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미국 제약사 머크(Merck)가 블랙스톤 생명과학(Blackstone Life Sciences)이 운용하는 자금을 통해 $700 million(약 7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실험적 항암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다.
2025년 11월 4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계약에 따라 블랙스톤의 의약품 개발 부문이 항체-약물 접합체(ADC) 후보물질인 sac‑TMT의 임상 개발 비용 일부를 부담한다다.
항체-약물 접합체(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에 결합하는 항체에 강력한 항암 약물을 연결해 전달하는 기술로,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 더 정밀하게 약물을 도달시키도록 설계됐다다. 이는 전통적 화학요법(항암화학요법) 대비 부작용을 줄이면서 효능을 극대화하는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다다.
머크는 현재 sac‑TMT를 대상으로 전 세계 15건의 후기 임상(late‑stage)임상 후반부 단계을 진행 중이며, 유방암·자궁내막암·폐암을 포함한 6개 종양 유형에서 효능을 평가하고 있다다.
머크는 현재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가 이번 10년 후반 더 저렴한 바이오시밀러의 경쟁에 직면할 가능성을 고려해, 신규 파이프라인 보강에 힘을 쏟고 있다다.
머크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캐롤라인 리치필드(Caroline Litchfield)는 “향후 사업 지속성을 위해 중요한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적정한 재무 프로필 유지를 위한 규율을 잃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다.
양사는 이번 지급이 2026년 전 기간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다. 또한 블랙스톤은 미국에서의 규제 승인이 이루어질 경우, sac‑TMT 순매출에 대해 한 자릿수 초중반대의 로열티를 받을 자격을 갖는다다.
sac‑TMT는 다양한 암세포의 표면에서 발견되는 trophoblast cell‑surface antigen 2(영문명 그대로 표기)라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다다. 머크에 따르면, 이 단백질을 겨냥한 ADC들은 임상 연구에서 고무적인 항종양(active anti‑tumor) 반응을 보여왔다다.
머크는 sac‑TMT의 개발, 생산, 상업화에 대한 전권을 계속 보유하며, 블랙스톤은 이 항암 치료제에 대해 어떠한 권리도 취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다.
sac‑TMT는 쓰촨 커룬‑바이오텍 바이오파마슈티컬(Sichuan Kelun‑Biotech Biopharmaceutical)과의 독점적 라이선스 및 협업 계약의 일환으로 개발되고 있다다.
추가 해설: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핵심
ADC는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모노클론 항체에 세포독성 약물을 링커(linker)로 연결해, 약물을 정밀 표적 전달하는 플랫폼이다다. 이 방식은 정상 조직의 노출을 줄여 안전성 프로파일 개선을 도모하는 동시에, 암세포 내로 강력한 약물을 직접 운반해 항암 효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다. 최근 몇 년간 제약업계는 ADC를 차세대 항암 모달리티로 주목해 왔으며, 다양한 표적에 대한 임상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다.
기사에서 언급된 trophoblast cell‑surface antigen 2는 여러 암종의 세포 표면에서 발현되는 표적 단백질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겨냥한 ADC들이 임상에서 유의미한 항종양 활성을 보였다는 점은 플랫폼 자체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다다. 다만, ADC의 안전성과 내약성은 표적 특이성, 링커 안정성, 약물 방출 동역학 등에 의해 좌우되므로, 후기 임상에서도 이익-위험 균형의 면밀한 검증이 필수적이다다.
바이오시밀러와 파이프라인 다변화의 의미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생물학적 제제와 유사한 효능·안전성을 갖도록 개발된 후발 생물학약으로, 특허만료 시점 이후 시장에 진입해 약가 경쟁을 촉발한다다. 머크의 블록버스터 키트루다가 이번 10년 후반 들어 유사체의 도전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머크가 ADC와 같은 혁신 치료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은 매출 기반을 방어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다.
거래 구조의 핵심: 비희석성 자금과 로열티
이번 거래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블랙스톤 생명과학이 개발비 일부를 선투자하고, 미국 규제 승인이 전제될 경우에만 한 자릿수 초중반대의 매출 연동 로열티를 수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지분 희석 없이 개발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투자자에게는 규제·상업화 성공에 연동된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다다. 아울러 머크가 개발·제조·상업화 전권을 유지한다는 점은 의사결정의 일관성과 실행속도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다.
임상 후기 단계 진행의 실무적 함의
머크가 언급한 글로벌 15건의 후기 임상은, 통상 대규모 환자군에서 유효성·안전성을 확증하고, 규제 승인에 필요한 핵심 근거를 마련하는 단계로 받아들여진다다. 특히 여러 종양 유형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적응증 확장과 상업적 잠재력을 평가하는 데 직결된다다. 다만 후기 임상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외부 자본과의 파트너십은 리스크 분산 및 개발 속도 유지에 유효하게 작용한다다.
정리
요약하면, 머크는 블랙스톤 생명과학의 7억 달러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sac‑TMT라는 ADC 항암제 후보의 글로벌 후기 임상을 지속·확대하고, 미래의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대비해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다. 로열티는 미국 규제 승인에 연동되어 있으며, 머크는 개발·제조·상업화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한다다. 또한 쓰촨 커룬‑바이오텍과의 독점 라이선스·협업 프레임 내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글로벌 파트너십의 틀 속에서 상용화 가능성을 탐색하는 구도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