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미국 시장에서 Xbox 콘솔 가격을 다시 한 번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관세(타리프) 압박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단행돼, 글로벌 게임·콘솔 업계는 물론 전자제품 소비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9월 19일, 로이터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전역의 리테일 채널과 자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Xbox 시리즈 일부 모델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을 즉시 상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거시경제 환경, 공급망 비용, 그리고 관세로 인한 압박이 가격 정책 재검토의 주된 배경”이라며, 구체적인 인상 폭이나 모델별 세부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2018년 이후 이어져 온 대중(對中) 관세가 여전히 철회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은 비용 증가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관세가 콘솔 가격에 미치는 영향
콘솔 제조사는 부품 조달·조립·물류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미 달러 및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가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섹션 301 관세(미 무역법에 따른 대중 추가관세)는 게임 콘솔과 같이 복합 전자제품에도 최대 25%까지 부과된다. 이런 비용이 누적되면,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Xbox 가격 변동 ‘세 번째 인상’… 소비자 반응은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중반, 2024년 하반기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미국 내 Xbox 가격을 올렸다. 소비자 포럼과 SNS에는 “차세대 콘솔 구입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졌다“는 불만과 함께, PC·스트리밍 게임으로의 이동 가능성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 경쟁사 동향
소니(Sony)·닌텐도(Nintendo) 등 경쟁사들은 아직 미국 시장에서 공식적인 가격 조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분석가들은 “비용 부담이 비슷하게 작용하는 만큼 연쇄적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 소비자에게 미치는 실질적 영향
1) 콘솔 진입 비용 상승 → 게이머층의 구형 모델·중고 시장 선호 증가.
2) 구독형 게임패스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로의 이동 가속.
3) PC·클라우드 게임으로의 플랫폼 다변화.
관세(Tariff)란 무엇인가?
관세는 수입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국가가 자국 산업 보호 또는 무역 정책 차원에서 책정한다. 타리프가 높아지면 수입 제품 가격이 상승해 결과적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게임 콘솔처럼 부품 공급망이 다국적인 제품은 관세 변동에 더욱 민감하다.
■ 전문가 시각
월가(華街)의 기술·미디어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콘솔 하드웨어의 마진(Margin)을 희생해도 구독·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수익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며, “가격 인상은 단기적으로 비판을 받을 수 있으나 장기적인 생태계 강화 전략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 향후 전망
미국 정부가 대중 관세를 연장하거나 상향할 경우, 게임·가전 업계 전반에 추가 가격 인상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관세가 완화되면 가격 정상화 또는 프로모션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소비자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응책이나 향후 가격 정책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