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sana Therapeutics(티커: MRSN)가 오는 2025년 7월 25일부로 25대1 리버스 스톡 스플릿(역분할)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주가 부양을 통해 나스닥 시장의 최소 호가(1달러) 요건을 다시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2025년 7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머사나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은 계획에 따라 보통주 25주를 1주로 병합하게 된다. 역분할이 완료되면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약 1억 2,480만 주에서 약 500만 주로 줄어든다.
회사는 7월 28일부터 변동 후 주식이 동일한 티커(MRSN)로 거래되지만, 새로운 CUSIP(59045L 205) 번호가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CUSIP은 미국·캐나다 증권을 식별하는 고유번호로, 주식·채권 결제 과정에서 필수적인 코드다.
“리버스 스플릿은 주가를 인위적으로 높이는 회계적 조치에 불과하며, 회사의 펀더멘털을 개선시키지는 않는다”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통상적 견해가 있다.
현재 머사나 주가는 나스닥GS 시장에서 $0.3301로, 전 거래일 대비 18.6144% 하락한 상태다. 역분할이 적용될 경우, 이론적으로 주가는 25배 상승한 약 $8.25 수준에서 재거래될 전망이다.
용어·배경 설명
리버스 스톡 스플릿(Reverse Stock Split)은 주식 수를 줄이고 단가를 높이는 기업 재무활동이다. 예컨대 25대1 역분할은 25주를 1주로 합쳐 액면가를 25배로 만드는 방식이다. 미국 증시는 주가가 1달러 미만으로 30거래일 연속 유지될 경우 상장폐지 경고가 발동되는데, 역분할은 이를 피하기 위한 대표적 수단으로 활용된다.
반면, 주식 수가 줄어 유동성이 다소 위축되고, 주가 부양 효과가 단기적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대표적 우려다. 실제로 역분할을 단행한 바이오텍 기업 다수가 장기적으로 주가가 다시 하락한 사례가 반복돼 왔다.
전문가 시각
바이오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머사나가 XMT-2056 등 항체-약물 접합(ADC)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나, 현금 소진율이 높고 임상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잠재적 리스크로 지목한다. 다만 리버스 스플릿으로 모멘텀을 확보한 뒤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회사가 발표한 최근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2억 1,000만 달러로, 당분간 연구개발(R&D) 자금을 충당할 여력은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FDA 임상 2·3상 확대를 고려하면 연내 혹은 내년 상반기 추가 자금 유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분석이다.
향후 일정 및 시사점
머사나는 7월 25일 장 마감 이후 역분할을 기술적으로 완료하며, 7월 28일 개장부터 조정된 가격으로 거래가 시작된다. 역분할 직후 주가는 통상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어, 투자자들은 거래량과 호가 스프레드(매도·매수 가격 차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나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본질적 가치·임상 파이프라인 성과가 뒤따르지 않는 한 주가 회복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머사나는 “이번 조치는 회사의 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이며, 투자자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