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버리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PLTR)에 대한 약세(베어) 베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개적인 언급으로 주가가 단기적으로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2026년 4월 10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빅 쇼트(Big Short)’로 유명한 투자자인 마이클 버리는 금요일 자신의 서브스택(Substack) 게시물에서 팔란티어에 대한 숏 포지션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리는 2025년 가을부터 해당 기업에 대해 베팅을 시작했으며 그 포지션을 반복적으로 롤오버(만기 연장·구조 조정)했다고 전했다.
버리의 보유 옵션 포지션은 다음과 같다: 2027년 6월 17일 만기 행사가 $50 풋옵션과 2026년 12월 19일 만기 행사가 $100 풋옵션. 그는 게시물에서 “오늘 이들을 매도하지 않겠다”고 명시했다.
“I now own the June 17 2027 Strike Price 50 Puts and the Decembers 19, 2026 Strike Price 100 Puts. I am not selling these today,”
버리의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금요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팔란티어를 칭찬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의 게시물은 당일 장중 최저치에서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그 주의 주간 기준으로는 팔란티어 주가가 13.7% 하락했고, 2026년 들어서는 약 28% 하락한 상황이었다. 팔란티어의 종가는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 $128.06였다.
트럼프의 글 일부:
“Palantir Technologies (PLTR) has proven to have great warfighting capabilities and equipment,”
“Just ask our enemies!!!”
주가와 밸류에이션(가치) 관련 쟁점
버리는 게시물에서 해당 종목이 지난해 약 $200 근처에서 정점에 달한 이후 약세로 돌아섰으며, 현재의 주가는 “매우 과대평가(wildly overvalued)”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적인 랠리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기업의 기본적(펀더멘털) 가치는 현재 시가의 절반 이하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이 회사의 기본적 가치는 주당 $50 미만”이라고 밝혔다.
버리는 “트럼프의 게시물은 최근 3거래일간 주가가 18% 하락한 뒤 주가를 반등시켰다”고 설명하며 “소프트웨어 섹터의 매도압력과 함께 팔란티어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풋옵션 보유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군사·정보 분야와의 연결, 정부 계약의 중요성
팔란티어는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과의 거래 비중이 높아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예: 이란 전쟁 가능성)과 같은 지정학적 사건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재임기 동안 팔란티어는 새로운 정부 계약을 확보하고 국방부와의 협업을 심화해 왔으며,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카프(Alex Karp)는 이전의 긴장 관계에도 불구하고 행정부와의 소통을 지속해 왔다.
전략적 맥락: 버리의 이전 포지션과 시장 반응
지난해 버리의 전(前) 헤지펀드 스카이온 애셋 매니지먼트(Scion Asset Management)는 팔란티어와 인공지능 관련 대형주인 엔비디아(NVIDIA, NVDA)에 대한 공매도(혹은 풋옵션 매수) 포지션을 공개했다. 당시 알렉스 카프는 버리의 베팅을 “아주 이상하다(super weird)”고 표현하며 강하게 반응했다. 이번에도 버리는 엔비디아에 대한 약세 포지션을 늘렸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관련 버리의 추가 매수 내역: 그는 2027년 1월 만기 행사가 $115 풋옵션을 가격 3.30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버리는 해당 거래에 대해 암묵적 변동성(implied volatility)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변동성이 높을 때에는 단순 숏 포지션(공매도)보다 풋옵션 매수를 선호한 이유로 최대 손실이 제한적이며 시간가치(세타, theta) 감소의 영향이 2개월 이내에는 크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필요시 롤(만기 이전 구조조정)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옵션 관련 용어 설명
일반 독자를 위해 몇 가지 핵심 용어를 설명한다. 풋옵션(put option)은 기초자산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할 때 보유자가 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행사가(strike price)는 해당 권리가 행사되는 가격을 말하며, 만기일은 옵션이 효력을 잃는 날짜다. 암묵적 변동성(implied volatility)은 옵션 가격에 내재된 향후 가격 변동성의 기대치를 수치화한 것이며, 암묵적 변동성이 높아지면 옵션 프리미엄(가격)도 상승한다. 세타(theta) 또는 시간가치 감소는 옵션이 만기일에 가까워질수록 가치가 소멸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시장 영향과 향후 시나리오(분석적 전망)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인물의 공개적 지지(예: 트럼프의 게시물)가 해당 종목에 즉각적이고 눈에 띄는 수요를 유발할 수 있다. 이는 특히 정부 계약, 방위·정보 분야와의 연결이 강한 기업에 대해 시장의 기대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주간 성과(주당 $128.06 종가 기준, 주간 -13.7%, 연초 대비 약 -28%)는 이미 심리적 충격과 매도 압력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실제 매출·수익성, 신규 정부 계약의 지속성, 기술적 경쟁력, 그리고 소프트웨어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주가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버리는 기업의 펀더멘털 가치가 현 주가의 절반 이하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이 가정이 합리적이라면 주가는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 반면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정부 수요 증대나, 팔란티어가 내세우는 제품의 군사적 효용성이 실제 매출로 이어질 경우 단기·중기적 랠리가 발생할 수 있다.
옵션 투자자 관점에서는 암묵적 변동성의 수준, 만기까지의 기간, 그리고 롤오버 가능성이 수익률과 리스크 관리에 중요한 요소다. 버리의 전략처럼 만기까지 기간이 긴 풋옵션은 시간가치 소멸의 압박이 상대적으로 적고 최대 손실이 옵션 프리미엄으로 한정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옵션 프리미엄 자체가 높을 경우 초기 비용 부담이 크고, 주가가 횡보 또는 소폭 반등할 경우 프리미엄을 잃을 위험이 있다.
결론
마이클 버리는 공개적으로 팔란티어에 대한 장기적 약세 베팅을 지속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2027년 6월 만기 $50 풋과 2026년 12월 만기 $100 풋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트루스 소셜 언급은 단기적 주가 상승을 촉발했으나 주간 및 연간 누적 손실은 여전하다. 향후 주가 향방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부 계약의 현실화, 소프트웨어 섹터 전체의 밸류에이션 변화, 그리고 시장의 심리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는 옵션의 만기·행사가·프리미엄, 암묵적 변동성 수준 및 기업의 펀더멘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