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ch Group(매치 그룹)이 4분기 매출 전망을 시장 기대치 아래로 제시하며 유료 이용자 감소세와 전환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틴더(Tinder)의 모회사인 매치 그룹은 ‘가벼운 스와이프(무심코 넘기는 사용자 행동)’를 충성도 높은 유료 고객으로 바꾸는 데 애를 먹고 있으며, 이 소식에 시간외(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약 2% 하락했다.
2025년 11월 4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오큐피드(OkCupid), 플렌티오브피시(Plenty of Fish) 등 인기 데이팅 플랫폼을 함께 보유하고 있으며, 사용자 참여도 회복과 보안 강화를 위해 고급 인공지능(AI) 기능 및 신규 기능을 대거 도입해 왔다. 다만 이 같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가시적 성과는 아직 제한적이며, 이용자 성장률이 시장 기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업체 M 사이언스(M Science)의 챈들러 윌리슨(Chandler Willison)은 “신임 CEO 스펜서 라스코프(Spencer Rascoff) 체제에서의 턴어라운드는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며 “유료 이용자 재참여 진척이 더딘 데다 일부 계획은 축소되는 등, 점진적 회복 경로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데이팅 업계 전반은 이른바 ‘스와이핑 피로’에 직면해 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더 상호작용적이고 의미 있는 연결 방식을 찾는 수요가 커지면서, 기존의 단순한 좌우 스와이프 중심 경험은 한계를 드러내는 분위기다.
이 같은 이용자 행동의 변화는 업계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 범블(Bumble) 등 경쟁사는 물론 다수의 니치(틈새) 앱들이 사용자 요구 변화에 맞춰 제품을 빠르게 진화시키는 모습이다. 매치 그룹 입장에선 차별화된 기능과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해 충성 고객을 붙잡는 과제가 더욱 무거워졌다.
힌지(Hinge)는 한동안 매치 그룹의 차세대 성장 축으로 평가받아 왔으나, 유료 이용자 수가 17% 감소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힌지는 그룹의 핵심 성장 엔진 중 하나로 꼽혀온 만큼, 이번 부진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우려를 자아냈다.
매치 그룹이 추진해온 AI 기반 보안 강화 역시 업계에서 얼굴 인식 기반 본인 인증과 프로필 자동 진위 판별 등 선도적 시도로 호평을 받았으나, 아직 실질적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보안 신뢰도 제고와 수익화 간 시간차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실적 측면에서, 회사는 3분기 유료 이용자 수가 1,450만 명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핵심 풀이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결제 전환 및 유지 전략의 정교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가이던스와 컨센서스 비교에 따르면, 매치 그룹은 4분기 매출을 $8억6,500만~$8억7,500만으로 제시했다. 이는 LSEG데이터 집계 기준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8억8,280만에 미달하는 수치다. 3분기 매출은 $9억1,400만으로 시장 기대치 $9억1,500만에 소폭 못 미쳤다.
주가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약 2% 하락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성장 모멘텀 둔화와 전환 성과 지연에 대한 투자자 경계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핵심 용어 해설
– 스와이핑 피로: 데이팅 앱에서 프로필을 좌우로 넘기는 행위(스와이프)가 반복되면서 느끼는 피로감과 무력감, 그리고 낮은 만족도를 의미한다. 이는 참여도 저하와 전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시간외 거래(extended trading): 정규장이 마감된 후 전자거래로 이뤄지는 매매 구간을 말한다. 유동성이 낮아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
– LSEG: 런던증권거래소그룹(London Stock Exchange Group)으로, 금융 데이터와 분석을 제공한다. 본 기사에서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추정치) 집계 출처로 인용됐다.
분석과 시사점
이번 가이던스는 단기 매출 성장 둔화를 시사한다. 3분기 실적($9.14억) 대비 4분기 제시 범위($8.65억~$8.75억)는 연속(전분기 대비) 감소를 의미해, 수요 회복세가 아직 본격화하지 못했음을 드러낸다. 특히 유료 이용자 기반 축소와 전환 지연은 수익화 개선의 전제 조건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보안과 신규 기능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신뢰도 제고와 차별화에 기여할 수 있다. 업계 전반의 스와이핑 피로는 사용자 경험의 질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매치 그룹이 더 깊은 상호작용과 맥락 기반 매칭 같은 방향으로 제품 전략을 재정렬해야 함을 시사한다. 경쟁사들의 빠른 제품 개선 속도는 혁신의 시간 프레임을 압축시키고 있으며, 힌지의 부진은 포트폴리오 내 성장엔진 다변화의 과제를 부각한다.
요약하자면, 현재의 핵심 과제는 유료 이용자 재활성화와 전환율 회복이다. 매치 그룹은 보안 신뢰와 사용자 경험 혁신을 통해 참여 심화 → 결제 전환 → 유지로 이어지는 퍼널을 재정립해야 한다. 가이던스 하향은 단기적으로 부담이지만, 업계 구조 변화에 선제 대응한다면 중장기 지속가능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다만, 지표의 가시적 반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의 보수적 시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핵심 포인트 재정리
– 4분기 매출 가이던스: $8.65억~$8.75억(LSEG 컨센서스 $8.828억 하회)
– 3분기 매출: $9.14억(컨센서스 $9.15억 소폭 하회)
– 3분기 유료 이용자: 1,450만 명(전년 대비 5% 감소)
– 힌지 유료 이용자: 17% 감소
– 주가 반응: 시간외 약 -2%
매치 그룹이 제시한 수치와 업계 흐름은, 단기 실적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제품 전략 재정렬과 신뢰 기반의 생태계 구축이 향후 성패를 좌우할 것임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