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유료 ‘코파일럿’ 사용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오히려 기회인 이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인공지능 비서 ‘코파일럿(Copilot)’이 최근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공개한 유료 고객 수 1,500만 명이 시장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을 낳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성장 여지가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026년 2월 15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브램 버코위츠(Bram Berkowitz)가 나스닥닷컴에 기고한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번 분기 기준으로 유료 코파일럿 고객 수가 1,500만 명이라고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수치는 많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에게 다소 실망스러운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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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일럿의 기능과 요금 체계

코파일럿은 일반적인 챗봇 기능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365(Microsoft 365)의 오피스 도구군 안에서 보조 역할을 수행하고, 코드 작성 없이도 작업을 자동화하는 에이전트형 AI(agentic AI)를 구축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회사는 여러 가지 요금제를 운영하며, 엔터프라이즈 요금은 사용자당 월 $30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유료 가입자에게는 기본적인 코파일럿 채팅 기능이 무료로 제공되지만, 추가 도구나 더 높은 사용 한도 등은 별도 비용이 부과된다.

규모 대비 저조한 전환률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의 유료 이용자를 전년 대비 160% 증가시켰다고 밝혔지만,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유료 상업용 좌석 수가 4억 5,000만 개(450 million)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1,500만 명의 유료 전환은 상대적으로 낮은 전환률로 보인다. 단순 계산으로 전체 365 가입자 대비 유료 코파일럿 전환율은 약 3.3% 수준이다.

비교 대상인 오픈AI의 ChatGPT의 경우, 2025년 7월 기준으로 유료 플러스(Paid Plus) 또는 프로(Pro)를 포함한 유료 구독이 약 3,500만 건에 달했으며, 당시 월 $20와 $200의 요금제가 있었다. 이는 초기 사용자 기반이 없었던 ChatGPT가 약 5%의 전환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ChatGPT는 퍼스트무버(First-mover) 이점과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점도 성장에 기여했다.

월가의 우려와 시장 반응

월가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코파일럿이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수익 성장 가속화로 즉시 연결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한다. UBS를 포함한 일부 조사에서 코파일럿 관련 사용량의 뚜렷한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는 언급이 있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기대보다 낮은 성장 지표에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지만 남은 성장 공간 — 긍정적 시나리오

낙관적인 관점에서는 현재의 유료 사용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사실이 오히려 향후 성장 여지를 크게 남긴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예컨대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향후 1년 동안 유료 코파일럿 사용자를 다시 160% 성장시킬 수 있다면(물론 이는 보장이 아니다), 사용자 추가분은 연간 매출로 약 $86억(8.6 billion)에 해당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계산은 사용자당 월 $30, 연 $360(= $30×12) 가정에 기초한 것이다.

이 $86억은 마이크로소프트가 2026 회계연도에 예상한 약 $3,280억(328 billion)의 매출 대비 약 3% 안팎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코파일럿이 꾸준히 확장된다면 기업 전체 매출 성장에 눈에 띄는 기여를 할 수 있다.

전략적 포지셔닝과 위험 요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오픈AI와 앤트로픽(Anthropic)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주요 AI 기업들의 성공에 간접적으로 이익을 얻는 구조다. 이 때문에 코파일럿을 꼭 ChatGPT의 직접적인 경쟁자로 만들 필요는 없다는 관점도 있다. 대신 코파일럿을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가입자 기반을 방어·확대하는 보완적 가치로 포지셔닝할 수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사용자들의 AI 도구 도입 속도, 기업·개인 고객의 사용 패턴 변화, 경쟁사(예: 오픈AI, 클로즈업된 챗봇 서비스 등)의 기능·가격 경쟁이 변수로 작용한다. 또한 무료 사용자에서 유료로의 전환은 일반적으로 어려운 과제이므로 전환율 개선은 향후 실적 흐름에 핵심 리스크로 남는다.

전문용어 해설

〈에이전트형 AI(agentic AI)〉는 단순 대화형 챗봇을 넘어 사용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작업을 자율적으로 계획·실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뜻한다. 예를 들어 회의록 작성, 이메일 분류·회신, 워크플로우 자동화 등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유료 전환률(hit rate)〉은 특정 집단(예: 마이크로소프트 365 가입자) 중 유료 서비스로 실제 결제한 비율을 의미하며, 이 비율은 제품의 시장 적합성, 가격 정책, 제품의 사용 편의성, 대체재 존재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향후 가격·경영지표에 대한 분석적 전망

단기적으로 코파일럿의 성장 속도가 느리게 나타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별 매출 성장률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이는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코파일럿 유료 전환율이 가파르게 개선되거나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대규모 계약이 체결되면 연간 수익성 개선과 함께 주당순이익(EPS)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재무적 관점에서 보면 코파일럿에서 발생하는 반복적(Recurring) 매출은 구독 기반 사업의 특성상 고정비 분산과 장기적인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간 $86억의 추가 매출이 실현된다면, 영업이익률이 일정 수준 유지되는 한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다. 다만 이는 가정에 따른 시나리오 분석이며, 실제 결과는 요금제 정책·사용자 행동·경쟁 환경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투자자 관점의 시사점

투자자는 코파일럿의 현재 유료 사용자 수와 성장률을 단기적 지표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다양한 사업부(클라우드, 서피스, 오피스 제품군 등)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코파일럿은 이러한 사업들을 보완하면서 장기적으로 구독 기반 매출 성장제품 경쟁력 유지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모틀리 풀의 보고서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일부 추천 포트폴리오(예: Stock Advisor)의 상위 10종목 리스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이런 포트폴리오 성과는 과거 실적과 특정 시점의 추천을 기반으로 하므로 개별 투자 판단은 기업의 펀더멘털과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공개·투명성 및 내부·외부 이해관계

기사 작성자 브램 버코위츠는 기사 말미에 자신이 언급한 종목들에 대해 현재 포지션이 없다고 공개했고, 모틀리 풀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투자 의견을 보유하고 있음을 공개했다. 또한 해당 기사에 제시된 견해는 기사 작성자의 관점이며 반드시 나스닥닷컴의 공식 견해를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종합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유료 코파일럿 사용자는 현재 수치상으로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낮은 초기화율은 향후 성장의 여지를 남긴다. 기업의 교차판매 역량, AI 기능의 실무 적용성, 경쟁 환경의 변화가 향후 성과를 결정할 주요 변수다.


원문 출처: Motley Fool(기고: Bram Berkowitz), 게재일: 2026-02-15. 기사 내용 중 수치와 사실관계는 원문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분석했으며, 본문 내 분석 부분은 공개된 데이터를 근거로 한 전문적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