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즈바이크 성장 투자 모델로 본 시놉시스(SNPS) 기초체력 집중 진단

【주요 내용】 글로벌 퀀트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마틴 즈바이크(Martin Zweig) 성장 투자 모델을 적용해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선두 기업 시놉시스(NASDAQ: SNPS)의 펀더멘털을 정밀 분석했다. 해당 모델은 지속적·가속적인 실적 성장합리적인 밸류에이션, 낮은 부채 부담을 동시에 요구하는 까다로운 성장주 선별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2025년 10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놉시스는 발리디아가 추적하는 22가지 ‘구루’ 전략 가운데 즈바이크 모델에서 46%의 종합 점수를 받아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 군으로 평가됐다. 일반적으로 이 모델에서 80% 이상을 기록하면 매수 관심 구간, 90%를 넘기면 강력 매수 구간으로 보는데, 시놉시스는 이에 다소 못 미치는 중립적 점수를 받은 셈이다.

▶ 주요 평가 지표 및 통과 여부

주목

P/E(주가수익비율): FAIL
매출 증가율 대비 EPS 증가율: FAIL
최근 분기 매출 성장률: PASS
현재 분기 순이익(비교): PASS
전년 동기 대비 분기 순이익: PASS
현재 분기 이익 증가율(양호): FAIL
최근 여러 분기 이익 성장률: FAIL
현재 분기 EPS > 직전 3개 분기 EPS: FAIL
현재 분기 EPS > 장기 평균 성장률: FAIL
이익 지속성(Persistence): PASS
장기 EPS 성장 전망: PASS
총부채/자기자본비율: PASS
내부자 거래(Insider Transactions): PASS


▶ 모델 해석 —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강점인가

즈바이크 전략의 핵심은 ‘성장률의 가속도’다. 매출과 EPS(주당순이익)가 분기별·연간 기준으로 꾸준히 점진적으로 높아지는지를 중시한다. 시놉시스는 P/E 비율 부문에서 ‘FAIL’을 받았다. 이는 PER이 모델이 요구하는 적정 구간을 상회했음을 의미한다. PER은
주가 ÷ 주당순이익으로 계산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이 향후 성장 기대치를 이미 주가에 반영했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총부채/자기자본비율이익 지속성은 ‘PASS’를 기록했다. 동 비율이 낮으면 기업이 경기 변동 시에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시놉시스는 팹리스 반도체·IP 라이선스 기반 비즈니스 특성상 순차입 부담이 타사 대비 낮은 편이다.

▶ 시놉시스의 포지셔닝: 대형 성장주 vs. 밸류에이션 부담

주목

시놉시스는 시가총액 750억 달러(보도 시점 기준)로 글로벌 소프트웨어·프로그래밍 산업에서 대형 성장주로 분류된다. 최근 인공지능 (AI) 가속기 설계 수요로 EDA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동사는 고객사(AMD·NVIDIA·삼성전자·TSMC 등)와의 생태계 의존도를 기반으로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해 왔다. 그러나 밸류에이션 지표(P/E & P/S)는 나스닥100 평균을 상회해 가격 부담이 존재한다.

▶ 투자자 주의점: ‘성장률 가속’ 요건 충족이 관건

즈바이크 모델은 EPS 증가율이 전분기·전년 대비 꾸준히 가속해야 통과점을 부여한다. 시놉시스는 직전 3개 분기보다 현재 분기 EPS가 높았으나, 가속도 자체는 꾸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4개 세부 항목에서 FAIL 판정을 받았다. 이는 매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전분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플러스 알파 성장률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전문가 해설 — PER·PEG 지표로 본 상대가치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시놉시스의 12개월 선행 PER은 44배 수준이다. 반도체 설계 툴 업계 평균 (캡티바·멘토그래픽스 포함)이 36배라는 점을 감안할 때 프리미엄이 22%포인트가량 붙어 있다. PEG (Price/Earnings to Growth) 지표로도 성장률 대비 가격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PER이 높아도 EPS 성장률이 PER을 상회하면 PEG는 1 이하로 내려가 ‘저평가’로 볼 수 있으나, 현재 PEG는 1.4 내외로 집계된다.

▶ 마틴 즈바이크 모델 간단 소개

마틴 즈바이크(1942-2013)는 1980년대 Hulbert Financial Digest에서 위험조정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주식 추천 뉴스레터로 유명하다. 그는 ‘Don’t fight the Fed’(연준과 싸우지 말라)라는 문구로도 널리 회자되며, 통화정책·시장 모멘텀·기업 실적 가속성을 동시에 고려한 스타일을 구사했다. 발리디아는 이러한 공개 전략을 수치화해 퀀트 스크리닝 도구로 제공하고 있다.

▶ 내부자 거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시놉시스 내부자들의 매매는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이는 긍정적 신호로 평가됐다. 내부자 순매수는 경영진이 향후 실적에 자신감을 보인다는 점에서 주가 하방을 방어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 종합 평가 및 전망

정리하면, 시놉시스는 낮은 부채비율·안정적 현금흐름이라는 안전판을 갖췄으나, 높은 PER가속 성장 부족이 즈바이크 모델 기준에서 약점으로 지적됐다. 향후 AI 반도체·고성능 컴퓨팅(HPC) 디자인 사이클이 이어져 매출·이익이 다시 한번 ‘급가속’ 국면에 진입한다면, 모델 점수가 80% 이상으로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들은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과 더불어 QoQ(전 분기 대비) 가속도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