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가 매출 성장 둔화라는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정보기술(IT) 부문 고위 임원인 라즈 제가나탄(Raj Jegannathan)을 글로벌 영업 총괄로 임명했다.
2025년 7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이 로이터(Reuters) 보도를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제가나탄은 최근 북미 영업을 이끌던 트로이 존스(Troy Jones)가 퇴사한 뒤 영업 조직을 지휘하게 됐다.
제가나탄은 현재 테슬라의 IT·데이터 인프라를 총괄하고 있으며, 데이터베이스 관리·사물인터넷(IoT) 플랫폼·사내 분석 시스템까지 폭넓게 담당해 왔다. 최근 들어 그는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더욱 긴밀히 협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Troy Jones는 15년간 테슬라에 몸담으며 북미 판매망을 구축해 온 핵심 인물이다. 그는 이달 초 회사를 떠났으며, 사퇴 배경이나 향후 행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제가나탄의 전통적 영업 경력이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그의 링크트인(LinkedIn) 프로필과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그는 주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데이터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왔다.
이번 인사가 임시 조치인지, 영구적 보직 이동인지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해당 사안에 대한 공식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LinkedIn(링크트인)은 전문가들이 경력 정보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활용하는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주로 채용·헤드헌팅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참고.
전문가 해석에 따르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강화하려는 테슬라의 의지가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심화되는 전기차(EV) 시장에서 매출 확대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내부 데이터와 기술 역량을 영업 전략 전반에 접목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일부 업계 관계자는 “판매 현장 경험이 부족한 IT 임원을 전면에 내세운 결정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지 아직 미지수”라며, “테슬라 특유의 빠른 실행 문화가 성공적인 영업 혁신을 이끌 수도 있지만, 전통적인 판매 채널 관리에는 또 다른 난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경쟁 심화·가격 인하·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조직 개편이 실질적인 매출 회복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투자자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