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 속보】 컴퓨터 기반 약물 전달 장비로 무통(無痛)·정밀 주사 솔루션을 개발하는 마일스톤 사이언티픽(Milestone Scientific Inc., 나스닥: MLSS)이 1일(현지시간) 에릭 C. 하인스(Eric C. Hines)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즉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인스 CEO는 지난해부터 CEO 직무대행을 맡아왔던 닐 골드먼(Neal Goldman) 이사회 의장을 대체하게 된다.
2025년 8월 1일, RTTNews와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하인스 신임 CEO는 즉각적으로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성장 전략과 수익성 개선 방안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까지 정보 분석 전문기업 클라리베이트(Clarivate Plc, NYSE: CLVT) 산하 엑스 리브리스(Ex Libris) 북미 사업부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미국·캐나다·라틴아메리카 전역의 운영을 총괄했다.
1) 엑스 리브리스(Ex Libris)는 전 세계 대학·도서관용 디지털 콘텐츠 관리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생소하지만, 해외 학술기관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라이선스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 중이다.(설명)
그는 클라리베이트 이전에는 NICE 시스템즈(NICE Systems)에서 북미 보안 사업부를 이끌었다. 당시 하인스는 연간 9천만 달러(약 1,19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며 조직 재편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또한 같은 회사의 고객 경험 관리(Customer Experience Management) 부문에서도 임원으로 활동하며 데이터 분석 기반 고객 서비스 솔루션의 성장을 주도한 경력이 있다.
CEO 교체 배경과 회사의 향후 과제
마일스톤 사이언티픽은 2024년 6월, 당시 CEO였던 아르얀 하버할스(Arjan Haverhals)가 개인적 사유로 퇴임함에 따라 이사회 의장인 닐 골드먼을 CEO 직무대행으로 임명했었다. 그러나 내부·외부 이해관계자들은 의료기기 사업에 특화된 전문경영인 영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번 인사는 이러한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마일스톤 사이언티픽은 치과용 무통주사기인 “더 완드(The Wand)”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안전주사(Safety Syringe) 플랫폼을 내세워 마취·정형·피부과 분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FDA(미 식품의약국) 허가 절차를 거쳐 병·의원 납품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2025년 말까지 글로벌 매출 5,000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일스톤 사이언티픽은 정밀 약물 투여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신규 CEO 선임은 연구개발(R&D)·공급망·영업 채널을 동시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업계 애널리스트 코멘트
[전문적 통찰] 필자는 하인스 CEO가 SaaS 기반 디지털 솔루션과 보안 플랫폼에서 쌓은 경험을 의료기기 분야에 적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정량적 데이터 분석·구독 비즈니스 모델을 제품·서비스에 접목한다면 회사의 수익구조 다변화와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 다만 의료기기 산업 특성상 규제 승인과 임상 데이터 확보가 필수이므로, 초기 1~2년간은 R&D·규제 비용 증가로 단기 손익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주요 이력 및 공석 교체 절차
하인스 CEO는 콜로라도주 덴버 대학(University of Denver)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25년 이상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보안 시스템·데이터 분석 업계에서 경영 노하우를 축적했다. 그는 매출 성장 전략뿐 아니라 인수합병(M&A) 및 파트너십 구축에도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일스톤 사이언티픽 이사회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한 확장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하인스 CEO에게 전권을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 직무대행인 골드먼 의장은 “전략 자문 및 거버넌스 개선에 집중하겠다”며 경영 정상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 반응 및 향후 전망
이번 인사 발표 이후 마일스톤 사이언티픽 주가는 장중 3%가량 상승하며 긍정적 시그널을 보였다. 일부 기관투자자는 “무통 주사 솔루션 시장이 고령화·만성질환 증가와 맞물려 연평균 8%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장기 투자 관점을 제시했다. 반면 보수적 관측통들은 “경영진 교체가 잦은 기업 특성상 조직 안정성·R&D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 NICE Systems 소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NICE Systems(NASDAQ: NICE)는 고객 경험 관리·금융 범죄 방지·클라우드 컨택센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다. 하인스는 이 회사 북미 보안 사업부를 5년간 이끌며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 Clarivate Plc 및 Ex Libris
클라리베이트는 과학·지식재산 데이터베이스 ‘웹오브사이언스(Web of Science)’로 잘 알려진 정보 분석 기업이다. 자회사 엑스 리브리스의 SaaS 플랫폼 ‘알마(Alma)’·’프리모(Primo)’는 세계 2,700여개 대학·도서관에서 사용된다.
하인스 CEO는 “고객 중심 혁신(Customer-Centric Innovation)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통해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업계는 그가 의료기기 R&D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결합해 솔루션형 구독 모델(Solution-as-a-Service)을 구축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회사 측은 다음 분기 실적 발표(2025년 11월 예정)에서 매출 가이던스 상향·신제품 로드맵을 공개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FDA 추가 승인 및 유럽 CE 인증 등 규제 일정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결론
이번 CEO 교체는 마일스톤 사이언티픽이 의료기기 전문기업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하인스의 풍부한 SaaS·보안·데이터 분석 경험이 무통 주사기 기술과 시너지를 낼 경우, 회사는 북미를 넘어 글로벌 의료 서비스 공급망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면 R&D 투자, 규제 준수, 생산·품질관리 고도화 등 다층적 과제를 안정적으로 수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