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Kuala Lumpur Composite Index·KLCI)가 지난 9월 12일(금)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1,600선 위로 재차 올라섰다. 이는 사흘간 이어지던 랠리가 전일 멈춘 뒤 다시 반등한 것으로, 통신·금융·산업재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2025년 9월 14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초 아시아 시장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증가와 서방 증시의 혼조세 영향으로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유럽·미국 시장이 대체로 하락 마감함에 따라 위험 회피 심리가 아시아 개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장 뉴욕증시는 방향성을 모색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하락하고 나스닥종합지수가 상승하는 등 지수별로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관망 심리와 중동·러시아발 공급 차질 우려로 오른 국제유가가 전 세계 위험자산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한다.
금요일 장 마감 세부 현황
KLCI는 금요일 하루 동안 17.28포인트(▲1.09%) 급등해 1,600.13에서 장을 마쳤다. 장중 저점은 1,585.06이었다. 종목별로는 다음과 같은 흐름이 관측됐다.
• 99 스피드마트 리테일 : +1.61%
• 아시아타(Axiata) : +1.14%
• 셀콤디지(CelcomDigi) : +0.27%
• CIMB 그룹 : +1.80%
• 가무다(Gamuda)·프레스 메탈 : 각 +1.62%
• IHH 헬스케어 : +1.40%
• 쿠알라룸푸르 케퐁 : –0.70%
• 맥시스 : +0.83%
• 메이뱅크 : +1.02%
• 미스크(MISC) : +0.68%
• MRDIY : –0.64%
• 네슬레 말레이시아 : +2.51%
• 페트로나스 케미컬 : +0.93%
• 페트로나스 다간간 : +1.68%
• 페트로나스 가스 : –0.65%
• PPB 그룹 : –1.68%
• 퍼블릭뱅크·YTL 파워 : 각 +0.71%
• QL 리소시스 : –0.23%
• RHB 뱅크 : –0.76%
• 시메다비 : –5.58%
• SD 거스리 : +0.58%
• 선웨이 : +0.38%
• 텔레콤 말레이시아 : +10.11%
• 테나가 나시오날 : +1.21%
• YTL 코퍼레이션 : +1.15%
• AMMB 홀딩스·IOI 코퍼레이션 : 보합
특히 텔레콤 말레이시아의 10%대 급등은 5G·클라우드 전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월가의 혼조와 주간 수익률
같은 날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273.78포인트(–0.59%) 하락해 45,834.22에 마감한 반면, 나스닥은 98.03포인트(▲0.44%) 올라 22,141.10을 기록했다. S&P500은 3.18포인트(–0.05%) 내린 6,584.29에 마쳤다.
주간으로는 나스닥이 2.0%, S&P500이 1.6%, 다우가 1.0% 각각 상승했다. 이는 기술·AI 대형주 강세와 금리인하 기대가 맞물린 영향이라는 평가다.
FOMC 전후 시장 변수
연준은 9월 17~18일(현지시간) 회의에서 금리를 최소 0.25%p 인하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와 고용시장 냉각이 확인되면서 “10월·12월 추가 인하” 가능성도 가격에 일부 반영됐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이 “향후 결정은 경제지표에 달렸다”는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여, 점도표(경제전망표) 수정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 수정 경제전망과 파월 의장 기자회견이 미·중 국채 금리 스프레드, 달러화 방향성, 신흥국 자본 유출입 등에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유가와 중동 위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은 배럴당 62.68달러로 0.50%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이란 핵합의 불확실성, 이스라엘·가자지구 충돌 조짐 등 다발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운다.
전문가들은 “유가 변동성 확대는 말레이시아 링깃 및 에너지·팜오일 수출주에 복합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KLCI의 단기 방향성은 글로벌 위험 선호 지표 및 연준 결과에 좌우될 위험이 크다”고 진단한다.
용어 해설 및 배경
KLCI는 ‘FTSE Bursa Malaysia Kuala Lumpur Composite Index’의 약칭으로, 말레이시아 증시에 상장된 대표 대형주 30여 종목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지수다. 한국의 코스피200, 미국의 S&P500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Quarter Point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조정 단위인 0.25%p(25bp·basis point)를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25bp 인하”라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하는 용어다.
Basis Point(bp)는 금리나 수익률의 미세 단위를 말하며 1bp는 0.01%p를 뜻한다. 예컨대 금리가 50bp 상승했다면 0.50%p 상승을 의미한다.
전망 및 투자 체크포인트
시장 관계자들은 “월요일(15일) 말레이시아 증시는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FOMC 이벤트 경계감 속에서 1,585선 안팎 지지 테스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유가 상승이 심화될 경우 에너지·화학주에는 단기 호재가, 운송·소비주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통신주와 재생에너지·인프라 관련주는 정부의 5G·녹색 전환 정책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많다.
결국 이번 주 KLCI의 변동폭은 1,575~1,610 사이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며, 연준 결과 발표 전까지는 관망세 속 개별 모멘텀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 본 기사는 공시·보도자료·해외 주요 통신사 발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