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코어스 모회사 카프리, 연간 매출 전망 상향

카프리 홀딩스(Capri Holdings)가 핵심 브랜드인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의 분기별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2026 회계연도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이번 실적 발표 후 주가는 화요일 거래에서 약 10% 하락했으며, 회사 측은 프로모션 축소 등 구조 조정으로 마진 방어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3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기자 Angela Christy M이 전한 바에 따르면 카프리는 핵심 브랜드의 매출이 여섯 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연말(홀리데이) 분기 매출은 월가의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고 기업은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카프리는 보도자료에서 마이클 코어스 브랜드 매출이 해당 분기에 5.6% 감소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코어스는 회사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축이다. 반면 부티크·하이엔드 라인인 지미 추(Jimmy Choo)의 매출은 5% 증가했다.

회사는 분기 매출을 $1.03 billion으로 집계했으며, 이는 데이터 제공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00 billion을 소폭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0.81달러로, 예상치 0.77달러를 웃돌았다.

“Michael Kors는 협업(collaborations),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 빠른 주기(quick-turn)의 제품 출시 등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는 데 경쟁사보다 지속적으로 느렸다.”
— Patrick Ricciardi, 서드브릿지(Third Bridge) 애널리스트

카프리 경영진들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프로모션 축소가 매출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정가 판매(full-price sales)를 강화해 마진을 지키려는 전략으로 프로모션을 줄였고, 그 결과 해당 분기 마진은 약 70bp(베이시스 포인트, 0.7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세(수입 관세) 부담이 마진을 압박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카프리는 베트남과 중국 등 관세 영향을 받는 국가들로부터 제품을 조달하고 있으며, 3분기에 예상보다 큰 관세 비용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에 대해 완화되지 않은(unmitigated) 관세 영향 규모를 약 $85 million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3·4분기에 그 부담이 집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말 회사는 베르사체(Versace)를 프라다(Prada)에 매각하는 등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진행해 핵심 사업을 안정화하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카프리는 이러한 구조조정과 함께 판촉 억제를 통해 정가 판매 비중을 높여 마진을 방어하고 있다.


가이던스(지침) 변경 내용

카프리는 기존의 2026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3.38 billion~$3.45 billion에서 $3.45 billion~$3.48 billion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이 같은 가이던스 상향이 프로모션 축소와 일부 제품 카테고리의 회복, 그리고 홀리데이 시즌 매출 서프라이즈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전문 용어 해설

본문에 등장한 몇몇 용어는 일반 독자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 간단히 설명한다. 베이시스 포인트(1bp = 0.01%)는 금리나 마진의 변동을 표현할 때 쓰이는 단위로, 100bp = 1%에 해당한다.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는 비경상적 항목이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 실적의 기반 비교에 사용된다. 관세(타리프, tariff)는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생산국이 관세 인상 대상이면 제조 비용과 최종 마진에 직접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시장 및 향후 영향 분석

카프리의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은 복합적인 신호를 보낸다.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급락(-10%)처럼 투자자들이 매출의 지속적 둔화를 우려하여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연간 매출 가이던스 상향과 분기 조정 EPS의 상회는 기업이 구조조정·프로모션 정책을 통해 실적을 방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약 회사가 정가 판매 전환을 성공적으로 유지하면서 관세 충격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면 마진 회복은 중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관세 영향이 예상보다 장기간·광범위하게 이어질 경우, 특히 원가 부담이 높은 제품군의 가격 인상 여지가 제한되면 이익률 압박은 계속될 수 있다. 소비자들이 고가 재량 소비를 회피하고 더 저렴하거나 트렌드에 민감한 브랜드로 이동하는 현상은 마이클 코어스 같은 전통적 라지 럭셔리 브랜드에 구조적 도전 요인이 될 수 있다. 경쟁사인 테입스트리(Tapestry)의 코치(Coach)는 젊은 소비자층의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는 반면, 마이클 코어스는 협업·청년층 마케팅·빠른 제품 회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상정할 수 있다. 첫째, 프로모션 축소와 제품 믹스 개선이 성공하면 매출은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마진은 추가 개선될 수 있어 주가도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관세 부담과 소비심리 약화가 지속되면 매출 성장과 이익률 개선은 지연되어 주가 약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 기업의 재고 수준, 공급망의 관세 회피 전략, 그리고 브랜드별 가격 전략 변화 등이 향후 성과의 핵심 변수다.

결론

카프리의 이번 실적 발표는 핵심 브랜드의 구조적 약화 신호와 함께 경영진의 마진 방어 노력이 동시에 드러난 사례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 상향은 긍정적 신호이나 관세 영향과 소비 패턴 변화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는 향후 분기별 매출 트렌드, 가격 정책 변화, 관세 완화 여부 및 경쟁사들의 마케팅 전략 전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