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증시가 금요일 장에 다섯 거래일의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 기간 동안 Kuala Lumpur Composite Index(이하 KLCI)는 35포인트 이상, 비율로는 약 2% 넘게 상승했으나 금요일 하락으로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현재 KLCI는 1,675포인트대 바로 위에 위치해 있으며, 월요일 장에서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5년 12월 28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전망은 연말 시즌(성탄절과 신년 사이) 거래가 얇은 가운데 아시아 시장이 대체로 변동이 제한적하거나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럽 증시가 혼조세 내지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미국 주요 증시가 소폭 하락마감한 여파로 아시아 시장이 그 중간 성향을 보일 것으로 분석되는 점도 반영한 것이다.
거래 마감 지표를 보면 KLCI는 금요일 장에서 1.21포인트(0.07%) 하락한 1,677.10포인트로 마감했으며, 당일 변동 구간은 1,670.83에서 1,678.29였다. 업종별로는 금융, 통신, 산업 및 플랜테이션(농업·원자재) 종목들이 혼조세를 보였다.
개별 주요 종목 동향(활성 종목 기준)으로는 99 Speed Mart Retail이 +0.53%를 기록했고, Axiata는 -0.77%, Celcomdigi는 -0.62%로 하락했다. CIMB Group은 +0.49%, Gamuda는 -1.96%, IHH Healthcare는 -0.92%, IOI Corporation은 -0.74%, Maybank는 -0.76%로 마감했다. MISC와 RHB Bank는 각각 +0.78%, Nestle Malaysia는 -0.09%, Petronas Chemicals는 -0.82%, Petronas Dagangan은 +0.51%를 기록했다. Petronas Gas와 Tenaga Nasional은 각각 +0.44% 상승했다. Press Metal은 -0.14%, QL Resources는 -1.28%, Sime Darby는 -1.90%, SD Guthrie는 +1.25%, Sunway는 -0.88%, Telekom Malaysia는 +0.87%, YTL Corporation은 -0.48%, YTL Power는 +1.49%를 기록했다. 그리고 Kuala Lumpur Kepong, Maxis, AMMB Holdings, PPB Group, MRDIY 및 Public Bank는 보합세(변동 없음)를 보였다.
참고: 상기 수치는 당일 거래 마감 기준으로 보도에 인용된 값이며, 각 종목의 등락률은 퍼센트 표기로 표시되어 있다.
미 증시(월가) 동향은 아시아 장의 단기 방향에 영향을 미쳤다. 금요일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가 보합권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9.19포인트(-0.04%) 하락한 48,710.97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1포인트(-0.09%) 내린 23,593.10, S&P 500은 -2.11포인트(-0.03%) 하락한 6,929.94로 장을 마쳤다.
주간 흐름을 보면 S&P 500은 한 주 동안 +1.4% 급등했고,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1.2% 상승했다. 다만 일중 거래량은 통상보다 저조했는데 이는 목요일의 성탄절 휴장 여파로 다수 트레이더가 데스크를 비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유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공급 우려가 커지며 유가가 급락했다.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배럴당 $56.94로 전일 대비 $1.41, -2.42% 하락 마감했다. 보도에서는 미-베네수엘라 간 갈등 심화가 공급 우려를 자극했다고 전했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보충)
Kuala Lumpur Composite Index(KLCI)는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Bursa Malaysia)에 상장된 대표 대형 종목을 기반으로 산출되는 주가지수로, 말레이시아 주식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지수의 ‘포인트’ 변화는 개별 종목의 시가총액 변동에 따른 종합적 수치 변동을 의미한다.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세계 원유 시장에서 가격 기준으로 널리 사용되는 벤치마크 중 하나이며, 국제 유가 변동은 에너지 관련 종목 및 원자재·수입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장 해석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다음의 요인들이 말레이시아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첫째, 연말 시즌의 얇은 거래량은 매수·매도 주문 모두를 약화시켜 지수가 작고 단기적인 외부 충격에도 쉽게 흔들리게 만든다. 둘째,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갈등으로 인한 원유 가격 급락은 에너지 관련 기업의 실적 전망과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 셋째, 미국 증시가 단기 조정 양상을 보인 점은 아시아 투자자들의 리스크 태도에 신중함을 촉발할 수 있다.
섹터별로는 에너지·원자재 관련주와 플랜테이션(농업·원자재)주가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통신·산업 섹터는 글로벌 유동성, 금리 및 지역 경제 지표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외부 충격이 확대될 경우 횡보 내지 약세를 보일 수 있다. 반면 일부 방어성 성격의 소비재·헬스케어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완충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중기적으로는 거래량 회복 여부와 국제 지정학적 리스크의 진정 여부가 관건이다. 거래가 정상화되면 기술적 반발이나 연말 매수세의 재유입으로 지수가 회복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거나 글로벌 경기 둔화 신호가 이어진다면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는 추가적 조정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시사점으로는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관리 강화, 섹터별 민감도 재점검, 그리고 연말·연초의 낮은 유동성에 따른 호가 불연속성(gap) 위험을 염두에 둔 주문 전략 수립이 권고된다. 특히 대형주 중심의 KLCI 변동성 확대 시에는 손절매 규칙과 목표 수익률을 명확히 하는 등 리스크 통제가 중요하다.
이 기사는 RTTNews의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기사 내 수치는 보도 시점의 마감 기준을 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