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파워칩 통로 공장 18억 달러에 인수 발표에 파워칩 주가 급등

글: Wen-Yee Lee

2026년 1월 1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대만 파워칩(Powerchip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rp)의 주가가 월요일 거의 10% 급등했다.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가 파워칩으로부터 제조시설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의 반응이다.

마이크론은 토요일 파워칩의 P5 가공(팩토리) 부지(대만 먀오리(苗栗)현 통루오(通霄) 소재)를 현금으로 18억 달러($1.8 billion)에 인수하기로 하는 양해각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목

파워칩은 대만의 주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중 하나로, 레거시(구세대) 칩과 메모리 칩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이번 인수로 DRAM(동적 임의 접근 메모리) 웨이퍼의 생산량을 늘려 2027년 하반기부터 생산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의 하드웨어적 효과는 공정(클린룸) 면적으로 구체화된다. 마이크론은 이번 인수로 약 300,000 평방피트(약 27,870 제곱미터)의 클린룸 공간이 추가되며, 이는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고도로 통제된 환경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는 이 공간을 통해 단계적으로 DRAM 생산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기관 TrendForce의 분석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이번 통루오(Tongluo) 팹 인수는 마이크론의 고급 공정 DRAM 생산 능력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2027년 글로벌 DRAM 공급 추정치를 상향 조정할 여지를 만든다. TrendForce는 통루오 팹의 1단계 가동이 2027년 하반기에 기여하는 용량이 2026년 4분기 마이크론의 글로벌 용량의 10% 이상에 해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의 의미도 존재한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더불어 AI(인공지능) 기술에 필수적인 HBM 칩을 공급하는 세 곳의 주요 공급업체 중 하나다. HBM은 대형 언더테이크(workload)에 필요한 높은 대역폭과 낮은 지연을 제공하기 때문에 AI 서버·가속기 수요와 밀접하게 연계된다.

주목

“마이크론의 메모리 시장은 2026년을 넘어 계속 타이트(공급 부족)할 것”이라고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 산제이 메흐로트라(Sanjay Mehrotra)는 지난달 밝혔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2025년에 약 240% 급등해 반도체 벤치마크 지수의 42% 상승을 크게 상회했다.

마이크론은 대만에서 30년 이상 운영해 왔으며, 마이크론 대만 웹사이트에 따르면 섬(대만)에서 가장 큰 외국인 직접투자(FDI)자 중 하나다. 타이중(Taichung)에 있는 시설은 DRAM과 HBM 제품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기능한다.

파워칩의 공식 입장도 나왔다. 파워칩은 토요일 성명을 통해 마이크론이 DRAM 고급 패키징 웨이퍼 제조를 위한 장기 파운드리 관계를 구축할 것이며, 파워칩이 보유한 특수 DRAM 공정 기술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이 거래가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 2026년 2분기까지 종결(close)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만 거래 종결은 각국 규제당국의 승인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용어 설명

다음은 일반 독자에게 다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주요 용어와 간단한 설명이다.

DRAM(동적 임의 접근 메모리): 컴퓨터와 서버에서 주로 사용하는 휘발성 메모리로, 높은 대역폭과 저비용 특성으로 시스템의 작업 메모리로 쓰인다. 생산 공정과 설비 투자 비용이 크며, 공급·수요의 변동에 따라 가격이 민감하게 변한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DRAM 계열의 고성능 메모리로, 칩을 수직 적층(stacking)하고 인터포저(interposer) 등을 통해 높은 대역폭을 구현한다. AI 가속기와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적이다.

파운드리(Foundry): 주문자상표부착생산(프라운트리)은 다른 기업의 설계에 따라 반도체를 생산해주는 위탁생산 업체를 말한다. TSMC·UMC·파워칩 등이 대표적이다.

클린룸(Cleanroom):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먼지·오염물질을 엄격히 통제하는 작업 공간. 클린룸의 면적은 생산능력과 직결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분석)

이번 거래는 단기적으로 파워칩의 주가에 즉각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보다 구조적인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영향이 예상된다. 첫째, 마이크론의 글로벌 DRAM 공급 능력 확대로 인해 2027년 이후 DRAM 공급의 구조적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TrendForce의 추정처럼 통루오 팹의 1단계 가동만으로도 마이크론의 전세계 용량에 10% 이상 기여한다면, 시장 균형(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다.

둘째, HBM을 포함한 고부가 메모리 분야에서 마이크론의 생산 탄력성이 높아지면서 AI 서버용 메모리 공급 안정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AI 관련 데이터센터 투자와 메모리 수요 증가가 이어지는 환경에서 긍정적 신호다.

셋째, 대만 내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 확대와 파운드리 생태계의 재편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이크론의 장비 이전 및 기술 협력은 파워칩의 공정 역량 강화뿐 아니라 지역 인력·공급망에 파급 효과를 낳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규제 승인(국내외 경쟁·안보 심사 등)과 통합 이후의 공정 전환 리스크는 주의해야 할 변수다. 공장 인수 후 장비 세팅과 공정 전환에 소요되는 기간, 그리고 초기 양산에서의 수율(수확률) 안정화 여부에 따라 실제 가동 시점과 공급 기여도는 달라질 수 있다. 업계 관측통들은 2027년 하반기를 마일스톤으로 보고 있으나, 중간 리스크와 긍정적 요인이 병존한다고 평가한다.


종합

마이크론의 파워칩 통루오 팹 인수 발표와 관련해 핵심은 거래 규모(18억 달러), 클린룸 면적(약 300,000 평방피트), 예상 가동 시점(2027년 하반기)거래 종결 예상 시점(2026년 2분기, 규제 승인 조건)이다. 이들 요소는 단기적 주가 반응뿐 아니라 중장기적 글로벌 메모리 수급 구조와 대만 파운드리 생태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