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력 대기업 NEE, 성장 투자 관점에서 주목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본사를 둔 넥스테라 에너지(NEXTERA ENERGY INC·티커: NEE)가 투자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의 ‘마틴 즈웨이그(Martin Zweig) 성장 투자 모델’ 분석에서 총점 69%를 기록했다. 이는 발리디아가 추종하는 22개 ‘구루(Guru) 전략’ 가운데 즈웨이그 모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
2025년 10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발리디아는 넥스테라 에너지가 시가총액 기준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 Stock) 부문에서 안정적인 매출·이익 성장과 합리적 밸류에이션, 낮은 부채비율을 갖추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평가 점수가 80%를 넘지 못해 ‘강한 매수(Strong Interest)’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발리디아는 “70% 선접근은 전략상 주목할 만한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즈웨이그 전략은 이익·매출의 가속 성장세와 P/E(주가수익비율) 등 밸류에이션 지표, 그리고 부채·내부자 거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발리디아는 22종의 구루 모델 가운데 각 전략별 관심도를 0~100%로 계량화하며,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해당 전략이 관심을 갖는 구간, 90% 이상이면 강력 추천 구간으로 본다.
주요 평가 항목별 결과
P/E RATIO: PASS REVENUE GROWTH vs EPS GROWTH: PASS
SALES GROWTH RATE: PASS CURRENT QUARTER EARNINGS: PASS
QUARTERLY EARNINGS ONE YEAR AGO: FAIL POSITIVE EPS GROWTH (CURRENT Q): PASS
EPS GROWTH PAST SEVERAL QUARTERS: PASS EPS GROWTH > PRIOR 3Qs: PASS
EPS GROWTH > HISTORICAL GROWTH RATE: PASS EARNINGS PERSISTENCE: FAIL
LONG-TERM EPS GROWTH: FAIL TOTAL DEBT/ EQUITY: PASS
INSIDER TRANSACTIONS: PASS
위 평가표에서 알 수 있듯, 넥스테라 에너지는 최근 분기 실적(QoQ)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익 성장률 측면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이익 지속성(Earnings Persistence)’과 ‘장기 EPS 성장(Long-Term EPS Growth)’ 항목에서는 미흡 판정을 받았다. 이는 전력유틸리티 산업 특유의 규제 환경과 장기 투자 회수 구조가 실적 변동성을 키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용어 해설: P/E·EPS·Debt/Equity
P/E Ratio(주가수익비율)는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시장이 기업의 1달러 이익에 대해 얼마를 지불하는지를 뜻한다. 치수가 낮을수록 일반적으로 저평가로 간주된다. EPS(Earnings Per Share)는 기업의 순이익을 유통주식수로 나눈 지표이며, Debt/Equity(부채/자기자본 비율)는 재무안전성을 나타낸다.
마틴 즈웨이그는 누구인가
월가의 대표적 성장주 투자자로 꼽히는 마틴 즈웨이그(1942-2013)는 주식 추천 뉴스레터를 15년간 발행하며 연평균 1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 전문지 ‘Hulbert Financial Digest’는 해당 수익률을 위험 조정 기준 1위로 평가했다. 그는 이후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를 운용해 막대한 부를 쌓았으며, 70 만 달러가 아닌 7,000만 달러에 달하는 뉴욕 ‘피에르 호텔’ 펜트하우스를 매입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또한 즈웨이그는 영화 ‘더티 해리’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사용했던 권총, 코모도어 밴더빌트 서명이 있는 주식증서 등 희귀 수집품을 소유했다. 이러한 행보는 성장 투자로 축적한 자산을 문화·역사적 가치를 지닌 물건에 재투자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기자 관점: 69%의 의미와 향후 관전 포인트
69%라는 점수는 ‘관심 영역’ 하단부에 위치하지만, 가속 성장(Accelerating Growth) 패턴이 뚜렷할 때 급격히 점수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주목도가 높다. 특히 넥스테라 에너지는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와 전통 전력망 투자를 병행해 균형 성장을 꾀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통과 이후 재생에너지 인센티브가 확대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실적 변동성을 완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규제 비용 증가, 금리상승에 따른 자본조달 비용 확대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부채/자기자본 비율이 ‘PASS’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은 단기적 안정성을 시사하지만, 금리 레짐 변화가 지속될 경우 해당 지표가 훼손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결국 투자자는 장기 EPS 성장률 회복 여부와 실적 지속성 개선이 이뤄지는지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발리디아 모델 점수가 80% 선을 상회할 경우, 시스템 관점에서도 ‘강한 매수’ 시그널이 켜질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 코멘트 & 결론
뉴욕 소재 한 대형 운용사 애널리스트는 “전력 유틸리티 업종은 전통적으로 디펜시브(Defensive) 성격을 띠지만, 넥스테라의 경우 태양광·풍력 등 성장 테마가 결합돼 하이브리드 밸류에이션을 형성한다”면서 “구루 모델이 점차 호의적으로 바뀐다면 리레이팅(Re-rating)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본 기사에 소개된 지표와 모델 점수는 어디까지나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별 투자 판단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나스닥과 발리디아는 기사에서 언급된 의견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