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주가 14% 급등…AI 수요 폭증에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많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의 주가가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용 메모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14% 상승했다. 이 회사는 자사 메모리 칩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다며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결과를 발표했다.

2025년 12월 18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컴퓨터와 AI 서버에 사용되는 메모리 저장장치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분석가들과의 실적 설명회에서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자사 제품에 대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Micron logo at China ex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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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은 고대역폭 메모리(High-Bandwidth Memory, HBM)총 주소 가능 시장(Total Addressable Market, TAM)이 2028년까지 $1000억(100 billion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을 40%로 전망했다. 또한 경영진은 자본적지출(capital expenditures) 전망치를 기존 $180억(18 billion 달러)에서 $200억(20 billion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We are more than sold out,”라고 사업총괄 책임자 수밋 사다나(Sumit Sadana)는 말했다. “우리는 모델상에 상당한 미충족 수요가 있으며, 이는 당분간 수요가 공급을 크게 상회하는 환경과 일관된다.”

회사 측 발표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arnings per share)이 $4.78, 매출은 $136.4억(13.64 billion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문가들이 집계한 LSEG(London Stock Exchange Group) 콘센서스인 주당 $3.95와 매출 $128.4억(12.84 billion 달러)을 모두 상회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도 크게 상향 제시했다. 회사는 현 분기 매출을 약 $187.0억(18.70 billion 달러)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LSEG의 추정치 $142.0억(14.20 billion 달러)을 훨씬 웃돈다. 조정 주당순이익 예측은 $8.42로, 기존 기대치였던 $4.78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애널리스트 및 투자은행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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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적 발표 후 제이피모건(JPMorgan)은 주가 목표를 상향 조정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마이크론 주식을 매수 등급으로 상향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이번 결과를 엔비디아(Nvidia)를 제외한 “미국 반도체 산업 역사상 매출과 순이익의 가장 큰 상회 사례”라고 표현했다.

한 애널리스트 보고서는 “AI가 예상대로 지속 성장하면 향후 12개월 동안 프로세서 관련 종목뿐 아니라 더 넓은 AI 트레이드(투자 흐름)에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이며, 그 중 메모리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용어 설명

고대역폭 메모리(High-Bandwidth Memory, HBM)는 그래픽 처리장치(GPU)와 AI 가속기 등 고성능 연산 장치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기 위해 설계된 고속 메모리 기술이다. HBM은 기존의 DRAM보다 병렬 전송능력이 뛰어나 대규모 병렬 처리 워크로드에 유리하다.

총 주소 가능 시장(Total Addressable Market, TAM)은 특정 제품 또는 서비스가 이론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전체 시장규모를 화폐 단위로 환산한 개념이다. 기업이 TAM을 제시할 때는 향후 시장 확장성과 매출 성장 잠재력을 설명하기 위한 지표로 활용한다.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회계상의 일회성 항목이나 비경상적 비용을 제외해 기업의 지속적 영업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산출한 순이익 지표다. 본 기사에서의 LSEG는 분석가 컨센서스와 시장 기대치를 집계한 기관으로, London Stock Exchange Group을 의미한다.


향후 전망과 시사점(분석)

마이크론의 매출과 이익 전망 상향, 자본적지출 확대, 그리고 HBM 시장의 대규모 성장 기대는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수요 확대 신호로 해석된다. 자본적지출을 $200억으로 높인 것은 단기적으로는 생산능력(Capacity) 확대를 위한 투자 증가를 의미하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공급 증가를 통해 가격 안정화 압력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경영진이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높다”고 명확히 밝힌 만큼,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가격에 대한 상방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이번 실적이 메모리 업종 및 AI 인프라 관련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높은 수익성 개선과 공격적 설비투자는 관련 장비·소재·시스템 공급망 전반에 대한 수요를 동반하고, 이는 반도체 장비업체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추진하는 기업들에게도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 반대로 과도한 설비확장 시에는 향후 수요 둔화 발생 시 공급 과잉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시장 애널리틱스적으로는 향후 12개월 동안 AI 관련 수요가 지속되는 시나리오 하에서 메모리의 가격·수익성 개선은 반도체 업종의 이익 가시성을 크게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향후 분기별 가이던스와 실제 출하량, 재고 수준, 설비 투자 집행 속도 등으로 기업의 실적 지속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


결론

마이크론의 이번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은 AI 수요 중심의 메모리 시장 확대를 확인시켜준 사건이다. 경영진의 자신감 표명과 공격적 자본투자 계획은 단기적 주가 급등을 촉발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메모리 시장 구조 변화와 산업 전반에 걸친 투자 흐름 재편을 예고한다. 다만 향후 실적의 지속성은 수요 추세, 공급 확대의 타이밍, 글로벌 경기 변동성 등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므로 투자자와 산업 관계자들은 세부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