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30일, 로이터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최근 잇따른 시험 비행 실패 후 2일 만에, 대형 화성 우주선 ‘스타십’의 첫 번째 무인 비행을 내년 말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로스앤젤레스 기반의 스페이스X를 통해 온라인 비디오에서 스타십 개발 타임라인을 발표했다. 그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정부에서의 역할을 마치고, 스페이스X와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인 테슬라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화성을 향한 계획이 스타십의 다양한 기술적 도전 과제를 비롯해 지구 궤도에서의 발사 후 연료 재공급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가능하다고 인정했다.
2026년 말은 화성과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동안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게 될 때로, 7-9개월의 시간 동안 우주선을 통해 이동할 수 있는 적기이다. 머스크는 이 시한을 맞출 확률을 50-50으로 보았다. 만약 스타십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스페이스X는 2년 후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그는 언급했다.
화성으로의 첫 번째 비행은 테슬라에서 제작된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디자인의 모의 크루를 태울 것이며, 이후 2차 또는 3차 착륙에 실제 인간 크루가 참여할 것이다.
한편, NASA는 2027년 초에 스타십을 이용해 50년 만에 인간을 달 표면으로 다시 보내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30년대에 화성으로 우주비행사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전에 스페이스X의 무인 우주선을 2018년에 발사하고, 2024년에 유인 임무를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 설립자는 화요일 밤에 텍사스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다행성을 만드는 길’이라는 제목의 라이브 웹캐스트 발표를 계획했으나, 스타십의 시험 비행 실패로 연설이 취소되었다. 이전 시험 비행에서는 우주선이 발사 직후 폭발하여 잔해가 카리브해에 떨어진 바 있다. 머스크는 최근의 사고에 대해 ‘많은 유용한 데이터를 얻었다’고 짧게 언급하며, 다음 시험 비행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