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그룹(Man Group)의 주가가 이익 감소 소식으로 하락했다. 런던 상장 헤지펀드 운용사인 맨 그룹은 2025년 동안 운용자산(AUM)이 $227.60억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법인세 차감 전 이익(세전이익)은 14% 감소한 $4억700만을 기록해 시장의 경계 심리를 자극했다.
2026년 2월 26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맨 그룹은 2025년 한 해 동안 운용자산이 $227.60억(35% 증가)으로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다만 세전이익은 $4억700만(14% 감소)으로 집계돼 이익 측면에서는 부진을 보였다. 이 같은 실적은 제프리스(Jefferies)가 예상한 운용자산 $2250억과 세전이익 $3억4,290만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CEO 로빈 그루(Robyn Grew)는 로이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상반기는 매우 도전적인 난관이 있었고 하반기는 매우 강했다”
고 진단했다. 맨 그룹의 주가는 발표 직후 약 2.5% 하락했다.
보고서는 2025년 헤지펀드 업계 전반에서 전략별 성과의 양극화가 뚜렷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대통령의 불확실한 정책 행보와 같은 외부 충격에 신속히 대응해 전술을 바꾼 펀드와, 알고리즘(시스템)에 의존해 유연성을 갖지 못한 펀드 간 성과 차가 컸다. 맨 그룹은 개별 주식·채권을 재량적으로 선별하는 전략에서부터 시장 추세를 따르는 체계적(systematic) 헤지펀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략을 운용하고 있다.
체계적 전략을 운용하는 동종 업계 펀드들은 연중 중반 기준으로 5월 말까지 평균 11%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 계열의 펀드 집단은 연말로 갈수록 회복해 2025년 연간 평균 수익률 2.4%를 기록했다고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은 밝혔다. 맨 그룹의 일부 체계적 펀드, 특히 AHL(AHL은 맨 그룹의 전통적 체계적 트레이딩 브랜드 이름) 대표 펀드들은 연말에 5%를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맨 그룹의 다전략 멀티스트래티지 차량인 Man Strategies 1783는 2025년을 +14%로 마감했다. 업계 연구기관인 PivotalPath가 추적하는 헤지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2025년 약 +12% 수준이었다.
수익 구조 측면에서는 맨 그룹이 주로 운용보수(management fees)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라는 점이 강조됐다. 회사의 핵심 순 운용보수(core net management fees)는 2024년 대비 약 2% 감소한 $11억으로 보고됐다. 인력 규모는 소폭 축소돼 2024년 말 1,777명에서 2025년 말 1,719명으로 줄었다.
한편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분석가들은 2월 26일 보고에서 맨 그룹의 주가는 관리 및 성과보수에서 나오는 이익과 향후 배당 지급 가능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설명한다. 운용자산(AUM, Assets Under Management)은 운용사가 관리하는 총 자산 규모를 의미한다. 체계적(systematic) 헤지펀드은 컴퓨터 알고리즘과 정량적 모델에 기반해 거래를 수행하는 펀드를 말하며, AHL은 맨 그룹이 보유한 전통적인 체계적 트레이딩 브랜드의 명칭이다. 다전략(multistrategy) 펀드는 한 펀드 안에서 여러 전략을 병행 운용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구조를 뜻한다. 또한 운용보수는 자산을 관리하며 받는 고정 수수료, 성과보수는 목표 이상의 수익을 달성했을 때 받는 보수를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맨 그룹의 이번 공시는 몇 가지 함의를 지닌다. 우선 운용자산의 증가는 고객 자금 유입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음을 보여주나, 세전이익의 감소은 수익성 측면에서의 압박을 시사한다. 운용보수 감소는 단기적으로 회사의 현금흐름을 둔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배당정책이나 추가적인 비용 통제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 보면, 맨 그룹과 같은 대형 헤지펀드의 성과는 기관투자자와 고액자산가의 자금배분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체계적 전략의 변동성 확대는 알고리즘 의존 전략을 재검토하게 만들 수 있으며, 재량적(discretionary) 운용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맨 그룹의 운용자산 증가와 일부 펀드의 양호한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되, 수익성 회복 여부와 운용보수 구조의 안정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한 규제환경과 거시경제 변동성(예: 금리, 지정학적 리스크)은 헤지펀드 업계 전반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시장 변동성이 지속된다면, 성과보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는 이익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반대로 안정적 운용보수 기반을 갖춘 운용사는 방어적 위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결론
맨 그룹은 2025년 운용자산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며 자금 유치와 전략적 다각화에서 성과를 냈다. 그러나 세전이익의 감소와 운용보수 축소는 단기적인 수익성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이러한 이중적 신호에 반응해 주가를 소폭 내렸으며, 향후 투자자들의 관건은 맨 그룹이 수익성 회복과 운용보수 구조 안정화를 어느 정도로 신속하게 달성하느냐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