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기업 보잉(The Boeing Co.)이 737 MAX 프로그램에 대한 주문을 또 한 차례 확보하며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리스(임대) 전문업체 맥쿼리 에어파이낸스(Macquarie AirFinance)가 737-8 기종 30대를 새로 주문함으로써, 해당 리스사의 MAX 항공기 포트폴리오는 총 70대로 늘어났다.
2025년 9월 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7월 보잉의 공식 Orders & Deliveries 웹사이트에 ‘신원 미공개 고객(Unidentified)’으로 게시돼 있었으나, 이번에 고객 이름이 공개되면서 세부 내용이 드러났다.
보잉 737-8 제원 및 성능
“737-8은 최대 21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3,500해리(약 6,480km)에 달한다.”
보잉은 동 기종이 기존 항공기를 대체할 경우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을 약 20%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항공사들의 탄소중립(Net Zero) 전략 및 비용 절감 요구에 부합하는 핵심 장점이다.
리스 업계 동향과 의미
맥쿼리 에어파이낸스는 이번 발표에서 “737 MAX는 전 세계적으로 방대한 고객층과 낮은 운용 비용을 갖췄기 때문에, 당사 포트폴리오의 ‘주춧돌’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기종은 회사가 보유·운용 중인 전체 항공기 가운데 약 30%를 차지한다.
보잉은 “리스사(lessor) 주문이 전체 737 MAX 주문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라고 설명했다. 2025년부터 20년간의 시장 전망(CMO)에 따르면, 싱글 에일(단일 통로) 항공기에 대한 신규 수요는 33,0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기존 기체 교체 수요와 항공 교통량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 반응
뉴욕증권거래소(NYSE) 프리마켓(개장 전 거래)에서 보잉 주가는 전일 대비 0.64% 하락한 233.18달러를 기록했다. 단기 주가 변동성은 경쟁사 동향, 항공수요 회복 여부, 그리고 MAX 기종의 추가 인증·납품 속도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 해설 (용어 설명)
• 리스사(Lessor) : 항공기를 직접 운항하지 않고 항공사에 임대하는 금융·운용 전문 기업.
• 싱글 에일 항공기 : 기내 통로가 하나뿐인 협동체(Narrow-body) 여객기로, 보잉 737이나 에어버스 A320 계열이 대표적.
• MAX 프로그램 : 737 시리즈의 차세대 모델로 연비와 환경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버전을 통칭.
기자 시각 및 전망
이번 계약은 최근 글로벌 항공 수요 회복 흐름과 맞물려 단기·중장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항공사들은 기단 현대화를 통해 연료비 절감과 규제 대응이라는 당면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리스사 입장에서도 대기수요(Ramp-up) 시기에 맞춰 최신형 기종을 확보함으로써 차별적 임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737 MAX가 차세대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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