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설 전망이다. 미국 대표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oration, MSFT)와 통신타워 임대사업자 SBA 커뮤니케이션즈(SBA Communications Corp, SBAC),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Inc., AMAT)가 2025년 8월 21일(현지시간)에 일제히 배당락(ex-dividend)에 들어간다.
2025년 8월 19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세 기업은 같은 날 배당 기준일을 통과한 주주 명부를 확정하고, 다음 달 각각 다른 날짜에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배당락일에 주가가 배당금만큼 자동 조정되는 것은 시장의 통상적 메커니즘이다.
세 회사의 구체적인 배당 스케줄은 다음과 같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당 0.83달러를 9월 11일 지급한다. 8월 16일 종가 517.14달러 대비 배당 수익률은 약 0.16%다.
• SBA 커뮤니케이션즈는 주당 1.11달러를 9월 18일 지급하며, 현재 주가 기준 0.52%가 배당락 당일 차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주당 0.46달러를 9월 11일 지급할 예정이며, 주가에는 0.28%가량의 조정이 예상된다.
배당락(ex-dividend)이란 무엇인가? 배당락은 회사가 배당금을 지급할 때, 배당금만큼 주가가 이론적으로 하락해도 새로운 투자자에게 이중으로 지급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용되는 제도다. 예를 들어, 0.83달러 배당이 예정된 MSFT 주식을 배당락일 이후 매수해도 투자자는 해당 분기 배당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배당 수익을 노린 투자자라면 반드시 배당락 전날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현재 연간화 기준 추정 배당수익률은 마이크로소프트 0.64%, SBA 커뮤니케이션즈 2.06%,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1.13% 수준이다.”
이는 과거 배당 내역을 근거로 산출된 수치로, 기업 실적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배당이 반드시 고정 수입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투자자 주의 사항으로 꼽힌다.
주가 동향은 배당락 기대감과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뒤섞여 엇갈렸다. 8월 19일 화요일 정규장 초반 기준, MSFT는 0.6% 하락했고, SBAC는 2.2% 약세를 보였다. 반면 AMAT는 1.1%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배당 투자의 기본 점검 사항*1은 배당 지속 가능성이다. 상기 차트처럼 회사별 과거 배당 패턴을 살펴보면, MSFT는 2003년 첫 배당 이후 단 한 차례도 중단 없이 증가세를 지속해 왔고, SBAC는 2020년대 들어 배당 정책을 강화했다. AMAT 역시 2005년 정기 배당 도입 후 꾸준히 배당 성향을 개선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크 프리미엄’ 측면에서 세 기업 모두 과거 대비 주가가 크게 상승해 배당수익률이 낮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배당만을 목적으로 매수하기보다는 성장성과 현금흐름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투자 참고 포인트
1) 기술·통신 인프라·반도체 장비라는 3개 업종은 각기 다른 경기 사이클에 놓여 있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역대 S&P500 구성 종목 중 배당 성장률이 실적 성장률을 상회한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거두는 경향이 있다.
3) 다만 배당락일 단기 변동성을 활용해 트레이딩을 시도할 경우, 스프레드·유동성·세금을 종합 고려해야 손실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1 배당 커버리지, 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재무 지표를 분석해 배당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절차를 말함.
마켓 전문가의 시각에서 보면, 세 기업의 현금흐름 창출력은 배당 지속 가능성에 우호적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애저(Azure)’ 사업부와 AI 서비스 확장으로 영업현금흐름(OCF)이 급증 중이며, SBAC는 장기 리스 계약을 통한 안정적 현금 창출 구조를 보유한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AI·고성능 컴퓨팅(HPC) 수요 증가로 장비 발주량이 상승세다.
결론적으로, 장기 배당 성장주를 선호하는 보수적 투자자라면 MSFT와 AMAT의 배당 증액 추세에 주목할 만하고, 보다 높은 현재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는 SBAC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세 기업 모두 기술주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어 주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 원칙을 재점검해야 한다.
※ 면책 고지
상기 내용은 원문 기사 번역 및 기자의 해설·견해를 포함하며, 투자 손실의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