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주식 투자 인사이트】 음성 인공지능 기업 사운드하운드 AI(NASDAQ: SOUN)의 주가 변동성을 둘러싼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본지는 해당 기업이 상장한 첫날 1만 달러를 투자했을 경우 현재 평가액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향후 투자 가치는 어떤지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2025년 8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사운드하운드 AI는 2022년 4월 28일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극심한 주가 롤러코스터를 타왔다. 상장 첫 주 주가가 99.7% 급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후 급락과 급등이 반복됐다. 특히 2024년 한 해 동안 835%가 넘는 폭발적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2025년 들어서는 엔비디아가 보유 지분을 정리하면서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도 함께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 투자자에게는 긍정적인 수익률이 증명됐다. 상장일에 1만 달러를 매수한 투자자는 현재 약 13,480달러로 평가되며, 이는 3년간 34.8%의 절대 수익이다. 같은 기간 S&P 500이 약 18%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이라고 볼 수 있다.
1. 사운드하운드 AI의 사업 모델과 성장 동력
사운드하운드는 음성 인식·자연어 처리(NLP)에 특화된 AI 플랫폼 기업이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스마트 기기, 콜센터, 레스토랑 키오스크 등 광범위한 영역에 음성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실시간 대화형 AI를 표방한다. 특히 ‘하운드파이브(Houndify)’라는 개발자용 음성 플랫폼을 통해 파트너사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이 눈에 띈다.
2024년에는 신규 고객사 확보와 함께 분기별 매출 성장세를 발표해 투자자 기대감을 대폭 끌어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모빌리티, 스마트홈, 헬스케어 등에서 음성 UI(User Interface) 수요가 늘면서 주소비자 시장(B2C)뿐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에서 빠른 매출 파이프라인 확대가 진행 중이다.
“우리는 글로벌 음성 AI 시장을 선도할 준비가 되어 있다.” — 사운드하운드 경영진*컨퍼런스콜 발언
2. 주가 변동의 주요 요인
① 초기 SPAC 프리미엄 소멸 — SPAC 합병 직후에는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과열돼 급등했으나, 실적 변동성이 큰 스타트업 특성상 초기 거품이 빠르게 해소됐다.
② 엔비디아의 지분 정리 — 2025년 2월, 엔비디아가 전략적 투자분을 매각한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강자로서 시장 상징성이 높아, ‘대형 투자자 이탈’이란 해석이 뒤따랐다.
③ AI 테마 강세 속 비교적 온건한 상승 — 2025년 들어 AI 하드웨어·클라우드 기업 주가가 50%~160% 급등했음에도, 사운드하운드는 YTD 19% 상승에 그쳤다. 이는 성장 스토리가 전개 중이나 수익성 확보가 아직 초기 단계임을 방증한다.
3. SPAC이란 무엇인가?
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은 비상장 기업을 인수·합병해 우회 상장을 돕는 ‘백지수표 기업’이다. 투자자는 SPAC이 특정 타깃을 찾기 전까지 어디에 투자될지 모른 채 자금을 예치한다. 합병 성공 시 해당 비상장 기업은 전통 IPO보다 간소한 절차로 증시에 입성할 수 있다. 다만, 합병 후 실적 변동성과 초기 과평가 리스크가 뒤따른다는 점이 특징이다.
4. 장기 투자 관점: 리스크와 기회
리스크로는 ① 지속적인 적자 구조, ② 경쟁 심화(아마존·구글·애플 등 빅테크), ③ 대형 고객사 의존도가 꼽힌다.
기회로는 ① 구독형 SaaS 모델 확대, ② 음성·대화형 AI 적용 분야 다변화, ③ 글로벌 OEM 파트너십 확대가 제시된다. 특히 자동차와 가전 분야에서 OEM 계약이 체결되면 반복 매출 기반이 강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0년 이상의 투자 시계열을 가진 투자자에게 음성 AI 순수 플레이어인 사운드하운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단기 가격 등락이 거셀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분할 매수·분할 매도 전략을 권고한다.
5. 경쟁사 및 벤치마크
① 알렉사(Amazon), ② 시리(Apple), ③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등 빅테크 솔루션은 막대한 데이터와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다. 반면 사운드하운드는 B2B 특화·모듈형 API를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경량·맞춤형’ 접근법을 택했다.
또한 음성 AI 스타트업 가운데서는 Nuance(마이크로소프트 인수), Cerence(자동차 음성 솔루션) 등이 중요한 비교 대상이다. 투자자는 해당 기업들과 R&D 지출 규모·특허 포트폴리오·파트너십 등 지표를 종합 비교할 필요가 있다.
6. 결론 및 전망
결론적으로 2022년 4월 28일 상장 직후 1만 달러를 투자한 개인은 2025년 8월 8일 기준 3,480달러의 평가 이익을 거뒀다. 이는 단기 트레이딩이 아닌 ‘장기 보유 전략’이 유효했음을 의미한다. 다만 2024년과 같은 세 자릿수 상승률을 반복 보장하긴 어렵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발표와 파트너십 진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음성 AI 시장 자체가 아직 초기 성장국면에 있다는 점, 그리고 빅테크가 주도하는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환경을 고려하면, 사운드하운드 AI는 고위험·고수익 자산군으로 평가된다. 투자자라면 자신의 위험 선호도·투자 기간·포트폴리오 비중을 점검한 뒤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 기사에 언급된 모든 수치는 원문 공개 시점을 기준으로 하며, 향후 변동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