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머크(Merck)가 연방 보건 당국의 아동·청소년 예방접종 권고 범위 축소에 대해 모든 변경은 포괄적 데이터와 백신 전문가의 권고에 근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머크는 접종 권고 체계의 변경이 접종률 저하를 초래할 경우 예방 가능한 입원 및 사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6년 1월 8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HHS)와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는 이번 주 로타바이러스(rotavirus), 인플루엔자(influenza), 수막구균(meningococcal disease), A형 간염(hepatitis A) 등의 백신을 기존의 “보편 권고(universally recommended)” 범주에서 “공동 임상 의사결정(shared clinical decision-making)” 범주로 이동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부모에게는 접종 여부를 의료 제공자와 상담해 결정하라는 권고가 주어졌다.
머크의 성명: “Clear, evidence-based recommendations remain essential to support informed decisions and ensure that children and adolescents receive reliable protection against preventable diseases.”
머크는 이어 “머크는 엄격한 과학, 강력한 규제 절차와 지속적인 안전성 모니터링에 기반한 예방접종 체계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히며 공중보건 파트너와 협력해 아동과 청소년을 보호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백신 접종률 하락은 최근 미국 내 발병 사례가 증가한 상황에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배경 및 주요 변경 내용
HHS와 CDC의 이번 결정은 특정 백신을 기존의 보편 권고 범주에서 제외하고 공동 임상 의사결정 범주로 이동한 것이다. 이 범주는 보편적으로 모든 어린이에게 권고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 제공자와 환자(부모)가 개별 위험·편익을 논의한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하도록 권장하는 형태다. CDC의 분류 변경은 접종 권고의 성격을 바꾸는 것으로, 실제 접종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공동 임상 의사결정(shared clinical decision-making) 설명
공동 임상 의사결정은 의료진과 환자 간 상호 대화를 통해 개인별 위험도, 생활 환경, 기저질환 등을 고려해 접종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접근법이다. 이 분류는 모든 아동에게 일률적으로 권고하는 기존의 보편 권고와 달리, 개인별 맞춤형 판단을 강조한다. 즉, 의료진의 상담이 접종 여부의 핵심 요소가 되는 것이다.
해당 백신들의 역할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소아에서 심한 설사와 탈수를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계절성 독감을 예방해 소아·노인·기저질환자에서의 중증 합병증을 낮춘다. 수막구균 백신은 수막염 및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수막구균 감염을 예방하며, A형 간염 백신은 급성 간염을 예방한다. 이러한 백신들은 개별 질환의 발생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집단면역을 통해 지역사회 전체의 감염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 경고와 공중보건 우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권고 축소가 접종률 감소로 이어질 경우 단기적으로는 입원 및 사망의 증가, 장기적으로는 해당 질환의 재유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권고의 위상이 낮아지면 부모와 보호자들이 접종을 미루거나 생략할 가능성이 커지고, 의료 제공자 역시 권고 강도를 낮춰 전달할 우려가 있다.
머크의 추가 언급: “Declining vaccination rates can have serious consequences amid recent U.S. outbreaks.”
경제적·시장 영향 분석
시장 분석가들과 투자은행은 이번 변경이 제약사 매출에 즉각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번스타인(Bernstein)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스케줄 변경으로 머크가 연간 최대 $2 billion의 매출 감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수치는 머크의 로타바이러스 백신 RotaTeq와 인간 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Gardasil에 대한 노출을 근거로 한 것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단지 제약사 매출 감소에 그치지 않는다. 접종률 하락은 질병의 유행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 입원·중환자실 비용 상승, 노동생산성 저하 등 사회적 비용을 동반할 수 있다. 또한 백신 제조사의 매출 감소는 연구개발(R&D) 투자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으로 혁신적 백신 개발 지연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HPV 접종 권고 변경
업데이트된 스케줄은 미국 아동에게 기존의 청소년층에서 주로 권장되던 2회 접종 대신 단일(1회) 접종을 제안하고 있다. 이 변경은 HPV 예방 전략의 효율성·접종 편의성에 대한 논의와 연결되며, 단회 접종 채택은 제조사 매출 구조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국제 비교에 대한 머크의 입장
머크는 공시에서 국가 간 비교 시 질병 부담(disease burden), 의료 인프라, 인구 구성과 같은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다른 선진국의 접종 권고가 단순히 접종 횟수나 범위를 줄였다고 해서 동일한 접근을 미국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다.
정책적 함의와 향후 전망
이번 CDC와 HHS의 권고 변경은 보건 정책과 임상현장, 제약산업에 복합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건 당국의 권고 체계 변화는 의료제공자 교육·상담 방식의 전환을 요구하며, 공중보건 캠페인과 보험 적용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제약사들은 판매 전략을 재정비하고 의료전문가 대상 과학적 근거 설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향후 관찰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접종률의 단기적 변동, 관련 질환의 발생률 변화, 제약사 매출과 R&D 투자 추이, 그리고 보건 당국의 추가 지침 및 하위 권고의 세부 내용이다. 이러한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공중보건과 경제적 영향을 결정할 것이다.
전문용어 및 개념 정리
로타바이러스: 주로 영·유아에서 심한 설사와 탈수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백신 접종으로 중증 발생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수막구균: 수막염 및 패혈증을 유발하는 세균성 감염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공동 임상 의사결정(shared clinical decision-making): 의료진과 환자(부모)가 개별적 위험·편익을 상담한 뒤 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 보편 권고와 달리 환자 맞춤형 접근을 강조한다.
RotaTeq: 로타바이러스 백신 브랜드명(머크 제품).
Gardasil: 인간 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브랜드명(머크 제품).
결론
머크는 과학적 근거와 전문가 권고에 기반한 명확한 백신 권고 체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보건 당국의 권고 변경은 단순한 문구상의 이동을 넘어 접종률, 질병 유행 양상, 제약산업의 수익 구조와 연구 투자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데이터 추적과 의료현장의 상담 체계, 공중보건 캠페인의 조정이 중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