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ull Self-Driving(FSD)’의 구독료가 성능 향상에 따라 인상될 것이라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2026년 1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목요일 저녁 소셜미디어 게시를 통해 “감독(감시)형 FSD의 월 $99 요금은 FSD의 기능이 발전함에 따라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핸드폰을 보거나 잠을 자는 동안 전 구간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무감독(unsupervised) FSD가 실현될 때 큰 가치 도약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he $99/month for supervised FSD will rise as FSD’s capabilities improve. The massive value jump is when you can be on your phone or sleeping for the entire ride (unsupervised FSD).”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FSD 서비스를 일시구매(one-time purchase)로 제공하는 방식을 중단하고 구독(subscription) 전환을 준비 중이다. 현재 구독 요금은 월 $99로 책정되어 있으며, 기존 구매자와 잠재적 구매자는 2026년 2월 14일까지 한시적으로 $8,000의 일시구매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테슬라 웹사이트에는 FSD 서비스가 여전히 “감독(감시) 필요” 문구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회사가 FSD 성능을 둘러싼 주장과 관련해 다수의 소송과 규제 당국의 조사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보도는 구체적 소송 건수나 규제 조치의 세부사항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문구의 지속 표기는 규제·법적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머스크는 오랜 기간 테슬라의 성장 동력으로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를 강조해 왔다. 이는 테슬라가 핵심 자동차 부문의 판매 둔화와 수요 냉각에 대응하여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배경과 맞닿아 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무인(드라이버리스) 로보택시(robotaxi)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간 안전 모니터 없이 서비스를 시험한 사례도 보고됐다.
머스크는 별도 게시물에서 2인승 완전자율차 ‘사이버캡(Cybercab)’의 생산이 4월에 시작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앞서 ‘초기 생산은 극도로 더디게(agonizingly slow)’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그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초기 생산 역시 느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용어 설명
FSD(Full Self-Driving)는 테슬라가 개발한 자율주행 보조 소프트웨어의 명칭이다. 본 기사에서 구분하는 주요 개념은 다음과 같다.
감독형(supervised) FSD는 주행 중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시 개입할 것을 전제로 한 기능을 가리킨다. 반대로 무감독(unsupervised) FSD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모든 주행 상황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한다. 현재 테슬라가 공지하고 판매하는 FSD는 법적·기술적 이유로 감독형 문구를 유지하고 있다.
구독 모델(subscription)은 사용자가 월별 또는 기간별 요금을 지불하며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일시구매(일회성 비용 지불)와 대비된다. 테슬라의 구독 전환은 사용자의 초기 진입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회사에 연속적·예측 가능한 매출(Recurring Revenue)을 제공할 수 있다.
시장 및 경제적 영향 분석
첫째, 구독 전환은 테슬라의 수익 구조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월 $99의 구독료는 사용자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경우 연간 약 $1,188의 매출을 의미한다. 반면 일시구매 $8,000은 초기 고액의 선불 수익을 발생시킨다. 구독 전환으로 회사는 고객 유지율에 따라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구독 요금이 향후 성능 개선에 따라 인상될 경우 사용자 이탈률(churn)이 상승할 위험도 존재한다.
둘째, 가격 탄력성(price elasticity) 관점에서 보면 현재 단계의 FSD에 대해 많은 소비자가 $8,000를 지불할 의향을 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월 $99 모델은 시장 확장에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머스크가 언급한 대로 ‘무감독 FSD’가 실현되어 사용자가 더 높은 수준의 편의(핸드폰 사용·수면)를 누릴 수 있게 되면, 소비자들의 지불의사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 구독료 인상은 상당한 추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
셋째, 규제·소송 리스크는 가격 책정과 상용화 시점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감독 자율주행의 상용화는 각국의 안전 기준, 책임소재 법리, 보험시장 변화와 직결되므로 규제당국의 승인 없이 전면적인 상용화와 가격 인상은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테슬라가 관련 주장으로 소송과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은 향후 시장 확장 속도와 소비자 신뢰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넷째, 테슬라가 지속적으로 구독 요금을 인상할 경우, 중고차 시장 가치 및 차량 소유 모델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FSD 기능이 차량의 핵심 부가가치로 자리매김하면, FSD 라이선스 포함 여부는 중고차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구독형으로 전환될 경우, 중고차 구매자는 별도의 구독 유지비용을 고려해야 하므로 총소유비용(TCO)이 변화한다.
결론
요약하면, 테슬라의 FSD 구독료 인상 예고는 기술 발전과 상용화 수준에 따른 가격 전략의 변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월 $99의 구독 모델과 $8,000의 일시구매 옵션(2026년 2월 14일까지 유효)이라는 현행 조건은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테슬라에 반복적 매출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무감독 FSD의 상용화 시점, 규제 승인, 소송 리스크, 소비자의 가격 민감성 등 복합적 요인이 향후 가격 결정과 시장 확장 속도를 좌우할 것이다. 투자자와 소비자는 기술의 실효성과 규제 환경, 그리고 테슬라의 시범 서비스 운영 결과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