변동성이 낮을수록 고득점한다.
② ‘12 – 1’ 모멘텀: 최근 12개월 누적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해 단기 급등락 왜곡을 걸러낸다.
③ 순현금배당(Net Payout Yield): 현금배당률과 자사주 매입률을 합산한 주주환원 지표다. 이 값이 높을수록 ‘주주 친화적’으로 간주된다.
AZO는 최근 5년간 매년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유통주식 수를 꾸준히 줄여 왔다. 다만 배당은 지급하지 않아 순현금배당 수치는 중립(Neutral)으로 평가됐다.
4. AZO의 기본 정보 및 업황
오토존은 시가총액 약 470억 달러(보도 시점 기준)의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북미 최대 규모의 자동차 부품 전문 소매 체인을 운영한다. 총 7,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DIY(자가 정비) 수요와 상업용 정비소(Do-It-For-Me) 고객을 동시에 겨냥한다.
미국 중고차 평균 연식이 12.5년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점화플러그·브레이크 패드·배터리 등 교체 부품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AZO는 이러한 트렌드의 직간접 수혜주로 꼽힌다.
5. 애널리스트·투자자 시각
다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저변동성·고자사주 매입’ 트랙 레코드를 EBITDAR3 마진 개선과 함께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반면 밸류에이션(주가수익비율 약 19배)은 동종 업종 평균 대비 다소 높아, ‘고평가 논란’은 지속된다.
전문가 의견으로, 본 기자는 ‘순현금배당이 중립’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향후 AZO가 현금배당 도입에 나설 경우, 주주환원 총량 확대로 멀티팩터 점수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 또한, 금리 하락 국면에서 자사주 매입의 상대 매력도가 감소할 수 있어, 정책 전환이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6. 투자 참고용 용어 풀이
샤프지수(Sharpe Ratio)2: 단위 위험(표준편차) 대비 초과수익률을 측정하는 대표적 위험조정 성과 지표다.
EBITDAR3: 이자(Interest), 세금(Tax), 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Depreciation & Amortization), 임차료(Rent) 차감 전 이익. 리스(임차) 비용이 큰 유통·레저 업종에서 보다 현실적 수익성을 보여 준다.
7. 결론
밸리디아 멀티팩터 모델에 따르면, 오토존은 변동성·모멘텀·주주환원을 복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완벽’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낮은 리스크로 고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팀 반 플리트 전략의 대표 사례로 소개될 만하다. 다만 장기 주가 상승으로 높아진 밸류에이션과 순배당 빈약 문제는 향후 주가 변동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 투자에 앞서 재무제표, 경쟁 상황, 거시경제 변수 등을 추가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