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증시가 최근 3거래일 상승 랠리 후 다시 하락세로 기우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이번 주 초에도 박스권(rangebound)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된다. 쿠알라룸푸르 종합지수(KLCI)는 직전 3거래일 연속 상승 기간 동안 15포인트(약 1%) 넘게 올라선 뒤, 이후 3거래일 중 2거래일 하락했다. 현재 지수는 1,625포인트 선을 소폭 상회하고 있으며, 월요일에도 소폭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2025년 11월 16일(현지시간), RTTNews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는 금리 전망에 대한 경계심으로 아시아 시장에 약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유럽 주요 지수는 하락했고, 미국 증시는 혼조·보합권에서 마감해, 아시아 증시는 그 중간 지점에서 등락을 나눌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말레이시아 KLCI는 금요일에 금융주, 통신주, 플랜테이션(농장·원자재) 섹터 약세의 영향을 받아 소폭 하락했다. 지수는 장중 1,623.81~1,630.96 사이에서 움직인 뒤, 결국 6.60포인트(−0.40%) 내린 1,625.67에 마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다음과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99 스피드마트 리테일은 +0.94% 상승했고, AMMB 홀딩스는 +0.35%를 기록했다. 반면 Axiata, SD 거스리, Sunway는 각각 −0.37% 하락했으며, CIMB 그룹은 −0.53%, 쿠알라룸푸르 케퐁(KLK)은 −0.65%, Maxis는 −0.96%로 밀렸다. Maybank는 −0.20%로 약세였고, Public Bank는 −0.23%, RHB Bank는 −0.29% 하락했다. PPB 그룹은 −1.69%, Press Metal은 −1.08%, Telekom Malaysia는 −0.83%, Tenaga Nasional은 −0.59% 내렸다. YTL 코퍼레이션은 −0.40%, YTL 파워는 −0.26% 하락했고, Petronas Chemicals는 −2.00%, Petronas Dagangan은 −1.52%로 비교적 낙폭이 컸다. MRDIY는 −3.14% 급락했고, Sime Darby도 −2.90%로 부진했다. 반면 Gamuda는 +0.19%, IHH 헬스케어는 +0.24%, MISC는 +0.13%, Nestle Malaysia는 +0.44%로 선방했다. Celcomdigi, IOI Corporation, Petronas Gas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의 단서(lead)는 분명치 않았다. 미국 주요 지수는 금요일 하락 출발 후 대부분의 시간대에서 보합권을 오가다 혼조로 마감했다.
세부적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09.74포인트(−0.65%) 하락한 47,147.48에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0.23포인트(+0.13%) 오른 22,900.59를 기록했으며, S&P 500은 −3.38포인트(−0.05%) 하락한 6,734.11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나스닥이 −0.5%, 다우는 +0.3%, S&P 500은 +0.1%를 각각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기술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계속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Nvidia(NVDA), Palantir Technologies(PLTR), Tesla(TSLA) 등 대형 기술주의 상승이 나스닥 지수를 강보합으로 끌어올렸다.
일부 투자자들은 초반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했지만, 금리 전망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매수 심리는 제한적이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발언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핵심 경제지표가 공개되지 못할 수 있다는 징후가 겹치며, 다음 달 금리 인하 기대는 약화됐다.
원유 시장에서는 유가가 급등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흑해 항구 노보로시스크(Novorossiysk)의 한 석유 저장시설이 손상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됐다. 이 여파로 WTI(서부텍사스산원유)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59.97달러로 1.28달러(+2.2%) 상승했다.
용어 설명 및 맥락
• 박스권(rangebound): 자산 가격이 일정 범위 안에서 오르내리며 추세를 형성하지 못하는 구간을 뜻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명확한 돌파(상향·하향)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단기 매매 위주의 접근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 KLCI(쿠알라룸푸르 종합지수): 말레이시아 증시를 대표하는 시가총액 가중 지수다. 금융, 통신, 플랜테이션 등 말레이시아 경제의 핵심 업종 비중이 크다.
• 미 연방정부 셧다운: 의회의 예산안 미통과로 연방 정부 일부 기능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을 말한다. 이 경우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 WTI: 미국 원유 가격의 대표적 벤치마크다. 유가 변동은 산유국·원자재 관련 기업의 수익성과 인플레이션 기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노보로시스크: 러시아 최대 흑해 항만 중 하나로, 에너지 수출의 전략적 거점으로 꼽힌다.
전문적 시각: 말레이시아 증시에 대한 시사점
현재 KLCI가 1,625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것은 글로벌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과 미국 증시의 방향성 부재가 맞물려 단기 투자심리를 제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금융주는 금리 기대 변화에 민감하고, 통신·필수소비재는 방어적 성격을 띠지만 배당 매력과 금리 수준의 상호작용에 따라 수급이 갈릴 수 있다. 또한 원유 가격 급등은 에너지 관련 종목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어, 에너지·화학 체인에 대한 관심이 재차 유입될 여지가 있다. 다만, 본 보도에 제시된 정보 범위 내에서는 단기 시황은 여전히 박스권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방향성은 금리·유가·미국 기술주 흐름 등 외부 변수에 의해 결정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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