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케슨·우버·에어비앤비 등 5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월가 시선 집중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성적표가 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일제히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라운드의 선두 주자는 맥케슨(McKesson),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Technologies), 에어비앤비(Airbnb)로, 의료 유통·모빌리티·숙박 공유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이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2025년 8월 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세 기업 외에도 포티넷(Fortinet), 코르테바(Corteva), 메트라이프(MetLife),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옥시덴털 페트로리엄(Occidental Petroleum) 등 다수의 대형 상장사가 실적을 공개한다. 이는 매 분기 반복되는 ‘어닝 시즌(earnings season)’의 핵심 이벤트로, 실적 결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

특히 맥케슨은 주당순이익(EPS·Earnings Per Share) 예상치 8.19달러, 매출 예상치 958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PS는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주주가치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우버는 EPS 0.624달러, 매출 124억7,000만 달러를 예상하며, 플랫폼 사업 특유의 높은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실제 실적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에어비앤비는 EPS 0.9348달러, 매출 30억3,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별 가이던스 및 시장 기대치

다음은 FactSet·Refinitiv 컨센서스 기준으로 정리한 주요 기업의 예상 실적이다.

  • 맥케슨(McKesson Corp, NYSE:MCK) – EPS 8.19달러, 매출 958억2,000만 달러
  •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Technologies Inc, NYSE:UBER) – EPS 0.624달러, 매출 124억7,000만 달러
  • 에어비앤비(Airbnb Inc, NASDAQ:ABNB) – EPS 0.9348달러, 매출 30억3,000만 달러
  • 포티넷(Fortinet, NASDAQ:FTNT) – EPS 0.5899달러, 매출 16억3,000만 달러
  • 코르테바(Corteva, NYSE:CTVA) – EPS 1.89달러, 매출 62억7,000만 달러
  • 메트라이프(MetLife Inc, NYSE:MET) – EPS 2.15달러, 매출 185억5,000만 달러
  •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NYSE:AIG) – EPS 1.60달러, 매출 67억8,000만 달러
  • 옥시덴털 페트로리엄(Occidental Petroleum, NYSE:OXY) – EPS 0.3406달러, 매출 62억4,000만 달러
  • CF 인더스트리(CF Industries, NYSE:CF) – EPS 2.40달러, 매출 17억8,000만 달러
  • 질로우(Zillow Group, NASDAQ:ZG) – EPS 0.4225달러, 매출 6억4,770만 달러

이 외에도 150개 이상의 기업이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은 섹터별 성장 모멘텀과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 전통 제조·에너지 기업부터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업체까지 폭넓은 산업 지표가 제시되므로, 결과가 나온 뒤엔 업종 간 자금 이동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 영향 및 투자자 체크포인트

첫째, 밸류에이션(Valuation) 관점에서 이미 P/E(주가수익비율)가 높아진 기술·플랫폼주는 실적 ‘서프라이즈’가 없으면 주가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에너지·보험 등 경기 방어적 업종은 기대치만 충족해도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

둘째, 현금흐름(Cash Flow) 추세가 지켜볼 포인트다. 영업활동으로 창출되는 현금이 자유현금흐름(FCF)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주주환원 정책(배당·자사주 매입)에 직결된다. 맥케슨과 메트라이프 등은 안정적인 FCF를 바탕으로 꾸준한 배당 성향을 유지해 왔다.

셋째, 총마진(Gross Margin)과 가이던스 상향 여부다. 고금리 국면이 길어지면서 자본 조달 비용이 증가했으나, 플랫폼 기업들은 손익분기점(BEP)을 낮춰 마진을 개선해 왔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경영진이 제시할 연간 가이던스 숫자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해외투자 초심자를 위한 용어 풀이

EPS(주당순이익): 기업의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주당 수익력이 좋다는 의미다.
컨센서스(Consensus):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실적 추정치의 평균값. 시장 기대치로 활용된다.
가이던스(Guidance): 기업이 향후 분기 또는 연간 실적 전망을 공식적으로 제시하는 것.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s Surprise): 실제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때 사용되는 표현.


전문가 시각

일부 애널리스트는 우버가 ‘광범위한 비용 절감’과 ‘광고 사업 확대’ 효과로 마진이 개선될 가능성을, 에어비앤비가 ‘직접 예약 플랫폼 강화’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여지를 각각 제시한다. 반면, 농화학 기업 코르테바의 경우 글로벌 곡물 가격 변동성으로 매출 가이던스가 다소 보수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필자의 의견*: 미국 2분기 GDP 추정치가 연 2%대 중반으로 견고하게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완만히 둔화되는 흐름을 고려할 때, 이번 어닝 시즌은 ‘마진 방어력’과 ‘미래 성장 모멘텀’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AI·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확대로 사이버보안 업체 포티넷의 실적이 주목받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는 실적 미스(miss)가 나온 종목에 대한 단기 매도 압력이 크게 확대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내 비중 조절을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본 단락은 기자의 시장 해석이며, 객관적 실적 수치와 분리해 읽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